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

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

$14.80
Description
슈베르트에서 비치 보이스까지 시공과 장르를 넘나드는 하루키의 음악 여정!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본문 내용과 표지를 완전 개장한 신장판 《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

하루키가 말하는 ‘내가 사랑한 음악’!
하루키의 소설 속에는 음악이 흐른다. 단순한 배경음악으로서가 아니라, 작가의 이야기 세계와 연관성을 가지고 나름대로의 역할을 맡은 음악이 등장하는 것이다. “책과 음악은 내 인생에 있어서의 두 가지 중요한 핵심이다”라고 했던 그의 말처럼, 감상의 측면을 넘어 그 음악의 형성 과정까지를 더듬는 깊은 이해 속에서, 음악은 그와 그의 작품을 형성하는 떼어놓을 수 없는 하나의 세계로 거듭난다.

이 책은 이렇듯 하루키와 그의 작품 세계의 한 부분을 차지해온 음악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적이고 조금은 어려운 음악비평서로 보일 수도 있지만, 몇 페이지만 넘겨보아도 이 책이 음악, 동시에 인간에 대한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열 명의 음악가 중 누구의 글을 보아도 그 음악가의 삶과 사고방식 등이 아로새겨져 있다. 하루키는 음악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그 음악가의 고독을, 절망을, 희망을 이야기한다. 어디까지나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깊은 통찰력으로 그 세계를 조망한다. 그리하여 이 책에는 고난을 딛고 삶의 제2막을 연 브라이언 윌슨, 어둠의 시대에 천상의 음악을 들려준 젊은 시절의 스탠 게츠, 미국의 노동자 계급을 위한 귀중한 대변인이 된 브루스 스프링스틴, 학대받는 사람들을 노래한 고귀한 음악혼의 소유자 우디 거스리 등 동양과 서양, 그리고 장르를 넘나드는 하루키의 음악 여정이 담겨 있다.

순수하게 그 음악 자체에 대해서 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하루키는 문학작품을 세상에 내어 놓는 작가로서, 음악을 세상에 내어놓는 음악가들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시각의 차이가 음악평론가와는 또 다른 진솔한 비평을 낳았다.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그것에 문외한인 독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증명하고 있다.
저자

무라카미하루키

저자_무라카미하루키(村上春樹)
1949년교토에서태어나와세다대학교문학부를졸업했다.1979년《바람의노래를들어라》로군조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데뷔했고,1982년첫장편소설《양을쫓는모험》으로노마문예신인상을,1985년에는《세계의끝과하드보일드원더랜드》로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수상하였다.
1987년에《상실의시대》(원제:노르웨이의숲)를발표,유례없는베스트셀러선풍과함께하루키신드롬을낳으며세계적작가로알려지게되었다.1994년《태엽감는새》로요미우리문학상을수상했고,2005년《해변의카프카》가아시아작가의작품으로는드물게〈뉴욕타임스〉‘올해의책’에선정되었다.
그밖에도《스푸트니크의연인》《댄스댄스댄스》《국경의남쪽,태양의서쪽》《1Q84》《먼북소리》《이윽고슬픈외국어》《달리기를말할때내가하고싶은이야기》등많은소설과에세이가전세계독자들의사랑을받고있다.
2006년에는엘프리데옐리네크와해럴드핀터등의노벨문학상수상자를배출한바있는‘프란츠카프카상’을수상하였고,2009년에는이스라엘최고의문학상인‘예루살렘상’을,2011년에는스페인‘카탈루냐국제상’을수상하는등하루키의문학적성취에전세계가주목하고있음을보여주었다.

역자_윤성원
이화여자대학교교육공학과를졸업하고,한국외국어대학교대학원에서일본어교육석사학위를받았다.이화여자대학교언어교육원,중앙대학교일본어교육원,토론토소재고등학교등에서일본어를가르쳤다.
옮긴책으로《태엽감는새》《바람의노래를들어라》《1973년의핀볼》《먼북소리》등무라카미하루키의주요작과더불어,아리카와히로의《사랑,전철》,미우라시온의《바람이강하게불고있다》,마키네마나부의《가모가와호루모》등젊은일본작가들의개성넘치는작품,그외에《그로테스크》《토토와함께한내인생최고의약속》《노란코끼리》《크게보고멀리보라》등이있다.

목차

시더월턴강인한색채를지닌성실한비주류시인-07
브라이언윌슨남부캘리포니아신화의상실과재생-37
슈베르트피아노소나타제17번D장조D850부드러운혼돈의오늘-67
스탠게츠어둠의시대,천상의음악-97
브루스스프링스틴미국노동자계급의대변인-129
제르킨과루빈스타인전후유럽의대조적인두거장피아니스트-161
윈튼마살리스뛰어난뮤지션의지루한음악-197
스가시카오J-POP가수의유연한카오스-235
프랑시스풀랭크상쾌한일요일아침,풀랭크를듣는행복-263
우디거스리학대받는사람들을노래한국민시인-295

저자후기독자여러분과음악적공감을나눌수있다면……-334
옮긴이의글세계적작가하루키의깊이있는음악세계-344
참고문헌-349

출판사 서평

슈베르트에서비치보이스까지
시공과장르를넘나드는하루키의음악여정!

시대의흐름에따라본문내용과표지를완전개장한
신장판《의미가없다면스윙은없다》

하루키가말하는‘내가사랑한음악’!
하루키의소설속에는음악이흐른다.단순한배경음악으로서가아니라,작가의이야기세계와연관성을가지고나름대로의역할을맡은음악이등장하는것이다.“책과음악은내인생에있어서의두가지중요한핵심이다”라고했던그의말처럼,감상의측면을넘어그음악의형성과정까지를더듬는깊은이해속에서,음악은그와그의작품을형성하는떼어놓을수없는하나의세계로거듭난다.

이책은이렇듯하루키와그의작품세계의한부분을차지해온음악에대해이야기한다.사적이고조금은어려운음악비평서로보일수도있지만,몇페이지만넘겨보아도이책이음악,동시에인간에대한글이라는것을알수있다.책에서다루고있는열명의음악가중누구의글을보아도그음악가의삶과사고방식등이아로새겨져있다.하루키는음악을이야기하면서동시에그음악가의고독을,절망을,희망을이야기한다.어디까지나진지하고성실한자세로,깊은통찰력으로그세계를조망한다.그리하여이책에는고난을딛고삶의제2막을연브라이언윌슨,어둠의시대에천상의음악을들려준젊은시절의스탠게츠,미국의노동자계급을위한귀중한대변인이된브루스스프링스틴,학대받는사람들을노래한고귀한음악혼의소유자우디거스리등동양과서양,그리고장르를넘나드는하루키의음악여정이담겨있다.

순수하게그음악자체에대해서쓰는것은그리어렵지않을수도있다.하지만하루키는문학작품을세상에내어놓는작가로서,음악을세상에내어놓는음악가들에대한애착을가지고있다.이러한시각의차이가음악평론가와는또다른진솔한비평을낳았다.음악에대한이야기가그것에문외한인독자들에게도충분히매력적일수있다는것을이책은증명하고있다.

독자여러분과음악적공감을나눌수있다면……
솔직히말하자면나는이제껏음악에관해서는적극적으로글을써본적이없었다.음악에연관된일은몇차례했지만비교적짧은글밖에쓰지않았다.가능하다면순수하게개인적인기쁨으로음악과접하고싶었다.음악이주는자연스러운기쁨을일과연관짓는것으로다시금망치고싶지않았다.뛰어난음악을있는그대로순수하게즐길수있고때로감동할수있다면그걸로충분하지않을까하는생각이었다.하지만최근들어음악에관해얘기해보고싶다는마음이점차로내속에서커져갔다.나는한사람의성실한음악의수신인으로서,그리고동시에한사람의직업적인문필가로서음악에관해진지하게자리잡고앉아얘기해야되지않을까하고생각하게된것이다.
여기에수록된글을통해독자여러분과가령조금이라도음악적공감같은것을나눌수있다면더이상의기쁨은없을것이다.그러니까‘그래,맞아.나도그렇게생각해’같은종류의심정말이다.또한이책을읽고나서‘음악을더많이,더깊이들어보고싶다’는마음이든다면당초의내소망은거의이루어진셈이다.―무라카미하루키,‘저자후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