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중심성 : 어느 필리핀 외교관의 자문화기술지적 연구

아세안 중심성 : 어느 필리핀 외교관의 자문화기술지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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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남아시아를 넘어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 발전을 위해
아세안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한 외교 비망록

필리핀 최고위급 외교관의 자문화기술지적 아세안 연구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5주년 기념 출간
필리핀의 저명한 외교관인 저자가 2017년 아세안(ASEAN) 의장국 대사 및 상주대표로서 수많은 현안들을 다루고 해결해냈던 경험을 담은 외교 비망록이자, 아세안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 아세안 심층 연구서.
저자는 개인적 회고록과 학술 연구서의 장점을 두루 취하기 위해 자문화기술지(autoethnography.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자신의 경험을 반성과 성찰을 통해 연구하여 기록하는 연구 방법)라는 독특한 방법론을 사용하여 아세안이 지역 기구로서 역내외의 다양한 문제들을 실질적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을 자세히 소개하는 동시에, 아세안에 대한 무관심과 회의적 시각에 맞서 세간의 오해를 풀고자 노력한다. 아세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깊이 관여해온 저자의 실무 경험을 기반으로 아세안 내부에서 벌어지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저자

엘리자베스P.부엔수세소

저자:엘리자베스P.부엔수세소

라오스,노르웨이주재필리핀대사및덴마크,아이슬란드겸임대사를역임했다.42년이상필리핀외교부에서근무했으며,6년넘게아세안주재필리핀대사및상주대표직을성공적으로수행했다.의장국대사로서아세안상주대표위원회(CPR),아세안연계성조정위원회(ACCC),동아시아정상회의자카르타대사회의(EAMJ)등아세안주요기구의의장직을맡으며아세안의실질적이고다양한현안들을다루었다.현재‘아세안공동체포스트2025비전’에관한고위급태스크포스에참여하고있으며,필리핀외교부(DFA)의정치,경제,문화관련부서에도관여하고있다.

부엔수세소대사는국립필리핀대학교문학부를우등으로졸업하고아세안학석사학위를취득했다.평화와안보,화해를위해일하는아세안여성전문가들의네트워크인아세안여성평화등록위원회(AWPR)의출범에주도적인역할을했으며,2017년필리핀대통령이수여하는대십자훈장을포함해여러상을수상했다.



역자:우진하

성균관대학교번역테솔대학원에서번역학석사학위를취득했다.한성디지털대학교실용외국어학과외래교수를역임했으며현재출판번역에이전시베네트랜스에서전속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는『노동,성,권력』『배틀그라운드』『투자의원칙』『나의첫경제사수업』『폐허속의신』『뉴맵』『2030축의전환』『나의기억을보라』『존나이스비트미래의단서』『다크머니』『2034미중전쟁』등이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한국과아세안의관계발전에대한새로운통찰력을위해
발간사아세안중심성과한-아세안의미래/김해용(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추천의말노련한외교관의실제경험과학술적관점의아름다운조화/테오도로록신주니어(전,필리핀외교부장관,현주영필리핀대사)

제1장들어가는글
왜이책을썼는가
아세안의선구자들
아세안의약사(略史)
아세안공동체포스트2025비전
동티모르의아세안11번째회원국승인요청
아세안공동체는존재하는가?

제2장자문화기술지란무엇인가
분석적프레임워크
-성찰의기록
-일부윤리적고려사항
-자료의실체와출처

제3장아세안외교와아세안중심성
아세안중심성강조는탈식민지주의와냉전상흔의산물
아세안외교에대한평가
아세안중심성에대한평가
아세안외교와아세안중심성에대한나의평가

제4장역내아세안리더십을보여주는아세안중심성:2017년아세안의장국필리핀
남중국해행동규칙기본협정
이주노동자의권리보호와증진에관한컨센서스
아세안주재필리핀대표부와아세안의장국필리핀

제5장아세안회원국간외교원칙으로서의아세안중심성
자카르타플랫폼의개념체계
지역다자주의의중심,자카르타
아세안상주대표위원회의아세안중심성
상주대표위원회와공동자문회의를통한아세안중심성강화
상주대표위원회의회의형식
상주대표위원회의회의참석자
상주대표위원회의의제
상충하는양자분쟁에도불구하고아세안중심성유지
아세안컨센서스를통한아세안중심성또는컨센서스없는아세안중심성
남중국해문제에관한아세안컨센서스
불법·비보고·비규제어업에관한아세안컨센서스
동아시아정상회의선언문의아세안관련내용에서“VX사린”화학무기명칭사용에관한아세안컨센서스
아세안헌장의수정/갱신불가에도불구하고아세안중심성유지
상주대표위원회의어조와언어
아세안연계성조정위원회의아세안중심성
아세안평화화해연구소의아세안중심성
「부록D」에나와있는아세안평화화해연구소의운영세칙

제6장아세안대외파트너들과의외교원칙으로서의아세안중심성
아세안대외파트너고위급인사들과상주대표위원회의관계에서의아세안중심성
불편한상대와의만남을거부한상주대표위원회
아세안연계성조정위원회와대외파트너들의관계에서의아세안중심성
동아시아정상회의자카르타대사회의와아세안중심성
동아시아정상회의4개성명서관련협상에서의아세안리더십
화학무기에관한동아시아정상회의성명서
자금세탁및테러자금조달방지에관한동아시아정상회의성명서
빈곤퇴치협력에관한동아시아정상회의성명서
테러리즘과그주장,선전의이념적도전에대응하기위한동아시아정상회의성명서
지역안보구조에초점을맞춘동아시아정상회의협력에관한마닐라행동계획협상
확장된행동계획혹은협의가이뤄진새행동계획과동아시아정상회의우선협상영역으로서의해양협력포함
동아시아정상회의행동계획제목에대한아세안결의안
아세안,동아시아정상회의운영세칙협상이계속지연되는것에반대
동아시아정상회의문서협상에사용되는절차
아세안+1구조에서의아세안중심성
아세안+미국:상주대표위원회와마이크펜스부통령
아세안-중국공동협력위원회
아세안,대외파트너의간섭에반대
아세안+3회의에서의아세안중심성
자카르타에서아세안-대외파트너간아세안중심성실현이실패한사례

제7장아세안에대한인지도제고를위한열망으로서의아세안중심성
마지막이야기

표,그림,사진목록
축약어목록
참고문헌
부록A2017년아세안발표문서목록
부록B공동자문회의운영세칙
부록C아세안연계성조정위원회운영세칙
부록D아세안평화화해연구소운영세칙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아세안중심성은지역다자협력의핵심원칙이다

아세안은세계3위에해당하는6억5천만명의인구가거주하고있으며,세계6위에해당하는GDP3조달러의경제규모를가지고있는지역공동체다.또한인도양과태평양사이에위치해있는지정학적중요성때문에과거는물론,지금도패권주의를추구하는강대국들의각축장이되고있다.이러한현실에서동남아시아국가들이자주적으로상호협력하며평화와번영을누리기위해서는중심축인아세안의역할이매우중요하다.
저자는아세안이표방하는주요원칙중하나로자주언급되지만그만큼오해도자주받는아세안중심성(ASEANCentrality)에대해새롭고구체적인정의를제시한다.“아세안중심성은다자간협력에서한쪽이다른한쪽을좌지우지하는것이아닙니다.아세안이해당지역에가장큰영향을미치는문제에대해의제,과정,절차,원칙,협력및용어,분위기를결정하는역할을한다는개념입니다.또한아세안의장국이이런다자간구조에서달성할수있는중요한성과를이해할수있는원칙이기도합니다.양자간혹은다자간협력은상호존중과상대국가에대한주권존중을바탕으로이루어져야합니다.”(7쪽)즉,아세안이주도하는원칙과규범으로형성된아세안중심성이지역다자협력의핵심근간이라는뜻이다.
남중국해분쟁,북라카인주분쟁,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등중요한이슈들에서아세안의주도하에통일된목소리를내지못하고있다는비판에대해저자는아세안고유의문제해결방식인‘컨센서스(consensus)’의중요성을역설한다.10개회원국들의엄청난배경과이해관계차이에도불구하고아세안이원하는목표를달성할수있었던것은사실컨센서스라는아세안방식(ASEANway)덕분이라는것이다.가식적인태도나대립이아니라대화와컨센서스에중점을두고조용한토론을선호하며강압적이거나반대로지나친저자세외교는피하는것이바로아세안방식의특징이다.“상호존중과이해,즉각회원국이서로의상황과어려움을이해하는방식이야말로역내평화와안정은물론,아세안의미래에필수적인요소”임은자명한사실이다.저자는2017년아세안상주대표위원회(CPR)의장으로재직하는동안아세안의역량으로컨센서스에도달할수있었던사례로남중국해,불법·비보고·비규제어업,VX사린화학작용제등의문제들을자세히소개한다.베테랑외교관이유려한스토리텔링으로써내려간경험담을통해아세안역내외국가들과의논의,한국을포함한동아시아정상회의(EAS)대사회의,그리고동아시아정상회의의장성명조율과정등생생하고내밀한외교현장을간접체험할수있을것이다.

한국과아세안의관계발전에대한새로운통찰력을위해

2024년은한국과아세안이대화관계를수립한지35주년이다.1989년관계수립이후35년동안한국과아세안은전분야에서핵심적인파트너가되어왔다.팬데믹발생으로교역이소폭감소한후2년연속사상최대규모의교역(2021년1,765억달러,2022년2,074억달러)을갱신했고,2022년2월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체결및한-아세안FTA업그레이드추진을통해경제협력의고도화를꾀하고있다.또한복잡해지는역내정치지형속에서아세안의전략적중요성은더욱심화되고있다.이에따라한국정부는2022년대아세안정책인한?아세안연대구상(KASI)을발표하며아세안과의협력의중요성을분명히했으며,특히2024년에는한-아세안관계를아세안이대화상대국과맺는최고단계파트너십인포괄적전략적동반자관계(CSP)로격상시킬것을제안했다.

“한국은사회문화분야에서사람중심의관계를강조하고있는데아세안은이를위한이상적상대국,혹은협력국이라고할수있습니다.특히이러한측면에서아세안을이해하는데있어아세안중심성은새롭고실용적인함의를가지고있습니다.
저는이책을마무리하면서아세안과관련된모든이해당사자나국가들이이책을통해아세안이어떻게움직이는지깊게이해하고분석함으로써아세안과의관계를최대한이용하기를권했습니다.(…)이책의한국어판을통해한국의많은독자들이한국과아세안의관계발전에대한새로운통찰력을얻어세계평화와번영,그리고국민의존엄과정체성확립에기여할수있기를간절히바랍니다.”(8-9쪽)

한-아세안대화관계수립35주년을맞아출간된『아세안중심성』한국어판은저자가여러악기가조화로운음을내도록이끄는오케스트라지휘자로자신을빗댄것과같이,전통적인양자외교에서벗어난다채로운아세안다자외교의현장으로독자들을안내한다.아세안에대한한국인들의인식을개선하고이해를확장시키는데중요한계기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