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에 나타난 박태희의 삶의 자세는 의욕적이다. 그의 생활은 근면 성실과 자립으로 점철되어 있고 소박한 서민적 지향이 생활의 철학이 되고 있다. 그는 강한 듯 여린 심성의 소유자며 자연에의 시정과 감격은 그의 문학성으로 보인다. 시야에 보이는 모든 자연의 변화에서 심상을 얻고 인간관계에서 아름다운 진리를 발견하는 깊고 진한 심성이 마음에 숨겨져 있는 것이다.
글은 곧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수필에 가장 적합한 말이라 하겠다. 글쓴이가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나상(裸像)을 만인 앞에 드러냄으로써 위선도 가식도 없는 진실과 순수 그것으로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공감케 하는 문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필가는 무엇보다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이 양심과 도덕, 진실과 올바른 가치관이다.
오늘날 우리 수필이 많이 읽히지 않는 것은 일률적인 회고담이나 서술 위주의 무 변화적 문장에 기인한다. 그런 점에서 박태희의 글은 일상의 삶에서 얻는 소박한 경이의 발견으로 정감 어린 엽신(葉信)이자 순수한 감성의 표현으로 관심을 끈다. 지난날의 값진 고뇌와 삶의 의지를 되살려 자신의 향기 발산에 진력하고 있는 저자의 많은 경험들은 수필을 쓰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설움도 그리움이 된다 (박태희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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