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으로 사라진 UFO -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41 (양장)

입속으로 사라진 UFO -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41 (양장)

$12.00
Description
사랑과 관심의 눈으로 바라보고 노래하다
평범한 사물에 숨겨진 특별한 이야기들
모든 사물은 정형화된 본질을 지니고 있다. 거울은 비치는 일을, 냉장고는 신선하게 음식을 지키는 일을, 에어컨은 내부를 시원하게 만드는 일을 담당한다. 만약 그것들이 자기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폐기 처분될 수밖에 없다. 사물은 본질을 잃으면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인은 모든 사물에서 본질 이상의 것을 찾아내고 싶어 한다. 그래서 사물을 해체하고 사랑과 관심의 눈으로 다시 바라본다. 본질을 넘어선 것들은 어떤 존재의 의미를 갖게 될까?

평소엔
시침, 분침만 볼뿐
관심도 없더니

올림픽 땐
달리기, 수영, 태권도, 유도…
0.01초도 가슴 졸이며 보네

이제 알겠지!

나도
지구촌을
들었다 놨다
울렸다 웃겼다
할 수 있다고

「힘센 초침」 전문

고대 그리스인들은 ‘시간’을 두 개의 헬라어,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로 이해했다. 크로노스는 누
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는 객관적인 시간이라면, 카이로스는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때나 기회를 나타내는 시간이다. “평소엔/ 시침, 분침만 볼뿐” 초침에 관심도 없었던 시간은 크로노스에 해당하고, “올림픽 땐/ 달리기, 수영, 태권도, 유도…/ 0.01초도 가슴 졸이며 보”는 시간은 카이로스에 해당한다. 무심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초침은 잊힌 존재에 불과했다. 그러나 카이로스의 시간이 왔을 때, 초침은 “지구촌을/ 들었다 놨다/ 울렸다 웃겼다/ 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 시간 속에 크로노스와 카이로스가 동시에 존재하듯, 우리에게도 평범함과 특별함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시인이 비유로 말해 준다. 사물과의 내적 교섭을 통해 구체적인 상황을 포착해 내고, 그것의 의미를 극대화하였다.

폭탄이다

몸속에
새콤달콤 탄알을
가득 품고 있는
시한폭탄

가을 햇살이
안전핀을 뽑자마자

과즙이
팡! 팡! 팡!

「석류」 전문

시인은 자연의 위대함을 격정적 어조로 구사한다. “탄알”, “시한폭탄”, “안전핀” 등의 비유적 이미지들이 매우 효과적으로 어떤 의미를 암시하기 때문이다. “과즙이/ 팡! 팡! 팡!”에서는 원형적 이미지로서의 물을 떠올리게 한다. 물은 창조의 신비, 탄생, 죽음, 재생, 풍요와 성장의 상징으로서 시간의 영원한 흐름, 생의 순환 등을 암시한다. 그러므로 석류는 과일 한 알로서의 본질을 넘어서서 우주 순환의 비밀을 포함하게 된다.

이 책에 담긴 60편의 시들은 우리 주변의 친숙한 소재들도 꾸려져 있다. 그러나 시인은 사물의 친숙한 이치를 표현하려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상상력을 개방하고 감수성을 높여서 다양하게 노래하려고 노력한다. 수많은 사물이 생명을 얻기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들과 소통하려면 시인은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다.
저자

채경미

저자:채경미
산과들그리고밤이면별빛으로반짝이는시골에서자랐어요.대학원에서독서지도학을전공하면서동시와동시조를쓰기시작했으며,2017년『한국동시조』신인상을받으며문단활동을시작했어요.한국아동문학인협회,한국동시문학회회원으로활동하고있어요.그동안지은책으로는동시조집『학교가는김밥』이있어요.

그림:배도하
홍익대학교미술대학에서공부를마쳤어요.그림으로세상과소통하고있어요.우리말동시집『우산걸음』,『말모이』,『걸음나비』,『웃는발』에그림을그렸어요.

목차

제1부똥파리가화났다

번지점프|파이팅!|무지개|멀티플레이어|힘센초침|터널|구멍호텔
힘들겠다,구두|담쟁이덩굴|흔들바위|부탁…|용돈이부족해|봉식이만두
똥파리가화났다|볼링핀의꿈

제2부망고씨

먹갈치|파프리카|생강|멍게|귤|탕후루|달걀프라이|이름바꿔줘
자꾸만손이가|키위|망고씨|석류|감자|따개비|콩나물

제3부달팽이치약

오미자|짱뚱어|용감한머리카락|텃밭|나만그런가!?|둘다|멍
왜이래?|달팽이치약|고장난ATM기|피로회복제|인산인해
닮았나봐!|차이가나|손

제4부수박산

수박산|밤송이|목수국|참새|자작나무숲|천둥,번개,비|강아지풀
얼음낚시|죽순|함께의힘|민들레꽃씨|이끼|은행|알알알|구름빨래

출판사 서평

사랑과관심의눈으로바라보고노래하다
평범한사물에숨겨진특별한이야기들
모든사물은정형화된본질을지니고있다.거울은비치는일을,냉장고는신선하게음식을지키는일을,에어컨은내부를시원하게만드는일을담당한다.만약그것들이자기역할을다하지못한다면폐기처분될수밖에없다.사물은본질을잃으면더이상아무것도아니기때문이다.그런데시인은모든사물에서본질이상의것을찾아내고싶어한다.그래서사물을해체하고사랑과관심의눈으로다시바라본다.본질을넘어선것들은어떤존재의의미를갖게될까?

평소엔
시침,분침만볼뿐
관심도없더니

올림픽땐
달리기,수영,태권도,유도…
0.01초도가슴졸이며보네

이제알겠지!

나도
지구촌을
들었다놨다
울렸다웃겼다
할수있다고

<힘센초침>전문

고대그리스인들은‘시간’을두개의헬라어,크로노스와카이로스로이해했다.크로노스는누
구에게나공평하게흐르는객관적인시간이라면,카이로스는어떤사건이일어나는때나기회를나타내는시간이다.“평소엔/시침,분침만볼뿐”초침에관심도없었던시간은크로노스에해당하고,“올림픽땐/달리기,수영,태권도,유도…/0.01초도가슴졸이며보”는시간은카이로스에해당한다.무심히흘러가는시간속에서초침은잊힌존재에불과했다.그러나카이로스의시간이왔을때,초침은“지구촌을/들었다놨다/울렸다웃겼다/할수있”는존재가된다.시간속에크로노스와카이로스가동시에존재하듯,우리에게도평범함과특별함이동시에존재한다는것을시인이비유로말해준다.사물과의내적교섭을통해구체적인상황을포착해내고,그것의의미를극대화하였다.

폭탄이다

몸속에
새콤달콤탄알을
가득품고있는
시한폭탄

가을햇살이
안전핀을뽑자마자

과즙이
팡!팡!팡!

?석류?전문

시인은자연의위대함을격정적어조로구사한다.“탄알”,“시한폭탄”,“안전핀”등의비유적이미지들이매우효과적으로어떤의미를암시하기때문이다.“과즙이/팡!팡!팡!”에서는원형적이미지로서의물을떠올리게한다.물은창조의신비,탄생,죽음,재생,풍요와성장의상징으로서시간의영원한흐름,생의순환등을암시한다.그러므로석류는과일한알로서의본질을넘어서서우주순환의비밀을포함하게된다.

이책에담긴60편의시들은우리주변의친숙한소재들도꾸려져있다.그러나시인은사물의친숙한이치를표현하려하지않는다.그보다는상상력을개방하고감수성을높여서다양하게노래하려고노력한다.수많은사물이생명을얻기갈망하고있다는것을알기때문이다.그들과소통하려면시인은외톨이가될수밖에없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