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 (무삭제 완전판) - 문학사상 세계문학

안네의 일기 (무삭제 완전판) - 문학사상 세계문학

$17.42
Description
홀로코스트를 기록한 가장 설득력 있는 문장
『안네의 일기』 집필 80주년 기념 개정판

기존 단축판 대비 약 25퍼센트 늘어난 전체 분량
안네 프랑크 재단과 정식 계약한 국내 유일 무삭제 완전판

4개 언어 번역본을 참고해 안네의 원문을 살린 완역본
가장 최근의 연구를 반영한 페이지 편집
나치의 유대인 학살로 아우슈비츠에서 목숨을 잃은 안네 프랑크가 마지막 일기를 쓴 지 80년이 지났다. 『안네의 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감동적인 기록이라 불리며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읽히고 있다. 네덜란드어로 쓰인 『안네의 일기』 초판은 독일과 프랑스를 거쳐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에게 울림을 주었다. 1955년 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연극이 브로드웨이를 포함한 각국의 무대에 올랐고, 네덜란드 초연 때는 율리아나 여왕과 베른하르트 공이 직접 공연을 보러 왔다. 공연 이후 만들어진 영화가 오스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네의 일기』는 한 소녀가 쓴 개인적 기록임과 동시에 제2차 세계대전 가운데 형성된 권력을 앞세워 자행된 인종주의의 잔혹한 현실을 담은 역사적 기록이다. 전쟁의 폭력성과 아동 인권 침해에 맞선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되었다.
문학사상이 펴낸 『안네의 일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네 프랑크 재단과 정식 계약을 맺은 무삭제 완전판이자, 안네 프랑크 하우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 권뿐인 한국어 판본이다. 개정판에서는 최근 연구 결과를 반영해 일부 페이지를 추가, 수정했다. 「쓰이지 않은 이야기」에는 안네가 마지막 일기를 쓴 1944년 8월 1일 이후 은신처 거주자들에게 일어났던 일들은 물론 은신 생활을 하는 2년간 그들을 도왔던 조력자들에 대한 정보도 담았다.

저자

안네프랑크

저자:안네프랑크
1929년6월12일독일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유대인집안의둘째딸로태어났으며,1933년나치의유대인박해를피해네덜란드암스테르담으로이주했다.그러나나치에의해네덜란드가점령되면서1942년부터은신생활을시작했다.그생활은오래가지못했고,1944년8월4일누군가의밀고로은신처가발각되어체포되었다.그리고수용소로끌려간뒤1945년3월의어느날,티푸스에걸려세상을떠난다.훌륭한작가와언론인이되기를꿈꾸던소녀안네는은신생활중에쓴일기에‘은신처’라는특수한환경과‘사춘기’라는보편적인상황속에서맞닥뜨려야했던다양한감정과고민들을솔직하고재치있는표현으로그려냈다.그리고이일기는전쟁이끝난후인1947년,가족중유일하게살아남은아버지오토프랑크에의해책으로출간되었다.‘은신처’를뜻하는네덜란드어『HetAchterhuis』라는제목으로출간되었던『안네의일기』는이후다양한언어로번역되었고안네자신의바람대로지금까지전세계의수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고있다.

역자:홍경호
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빈대학교에서수학한후고려대학교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한양대학교독어독문학과교수로재직했다.옮긴책으로는『젊은시인에게보내는편지』『다니엘라』『선을넘어서』『아름다운유혹의시절』『히페리온』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글

사랑하는키티에게
유대인들의비밀은신처
여덟번째피신자
공포와절망의한가운데
은신처의생활시간표
첫사랑
영원히사라진과거
내꿈과희망,글쓰기
전쟁은왜하는걸까?
드디어상륙작전시작!

쓰이지않은이야기
추천의말·문정희
옮긴이의말·홍경호
안네프랑크연보

출판사 서평

홀로코스트를기록한가장설득력있는문장
『안네의일기』집필80주년기념개정판

기존단축판대비약25퍼센트늘어난전체분량
안네프랑크재단과정식계약한국내유일무삭제완전판

4개언어번역본을참고해안네의원문을살린완역본
가장최근의연구를반영한페이지편집

나치의유대인학살로아우슈비츠에서목숨을잃은안네프랑크가마지막일기를쓴지80년이지났다.『안네의일기』는제2차세계대전이후가장감동적인기록이라불리며지금까지전세계에서읽히고있다.네덜란드어로쓰인『안네의일기』초판은독일과프랑스를거쳐여러언어로번역되어수많은독자에게울림을주었다.1955년일기를바탕으로제작된연극이브로드웨이를포함한각국의무대에올랐고,네덜란드초연때는율리아나여왕과베른하르트공이직접공연을보러왔다.공연이후만들어진영화가오스카상을수상하기도했다.
『안네의일기』는한소녀가쓴개인적기록임과동시에제2차세계대전가운데형성된권력을앞세워자행된인종주의의잔혹한현실을담은역사적기록이다.전쟁의폭력성과아동인권침해에맞선가치를인정받아2009년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으로선정되었다.
문학사상이펴낸『안네의일기』는국내에서유일하게안네프랑크재단과정식계약을맺은무삭제완전판이자,안네프랑크하우스에서판매되고있는한권뿐인한국어판본이다.개정판에서는최근연구결과를반영해일부페이지를추가,수정했다.「쓰이지않은이야기」에는안네가마지막일기를쓴1944년8월1일이후은신처거주자들에게일어났던일들은물론은신생활을하는2년간그들을도왔던조력자들에대한정보도담았다.

폭력과혐오속에서도성장한안네의진짜일기

안네프랑크는1942년6월12일부터1944년8월1일까지편지형식의일기를썼다.가족의유일한생존자였던오토프랑크는딸안네가쓴일기들을모아책으로만드는과정에서많은부분을삭제하고표현을다듬었다.그는성에관한묘사,은신처거주자들이나엄마의부정적인면을노골적으로표현한부분을지웠다.편집된판본에서는안네의감정이나생각보다는인종차별과전쟁에대한고발적성격이강하게드러났다.그때문에출판이후일부정치집단으로부터공격을받고일기의진위를의심받기도했다.
완전판『안네의일기』에는사춘기를지나며안네가느낀모순적인감정들,어른들을향한반항심과솔직한성적욕망이있는그대로담겼다.여성의몸에호기심을가지고신체구조와변화에대해고민하는한편엄마를싫어하는마음이커져언젠가뺨을때리게될지도모른다거나,언니와엄마가모두죽어버렸으면좋겠다는과격한내용까지가감없이적혀있다.안네는2년여의은신생활중계속해서일기를고쳐썼고,이전에쓴일기들에그때와달라진생각을덧붙였다.은신처어른들을향해쏟아부었던원색적인비난과원망의말들을부끄러워하며돌아보는안네에게서일기를쓰는동안성장한모습을발견할수있다.
하루건너폭격이벌어지고이웃과친구들이강제수용소로끌려가는공포스러운상황이었지만안네는재치를잃지않았다.독일군의홍수작전에대비하는어른들의반응을생생하게담아냈고,상한감자의상태를질병에비유하기도했다.은신처사람들이주고받은대화를각색해유쾌하게전한부분은반복적인일상과암울한현실에생기를불어넣었다.

‘자기만의삶’을위한글쓰기

일기구석구석여성으로서의삶을고민했던치열한흔적들도엿보인다.안네는창밖을내다보는것조차금지되고,제대로된교육을받기어려운환경에서도꾸준히책을읽고공부하며삶의목표를세웠다.제약된생활안에서안네가바라보는어른은어머니와판단부인,오펙타상회의직원들뿐이었지만안네는그들과같은삶을꿈꾸지않았다.많은여성들처럼그저가정주부가되어누군가의아내나엄마로남는대신스스로즐겁고잘할수있는일을계속할수있기를원했다.저널리스트와작가가되고자했던꿈은답답하고무서운은신처에서기운을얻어공부를이어가는원동력이었다.

나는글쓰는걸포기할생각은없습니다.엄마와판단아주머니,많은여성들처럼매일집안일만하다가어느새잊힌존재로한평생을보내는건나로서는상상도할수없는일이에요.나는꼭무언가를얻고싶습니다.남편과아이들말고도이한몸을바쳐도후회하지않을무언가를말이에요.(337쪽)

안네는전쟁에서겪은변화와혼란을자기만의방식으로받아들이며성장해나갔다.틀에박힌잔소리를늘어놓는어른들보다책에서더많은것을배웠다.주어진환경에수긍하지않고여성에게차별적인사회를비판하면서이러한구조와사고방식을바꿔야한다고주장했다.여러압박에쫓기듯약혼한베프가그녀의진정한행복을위해결혼을포기하기를바라기도했다.안네에게글쓰기는취미활동이기도했지만무엇보다자아를형성하는과정이었다.
1983년안네프랑크재단은a텍스트와b텍스트를대조해최초의무삭제판출간을진행했다.1998년에빠졌던일기다섯페이지가추가로공개되면서『안네의일기』는비로소완전해졌다.새로알려진일기들을통해‘전쟁을피해다락방에숨은소녀’라는평면적인이미지를넘어안네프랑크라는한사람을온전히마주할수있게된것이다.
은신처가발각되었을때,오토프랑크는자신을체포한나치친위대에게숨어지낸2년이행복했다고말하며그증거로안네의키가자란것을표시해둔문설주를가리켰다고한다.안네에게일기장역시그런존재였을것이다.끝이보이지않는공포의한가운데서도안네는끝내절망하지않고삶을살아냈다.그속에는현재의우리가상상하지못할행복이있었다.

독일어와영어,일어,프랑스어번역본을참고해
안네의문장을원문에가장가깝게살린완역본

『안네의일기』는1947년6월25일네덜란드에서처음출판된후1950년에독일어와프랑스어로번역출판되었고,지금까지75개이상의언어로번역되었다.이책에서는독일어로번역된완전판『안네의일기(AnneFrankTagebuch)』를중심텍스트로삼았지만더정확하고충실한번역을위해전문가의도움을받아영어,일어,프랑스어번역본과안네프랑크재단이출간한학술자료등도부지런히참고해중역과정에서일어날수있는오독과오역을막기위해노력했다.
또한,안네의표현성장에따른문체변화와재능이엿보이는문장감각을살리기위해지나친의역을삼가고원문에충실히번역했다.일기에나오는지명이나인명은그이름이속한나라의원어발음과국립국어원의외래어표기법에따라정확하게표기하고자했다.그예로일기에등장하는페터판단과페터르스히프는둘다‘peter’로철자가같지만전자는독일,후자는네덜란드표기를따랐다.특히이전에한국에서출판된『안네의일기』책들에영어,일어,독일어표기로잘못쓰였던네덜란드지명과인명들을바로잡는데신경썼다.
최근연구에따라1942년11월7일일기는1943년10월30일로옮겨졌다.안네가1942년9월28일의일기에덧쓰기위해a텍스트의두페이지를붙인사실도밝혀졌다.작가의의도를존중하기위해이번판본에는가려진페이지를수록하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