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의 심리학 : 화가들의 숨겨진 페르소나를 심리학으로 읽어 내다

자화상의 심리학 : 화가들의 숨겨진 페르소나를 심리학으로 읽어 내다

$22.00
Description
삶은 결국 ‘나’를 발견하는 그 순간부터
내가 여기 이곳에 존재해야만 하는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시대의 아픔, 생의 혼돈, 사랑의 고뇌, 정신적 방황이 모두 담긴 화가들의 ‘자화상’.
그 작품, 그 얼굴이 이야기하는 무언의 메시지를
임상심리학자의 시선으로 깊이 있고도 재미있게 풀어내다.
역사, 예술, 심리가 어우러진 흥미진진한 자아 탐구 안내서!

저자

윤현희

미국과한국을오가며활동중인심리학자로〈에피파니심리문화연구소〉를운영하고있다.한국,캐나다,미국3개국에서심리학을공부한후대학에서가르치고병원에서환자들을만나진단과심리치료를진행했다.사회의공감능력은각개인의공감능력이얼마나자라나는지에달렸다고믿으며서울시민대학,전국의미술관과도서관에서강연을통해그치료와공감의방안을대중과공유하고있다.예술작품및화가들의삶에대한이해와창작의즐거움을위해휴스턴라이스대학의글래스콕스쿨과휴스턴현대미술관의아트스쿨을오가며그림을그린다.

텍사스A&M대학교에서심리학박사학위를취득하고휴스턴의대학에서심리학을가르쳤다.캐나다의온타리오주정부산하아동정신건강센터,가톨릭가정상담센터,텍사스의교육청과아동청소년정신건강클리닉에서자폐증과ADHD,학습장애를비롯한발달장애를가진아동,청소년의진단과치료,학교적응을위한프로그램을입안하는등포괄적이고다양한현장활동을했다.한국에서는KPRC(한국아동인성검사)개발과연구에참여하며임상심리학석사학위를취득한뒤신경정신과인턴을거친후보건복지부승인정신보건전문요원자격증을취득하고활동한바있다.

저서『미술관에간심리학』『미술의마음』은시각예술과화가들의삶에대한깊이있는심리적접근으로미술교양에대한새로운해석을보여주었고,『미술관에간심리학』은스테디셀러로전국도서관과북클럽에서추천도서로선정되어많은독자들의지속적인사랑을받고있다.공감의신경학적원리와공감불능의심리학적원인에관한글모음「치유를위한심리학」매거진이다음-카카오제4회브런치북프로젝트은상을수상한바있다.월간「문학사상」,더원미술세계,휴넷dailyCEO를비롯한각종매체에에세이와칼럼을연재했다.

목차

들어가며4

1부위풍당당한자아
018얀반에이크_중세로간시간여행자
044알브레히트뒤러_셀피의근원,예술가의자화상
070소포니스바안귀솔라_르네상스의원더우먼
092렘브란트하르먼스판레인_자아의운영체계를파악하는법
112디에고벨라스케스_인간의존엄과평등에대한감수성

2부성스러운긍정의자아
132아르테미시아젠틸레스키_회화의알레고리
160빈센트반고흐_견실한노동예술가
182앙리마티스_고통의바다를건너는마음의부력
208파울라모더존-베커_인간기억의공통분모
228프리다칼로_의연함의정의
254루이스부르주아_상처의복원과치유를위한자화상

3부고통받는내면의자아
276미켈란젤로메리시다카라바조_빛과어둠의광시곡
296프란시스코고야_인간성의어두운그림자
316귀스타브쿠르베_자기애의초상
338에드바르뭉크_팬데믹이지난후의자화상
356에곤실레_인체의정신분석적탐구

출판사 서평

내가사라지고나면세상엔무엇이남을것인가?
권력자들이초상화로기록되어영원히살고자했듯,
화가들은자화상을남겨존재를각인시킨다.
그리고기억은이야기로남아시간을보존한다.
그렇기에시간에대해생각하는일은우리자아를이해하는일이다.

개인적서사든역사라는집단적서사든시간이지나면우리인생은결국하나의이야기로남습니다.어마어마한정보의홍수속을살고있지만,삶에서가장중요한것은파편적인지식이나우리를향한세상의평판과타인의시선보다는자신에대해무엇을알고있느냐의문제가아닐까요?불확정성의시대를살아가기위해서는유연한적응력과통찰력,통합된판단능력이중요합니다.인공지능이인간활동의많은영역을대체하고진화된형태의생명정보통신이삶을좌우하는시대,우리앞에놓인시간을살아낼힘은바로나―self―라는운영체제가작동하는방법을알고효율적인실행능력과변화에대응할수있는심리적근력을강화하는것입니다.

구체적이고상세한자기관리와자기경영의매뉴얼을작성하는것또한자화상을그리는또하나의방법이될것이라믿습니다.
그러니생각해봅시다.

당신의자화상은지금어떤모습인가요?

책속에서

삶의국면이전환될때,혹은삶이우리에게다른역할과임무를부여할때,우리는자아의변화를겪으며페르소나를바꿔쓰고새로운역할극에익숙해져야한다.거부할수없는변화앞에서우리에게허락된것은현실과이상의간극이너무크지않기를,새로운사회적가면이너무이질적이지않기를바라는것뿐이다.-8쪽,들어가며중

서구의회화는문명의발달과진화과정의시각적기록이고,인간의자아와인지적활동이이루어낸성과를담고있다.그렇게생각하면중세와근대가구분되는시기는예술이공공의영역에서개인의영역으로넘어오던무렵이라할수있을것이다.조숙한반에이크의자아가눈뜨고독립자화상을제작한시기가1400년대초반,중세에속한다는사실은상당히놀랍다.-42쪽,얀반에이크

완벽주의자였고,성취를향해질주했던뒤러는제자들을위해저술한책에서“스스로를몰아붙이며과로하기를삼가라”고권하고있다.그것은자신을극한으로밀어붙여본적이있는사람만이할수있는충고다.인류의위대한성취는만족할줄모르고지칠줄모르는수많은개인들이최선을다해일한결과의산물이다.-65쪽,알브레히트뒤러

안귀솔라는제대로된교육을받고실력을연마한개인이성취할수있는성과의가장빛나는선례를보여줬다.좋은교육과실력,가정의분위기,예술가를우대하는사회적조건이결합된덕분에그녀는16세기라는시대적제약과북부이탈리아출신이라는공간적제약을가뿐하게떨치고세상의중심무대를향해비상할수있었다.-88쪽,소포니스바안귀솔라

지위와명예,부,애써이뤄낸업적,자신을수식하던화려한타이틀을모두내려놓았을때인간은과연무엇으로자신을정의할수있을까.렘브란트가그린후기의진지한그림들은인생에관한이런질문을던진다.-103쪽,렘브란트하르먼스판레인

무엇보다우리가고흐의그림에서감동을느끼는이유는물질에사로잡힌시대를거부하고,자기신앙의순수성으로현실을정면돌파한그의우직함,고독하고처절하게예술혼을불태운그의의지와투지,그리고인간을향한지칠줄모르는사랑과동경때문이아닐까.-180쪽,빈센트반고흐

삶의고통앞에서뭉크는상처받은표정으로피를흘리며비명을지른다.그러나칼로는덤덤한표정으로일자로맞붙은눈썹을보이며까만눈으로고집스럽게관객을응시한다.그녀의많은자화상은고통의배경을뒤로하고의연한표정으로자신의이야기를열어보이며묻는다.‘당신은괜찮은가’라고.‘당신은무슨생각을하는가’라고.그표정을‘의연함’이라하지않으면무엇이라하겠는가.-230쪽,프리다칼로

‘자신의공포와두려움을정확하게알수있을때고통으로부터자유로워질수있고,타인에게좋은사람이될수있다’는그녀의예술철학은다시한번우리에게분명한길을보여준다.-264쪽,루이스부르주아

가장많은이야기를담는‘눈’은자화상에서가장정성들여그려지는부분이다.삶의본질을전하는렘브란트의관조적인눈,파토스로가득한카라바조의눈,영웅적자의식이넘치는뒤러의눈,내면의감정을파노라마처럼펼쳐내는실레의눈은얼마나많은이야기를우리에게건네는가.-324쪽,귀스타브쿠르베

인생은삶과죽음사이에놓인시간을일구어가는과정이다.삶의행로란우울과환희,쾌락과고통,충만함과공허함,기쁨과슬픔의양극을오가는진자의움직임같은것인지도모른다.삶에대한심리적통찰이필요한이유는그진폭의리듬과속도를스스로조절하고통제하기위해서다.-353쪽,에드바르뭉크

결국실레의예술세계는청소년기트라우마가한청년의자아성장에미치는영향과극복과정이기록된성장드라마다.-365쪽,에곤실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