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그림자에게

오후 그림자에게

$15.00
Description
빛과 어둠 사이,
존재의 결을 포착한 서정의 기록
『오후 그림자에게』는 일상의 사소한 장면 속에서 삶과 존재의 깊이를 발견하는 시집이다. 시인은 ‘오후’와 ‘그림자’라는 상징을 통해, 빛과 어둠, 기쁨과 슬픔, 만남과 이별이 얽혀 있는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 시집은 화려한 수사를 배제하고 절제된 언어로 감각과 사유를 담아낸다. 햇살에 부서져 가는 오래된 의자, 나보다 먼저 문턱을 넘는 그림자, 손끝에 머무는 빛 같은 이미지들은 단순한 묘사가 아니라 존재와 부재를 동시에 드러내는 시인의 시선이다. 시와 시 사이, 행과 행 사이의 여백은 독자가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채워 넣을 수 있는 자리로 남겨진다. 그 여백 속에서 독자는 스스로의 그림자를 마주하고, 그 속에 비친 빛을 발견하게 된다. 『오후 그림자에게』는 빛과 그림자를 단순히 대비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두 존재가 서로를 전제하며 공존하는 세계관을 보여준다. 책장을 덮은 후에도 독자는 오후의 햇살 아래 길게 늘어진 자신의 그림자를 오래 바라보게 될 것이다.
저자

이혜란

2021년 『한하운 문학』 수필등단제35회 별망성백일장 일반부 산문 장원2022년 『문학이후』 시등단현)안산문인협회 사무국장현)환경미협 이사현)터링협회 안산지부장
『잘못 찾아온 손님』 외 다수 공저

목차

1부하얀 비움가짜뉴스갈림길에 서면머니뭐니?아바야 & 히잡한끗차이말 무덤라플레시아채비의 간극그날품삯소심한 아이휴대폰흑백논리베이비 박스제2부다락방&모바일쥐덫달짝지근해거미의 등반누가 울어발칙한 상상카라바조옛날 옛적에 신기료 장수편지볼라도레의 구애발상의 전환판을 뒤집다카룸호수넝쿨장미제3부부활초 변검시작하다베짜기새흰발농게의 밀롱가보호색서약서우유니 사막장수비결귀뚜라미 사모곡고정관념을 깨다부모시 앓이제4부아버지의 지게발다닥의 넋두리너스레 & 시치미안부물멍에 빠지다MRI넝쿨장미 말을 걸다큰콧방울새빈자리카네이션공범한도초과미래지향적색이 말을 걸어 오는날트라이앵글제5부파문오후 그림자에게못다한 말한발의 차이연주를 부탁해가을먼지버섯 날다메꽃 수다방자투리 휴休연애 상담소건망증창 너머로 흐르는 시간신발마른풀의 노래발문

출판사 서평

빛과 그림자가 만나는 시간, 오후에 건네는 서정의 편지

『오후 그림자에게』는 사소한 순간 속에 숨어 있는 깊은 사유를 끌어올린 시집이다. 시인은 오후의 빛과 그림자를 매개로, 삶의 온도와 무게,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고요를 섬세하게 기록한다.

햇살에 부서져 가는 의자, 나보다 먼저 문턱을 넘는 그림자, 손끝에 머무는 빛-이러한 장면들은 단순한 묘사를 넘어, 존재와 부재, 기억과 망각의 경계로 독자를 데려간다. 시인은 화려한 수사 대신 절제된 언어로, 그 틈새를 비추는 감각을 놓치지 않는다.

이 시집의 매력은 여백에 있다. 시와 시 사이, 행과 행 사이에 남겨진 공간은 독자가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채워 넣을 수 있는 자리다. 그 여백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그림자를 마주하고, 그 속에 비친 빛을 발견하게 된다.

『오후 그림자에게』는 단지 빛과 그림자를 대비하는 시집이 아니다. 그것은 서로를 전제하는 두 존재가 어떻게 공존하는지를 보여주는, 한 편의 서정적 기록이다. 책장을 덮은 후에도, 독자는 오후의 햇살 아래 길게 늘어진 자신의 그림자를 오래 바라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