구슬비 소녀 (권오순 시인의 「구슬비」이야기)

구슬비 소녀 (권오순 시인의 「구슬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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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말을 보석처럼 다듬어 글을 쓰는 것이 항일운동이요 독립운동이라고 생각했던 권오순 시인은 일본식 교육을 하는 학교에 가지 않은 채 독학하였다. 그러다 마침내 소아마비를 앓아 불구가 된 몸으로 3ㆍ8선을 넘어 남쪽으로 도망쳐왔다. 시인은 충청도 시골 마을 오두막에서 재속 수녀로 살면서, 우리말과 글을 보석처럼 갈고 다듬어 시를 쓰는 일에 평생을 바쳤다.
초등 교과 연계
국어 3-2 1단원 재미가 솔솔
국어활동 4-1 ㉯ 9단원 자랑스러운 한글
국어활동 4-2 ㉯ 9단원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국어활동 5-2 ㉮ 01 문학이 주는 감동
국어활동 6-1 ㉮ 01 비유적 표현
국어활동 6-2 ㉯ 11 문학의 향기
저자

전병호

29살때권오순시인을찾아뵙고그때부터오랫동안문학활동을함께했어요.그때는권오순시인이살던‘구름골’에서박달재넘어제천시봉양면에있는학교에근무했어요.시인이돌아가시고난후,권오순시인에관한글을쓰고동시선집을묶어내는등권오순시인을알리는일에앞장서고있어요.
1982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동시가당선되었으며,동시집『들꽃초등학교』,『봄으로가는버스』,『민들레씨가하는말』,『백두산돌은따듯하다』,『아,명량대첩!』등을펴냈어요.세종아동문학상,방정환문학상,소천아동문학상등을받았으며,초등학교국어교과서에동시「몽돌」,「학」이실렸고,대학교재『한국어글쓰기』에도글이실렸어요.제8대한국동시문학회회장을지냈어요.

목차

머리말
1.학교에가지않겠어요
2.『한글대사전』을사다주세요
3.한글로시를쓴다는것은
4.한글학교를열다
5.반동분자,당장잡아가두겠다!
6.죽음의고비를넘고넘어
7.전쟁고아를돌보는보모가되다
8.구름골오두막
부록

출판사 서평

우리말과글을보석처럼갈고다듬어시를짓다.

송알송알싸리잎에은구슬
조롱조롱거미줄에옥구슬
대롱대롱풀잎마다총총
방긋웃는꽃잎마다송송송

고이고이오색실에꿰어서
달빛새는창문가에두라고
포슬포슬구슬비는종일
예쁜구슬맺히면서솔솔솔

이시는우리나라국민이라면거의알고있는「구슬비」이다.「구슬비」는오래전부터초등학교국어교과서와음악교과서에실려온국민의사랑을받아왔다.그런데이시를쓴권오순시인에대해서는알고있는사람이그리많지않다.권오순시인은어릴때소아마비를앓아불구가된몸으로삼팔선을넘어와몇번죽을고비를넘기고천주교신자가되었다.6·25가끝난후에는전쟁고아를돌보는보모로살다가재속수녀가되었으며서울에서충청도시골로내려와천주교회옆작은오두막에서남은평생을동시를쓰면서살았다.
1919년황해도해주에서태어난권오순시인은일본식교육을받지않겠다며학교에가지않고집에서독학하였다.우리말과글을보석처럼갈고다듬어글을쓰는것이곧항일운동이요독립운동이라고생각한시인은〈어린이〉1933년5월호에「새일꾼」,「울언니처럼」을발표한이후〈매일신문〉과〈아동문예〉에작품을집중적으로발표하다가1937년일본의탄압으로잡지가폐간되자자신도절필했다.시인의대표작이된「구슬비」는문예지가폐간되어폐기하게된원고를안타깝게여긴‘이선생님’이만주용정으로가지고가서〈카톨릭소년〉에게재한것이다.「구슬비」는해방후에작곡가안병원선생이작곡하여보급함으로써널리알려지게되었다.자칫하면폐기되었을지도모를「구슬비」가〈가톨릭소년〉에실리고안병원선생이작곡하여전국민이즐겨부르는국민동요가된것을시인은‘기적’이란말로표현하고있다.
해방된후,공산치하의황해도해주에서살고있던시인은어느날밤목숨걸고삼팔선을넘어온언니에게서울에서「구슬비」가작곡되어널리불리고있다는말을듣고월남한다.두번이나공산치하가되었던서울에서죽을고비를수없이넘긴시인은절대자의존재를느끼고천주교에귀의했다.전쟁이끝난후,전쟁고아를돌보는보모로살면서,보육원을나와서는삯바느질로생계를유지하면서신앙인과문학인으로서의삶을살았다.시인은결혼도하지않았으며집도갖고있지않았다.평생을재속수녀로이슬같은삶을살았다.시인이가고난뒤에남은것은「구슬비」와동시집몇권뿐.시인은「구슬비」를쓰고지키기위해이세상에와서평생을바쳤다고해도틀린말이아니다.
이글은청년시절에권오순시인을뵙고함께문단활동을해왔던전병호시인이썼다.세월이많이흐른지금,자신만큼아는사람이없기에권오순시인의삶과문학을후세에알려야한다는사명감에이글을쓰게되었다고한다.
독자들은권오순시인의삶과문학을통해우리민족이겪어온격동의역사를간접체험하고,진정한애국이무엇인지,보람되고행복한삶이란어떤것인지,또한문학의순수함이란어떤것인지진지하게생각해보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