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바라는세상은어떤것일까?
자연이준선물로동심의시를빚다
시인은매일자연에게선물을받는다.선물은예쁘게포장되어있다.포장을풀때,가슴이마구두근거린다.마침내선물을보는순간,시인의입에서감탄사가나온다.그것은바람에“갸웃갸웃/생각을모”으는사시나무(「사시나무」에서),꽃밥으로밥을지어냠냠냠먹는나비와벌(「꽃밥」에서),“햇볕쏟아져/바람이뜨거워도/흔들리지”않고기도하는배롱나무(「배롱나무」에서)등등이다.시인은그저가슴에만선물을담고있을수없어서시로써서자랑한다.그것은소중한선물에감사한다는뜻이기도하다.
아기동박새
꽃밥먹는다
반짝이는잎사귀식탁보위에
차려진밥상
놀다가
먹다가
먹다가
놀다가
-「동백나무식탁」전문
시에서언어는곧이미지가된다.이미지는우리의감각에호소하고,사물에대한감각적경험을불러일으킨다.아기동박새가나무에앉아무언가를쪼는모습은누구에게나익숙한풍경이다.그러나시인은매우구체적으로그모습을이미지화하였다.“아기동박새꽃밥먹는다/반짝이는잎사귀식탁보위에차려진밥상”에서감각적대상은‘동박새’이다.시인의상상속에서꽃밥은자연이선물한생명의양식이며,나뭇잎은"식탁보위에차려진밥상"이다.동박새가꽃가루를먹는모습은일상적으로보아온낯익은풍경이건만,이시에서는난생처음본것같은신선감이느껴진다.
새는꽃밥을“놀다가먹다가/먹다가놀다가”하고있다.자연은동박새를구속하지않는다.동박새는놀다가먹으러오고,먹다가놀러간다.이는어린이들에게도현실화하여야하는당위적세계를모방한것이다.이구절에서시인이추구하는인생관이한껏드러난다.
이둘자시인의시집에는자연에대한감탄,일상에대한온정과배려가갈피마다담겨있다.시는마음에서발한다.시인은상상력을개방하고감수성을높여서사물의본질을뚜렷하게보여주려고노력하고있다.그러니시인은자연이보내준선물에대한보답을충실히하고있는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