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것이 꽃의 연작이다
꽃이 말을 걸었는지
내가 말을 걸었는지
다만, 여러 초상들이 말 속에
피었다 졌다.
사회학자 송호근에서
소설가 송호근으로의
본격적인 도정道程
연작소설 『꽃이 문득 말을 걸었다』
『꽃이 문득 말을 걸었다』는 사회학자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온 송호근의 연작소설집이다. 사회학 이면에 품어 왔던 송호근의 심층적이고 다채로운 문학적 지형을 송호근만의 간결한 문장으로 풀어냈다. 날카롭고 치밀했던 그의 사회적 시선은 이번 연작소설을 통해 ‘꽃’이 말을 거는 혹은 ‘꽃’에게 말을 거는 내밀한 문학적 시선으로 그 반경을 더욱 확장했다. 사회학자 송호근에서 소설가 송호근으로의 본격적인 도정, 그 분명한 보폭을 연작소설 『꽃이 문득 말을 걸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꽃이 피고 지는 순간
각자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송호근의 연작소설 『꽃이 문득 말을 걸었다』는 꽃이 피고 지는 순간, 잊을 수 없는 기억과 사건을 함축적으로 포착해 여섯 편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단편마다 등장하는 다양한 꽃과 그 형상은 각 인물의 삶과 잊을 수 없는 기억에 밀착되어 겹겹이 포개지는데 송호근만의 간결한 문장으로 밀도 있게 그려진다. 소설 속에서 목도할 수 있는 목련의 낙화, 만발하는 감자꽃 그리고 어깨 위에 분분히 떨어져 내리는 꽃잎의 정경은 눈이 부셨던 기억의 조각들이자 다시는 거슬러 잡을 수 없는 시간의 또 다른 형상인 것이다.
그때 몰랐던 것을
우리는 지금도
여전히 모른다
소설 속에서 ‘채민’과 ‘명준’ 그리고 ‘석희’가 간직했던 어떤 물음에 끝내 답을 찾을 수 없는 이유도, ‘준성’과 ‘정훈’이 현실이라는 반경에서 떨어져 자연을 마주하는 까닭도 각자에게 주어진 물음에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한, 바로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일 것이다. 그 물음은 낙화의 순간처럼 “잊힌 것이 아니라 묻힌 것”으로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우리의 “어깨 위에 내려”앉는다.
송호근 문학이 ‘기억’에서 비롯되고 그 ‘기억’이 현실에서 맞물려 진행되는 점은 바로 꽃이 ‘지는’ 지점, 삶을 돌아보게 되는 ‘중년’이라는 그 시점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꽃이 피고 지는 일에 어떤 이유도 없는 것처럼,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위에서 ‘모른다’는 그 사실을 더 깊이 깨닫는 일이 송호근 문학의 새로운 스타일이 아닐까.
꽃이 말을 걸었는지
내가 말을 걸었는지
다만, 여러 초상들이 말 속에
피었다 졌다.
사회학자 송호근에서
소설가 송호근으로의
본격적인 도정道程
연작소설 『꽃이 문득 말을 걸었다』
『꽃이 문득 말을 걸었다』는 사회학자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온 송호근의 연작소설집이다. 사회학 이면에 품어 왔던 송호근의 심층적이고 다채로운 문학적 지형을 송호근만의 간결한 문장으로 풀어냈다. 날카롭고 치밀했던 그의 사회적 시선은 이번 연작소설을 통해 ‘꽃’이 말을 거는 혹은 ‘꽃’에게 말을 거는 내밀한 문학적 시선으로 그 반경을 더욱 확장했다. 사회학자 송호근에서 소설가 송호근으로의 본격적인 도정, 그 분명한 보폭을 연작소설 『꽃이 문득 말을 걸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꽃이 피고 지는 순간
각자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송호근의 연작소설 『꽃이 문득 말을 걸었다』는 꽃이 피고 지는 순간, 잊을 수 없는 기억과 사건을 함축적으로 포착해 여섯 편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단편마다 등장하는 다양한 꽃과 그 형상은 각 인물의 삶과 잊을 수 없는 기억에 밀착되어 겹겹이 포개지는데 송호근만의 간결한 문장으로 밀도 있게 그려진다. 소설 속에서 목도할 수 있는 목련의 낙화, 만발하는 감자꽃 그리고 어깨 위에 분분히 떨어져 내리는 꽃잎의 정경은 눈이 부셨던 기억의 조각들이자 다시는 거슬러 잡을 수 없는 시간의 또 다른 형상인 것이다.
그때 몰랐던 것을
우리는 지금도
여전히 모른다
소설 속에서 ‘채민’과 ‘명준’ 그리고 ‘석희’가 간직했던 어떤 물음에 끝내 답을 찾을 수 없는 이유도, ‘준성’과 ‘정훈’이 현실이라는 반경에서 떨어져 자연을 마주하는 까닭도 각자에게 주어진 물음에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한, 바로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일 것이다. 그 물음은 낙화의 순간처럼 “잊힌 것이 아니라 묻힌 것”으로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우리의 “어깨 위에 내려”앉는다.
송호근 문학이 ‘기억’에서 비롯되고 그 ‘기억’이 현실에서 맞물려 진행되는 점은 바로 꽃이 ‘지는’ 지점, 삶을 돌아보게 되는 ‘중년’이라는 그 시점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꽃이 피고 지는 일에 어떤 이유도 없는 것처럼,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위에서 ‘모른다’는 그 사실을 더 깊이 깨닫는 일이 송호근 문학의 새로운 스타일이 아닐까.
꽃이 문득 말을 걸었다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