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그리스에서 불볕천지 터키까지 : 무라카미 하루키 여행 에세이 (양장)

비 내리는 그리스에서 불볕천지 터키까지 : 무라카미 하루키 여행 에세이 (양장)

$14.20
Description
『비 내리는 그리스에서 불볕천지 터키까지』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8년에 그리스와 터키를 여행한 뒤 쓴 원고를 묶어 낸 여행에세이이다. 사정없이 쏟아지는 비와 햇볕을 뚫고 그리스와 터키를 돌아다닌 하루키. 단순히 고된 여행에 대한 술회라고 보기에 이 책은 ‘재미’ 이상의 의미가 지그시 배어나온다. 세속적 쾌락과는 동떨어진 그리스정교의 수도사들을 보며 '성'에 대해 생각하고, 공공연하게 담배를 뇌물로 요구하거나 융단을 파는데 혈안이 된 터키의 현실을 보며 '속'에 대해 떠올린다. 이는 나아가 인생의 깨달음에 대한 깊이 있는 사색으로 넘어가게 하는 힘이 있다.

▶ 이 책은 2008년에 출간된 《우천염천》(문학사상)의 신장판입니다.
저자

무라카미하루키

저자:무라카미하루키
1949년교토에서태어나와세다대학교를졸업했다.1979년《바람의노래를들어라》로군조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데뷔했고,1982년첫장편소설《양을쫓는모험》으로노마문예신인상을,1985년에는《세계의끝과하드보일드원더랜드》로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수상하였다.1987년에《상실의시대(원제:노르웨이의숲)》를발표,유례없는베스트셀러선풍과함께하루키신드롬을낳으며세계적작가로알려지게되었다.1994년《태엽감는새》로요미우리문학상을수상했고2005년《해변의카프카》가아시아작가의작품으로는드물게〈뉴욕타임스〉‘올해의책’에선정되었다.그밖에도《스푸트니크의연인》《도쿄기담집》《국경의남쪽태양의서쪽》《1Q84》《먼북소리》《우천염천》《달리기를말할때내가하고싶은이야기》등많은소설과에세이가전세계독자들의사랑을받고있다.2006년에는엘프리데옐리네크와해럴드핀터등의노벨문학상수상자를배출한바있는‘프란츠카프카상’을수상하였고,2009년에는이스라엘최고의문학상인‘예루살렘상’을수상하여하루키의문학적성취에전세계가주목하고있음을보여주었다.

역자:임홍빈
서울대학교법대를졸업한후취재와해설기자활동을거쳐,20여년간〈민국일보〉〈한국일보〉〈경향신문〉등에서논설위원과논설주간등요직을역임했다.하버드대학교에서신문학을,도쿄대학교에서국제관계론을전후2년동안연구했으며,고려대학교와이화여자대학교에서신문학을강의했다.1960년대중반부터8년간신문방송간부들로구성된한국신문편집인협회보도자유분과위원장을4기연임하며언론자유수호에힘썼고,2009년제1회베델(Bethell)언론상을수상했다.(주)문학사상의대표및편집고문을역임하면서무라카미하루키의작품을적극적으로알려왔다.

목차

그리스아토스,신들의리얼월드
굿바이,리얼월드!│아토스는어떤세계인가?│다프니에서카리에로│카리에에서스타브로니키타로│이비론수도원│필로세우수도원│카라칼르수도원│라브라수도원│프로드롬스케티까지
캅소카리비아│아기아안나─아토스여안녕!

터키차이와군인과양,21일간의터키일주
군인│빵과차이│터키│흑해│호파│반고양이│하카리로향하다│하카리2│말보로
24번국도의악몽│24번국도를따라서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그리스와터키,장대비와폭염,수도원과도시,‘성’과‘속’의이야기
유명관광지도아닌타국을여행객으로서돌아다니는이상,온갖고생을겪게될것은불보듯빤한일이다.실제로하루키는그리스아토스섬에서는대책없는장대비때문에내내고초를겪고,터키에서는불볕더위에시달린다.그의표현대로“길은끝없이험하고,날씨는끝없이짓궂고,식사는끝없이형편없”었다.
하루키는해발2000미터의험준한산이치솟은아토스반도를,수도원에묵어가며쉴새없이걸어간다.그리스정교의땅인그곳에서하루키는스타브로니키타,이비론,필로세우,카라칼르,라브라수도원등여러수도원을거치며현실세계너머의성스러움을경험한다.터키에서는사륜구동차가아니면갈수없었을길을통과하며동부국경지대를지난다.어딜가나군인으로가득하고,사진한장마음대로찍을수없는삼엄한위험과먼지와양떼가가득한터키에서하루키는진실하고깊은인간세상을들여다본다.
사정없이쏟아지는비와햇볕을뚫고그리스와터키를돌아다닌하루키.단순히고된여행에대한술회라고보기에이책은‘재미’이상의의미가지그시배어나온다.세속적쾌락과는동떨어진,그리스정교의수도사로서살아가는사람들을바라보며그는‘성’에대해생각했다.정반대로터키에서는공공연하게담배를뇌물로요구하고,호텔직원조차융단을파는데혈안이된현실을겪으며‘속’에대해떠올린다.하루키는,이토록뚜렷한‘성과속’의대비와거기서자연스레얻어지는인생의깨달음에대해말하고싶었던것은아닐까.

■무라카미하루키여행에세이3부작,모두새단장!
미국케임브리지에서2년동안체류하며고양이와마라톤을벗삼은이야기《이렇게작지만확실한행복(구판:하루키일상의여백)》.작가들의성지이스트햄프턴에서일본의무인도까지의여행담과여행기록에관한개인적술회가담긴《나는여행기를이렇게쓴다(구판:하루키의여행법)》.이번에《비내리는그리스에서불볕천지터키까지(구판:우천염천)》가출간됨으로써,하루키‘여행에세이’3부작의신장판출간이완결되었다.이번신장판은표지디자인을바꾸는데서그치지않고,본문이미지를새로다듬어삽입하거나내지디자인까지재구성함으로써,독자들이세권을모두전혀새로운책으로느껴지도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