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고 말했다(제4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18년)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제4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18년)

$14.80
Description
한국 현대소설의 흐름을 보여주는 이상문학상 작품집!
2018년 제4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한 해 동안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소설을 엄선하여 엮은 작품집이다. 2018년에는 소통의 어려움이라는 주제를 인물의 입장에서 서술하는 독특한 기법으로 재현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절망한 이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손홍규의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가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실패한 인간들의 상실감과 어두운 과거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에서 손홍규는 탄탄한 서사와 실험적인 문체의 힘을 이용하여 여러 등장인물들의 시점을 교차시키는 독특한 서사적 진행 방식을 선보인다. 장편소설이 추구하는 서사의 역사성과 단편소설에서 강조하는 상황성을 절묘하게 조합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편다운 무게를 보여주고 있으며, 리얼리티에 대한 추구에 집착해온 작가 자신의 새로운 실험이 높은 소설적 성취로 이어진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손홍규의 자선 대표작 《정읍에서 울다》, 문학적 자서전, 작가론, 작품론과 더불어 시대적 글쓰기의 가치를 충분히 지녔다는 평을 받으며 우수상에 선정된 구병모, 방현희, 정지아, 정찬, 조해진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와 함께 각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담아 작품 선정의 이유를 알아볼 수 있다.
이 땅의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 그리고 여성들이 겪고 있는 좌절과 상실과 실패를 은유적으로 천착한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불한당들이 모여 있는 술집에 검은 상복을 입고 상장을 팔에 찬 젊은이가 등장하고, 그 청년의 모습에서 불한당들은 자신들이 이루지 못한 젊은 시절의 자기 이미지와 자기들이 상실한 것의 상징을 본다. 작품은 술집에서 그 청년을 바라보던 나이든 다른 사람의 회상으로 옮겨간다. 한 때는 그에게도 꿈이 있었지만, 그게 불가능해진 지금 그는 더 이상 꿈을 갖지 않으려고 애쓰게 되었다.

작품의 후반부부터는 직장의 근로자 농성 장소에 나가고 있는 그의 아내의 시각으로 구도가 넘어간다. 그러면서 꿈을 상실하고 스스로를 유폐시켰던 수많은 이 땅의 여성들 이야기로 이동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어느새 자리 잡고 있는 슬픔과 상실, 그리고 그 반복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를 위로하는 이 작품은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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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손홍규

1975년전북정읍에서태어나동국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2001년단편〈바람속에눕다〉로《작가세계》신인상을받으며등단했다.단편소설집《사람의신화》《봉섭이가라사대》《톰은톰과잤다》《그남자의가출》이있고,장편소설《귀신의시대》《청년의사장기려》《이슬람정육점》《서울》등이있다.노근리평화문학상,백신애문학상,오영수문학상,채만식문학상을받았다.

목차

제42회이상문학상대상수상작선정이유

1부선정경위와심사평그리고작가론과작품론
심사및선정경위
심사평
-권영민인간의본질을꿰뚫어보고자하는참된주제의식과소설적성취
-권택영꿈의언어로폭력의기원을더듬는실험적인서술의힘
-김성곤좌절과상실과실패를은유적으로천착한주목할만한작품
-윤후명믿을수있고,미래에의희망을품을수있는소설
-정과리세계문학의우주로솟아오를그날을기대하게하는작품
작가론|몰두하면사랑하게된다?최은미
작품론|죽음이다녀간후?김형중

2부대상수상작그리고작가로서의손홍규
대상수상작|손홍규?꿈을꾸었다고말했다
자선대표작|정읍에서울다
수상소감|유언처럼아껴둔이말
나의문학적자서전|절망한사람

3부우수상수상작
구병모한아이에게온마을이
방현희내마지막공랭식포르쉐
정지아존재의증명
정찬새의시선
조해진파종하는밤

‘이상문학상’의취지와선정규정

출판사 서평

서로다른삶을살아가는우리들의마음에자리잡은슬픔과상실의보편성,그리고그반복성을탁월한문체로풀어낸대작!

[꿈을꾸었다고말했다]는장편소설이추구하는서사의역사성과단편소설에서강조하는상황성을절묘하게조합하고있는점에서중편다운무게를보여주고있습니다.특히손홍규작가가즐겨다루었던리얼리티의문제에접근하는방법이이작품에서는이채로울정도로새롭다는점이주목을요합니다.이소설의서사적진행방식은현재에서과거로이끌어가고있으며,이과정에서경험적과거는기억속의회상이되지만일종의환상처럼처리되고있습니다.이러한기법적고안은리얼리티에대한추구에집착해온작가자신의새로운실험이라고할수있습니다.-대상수상작선정이유중에서

■소설가손홍규,2018년제42회이상문학상대상수상!

한국문학을사랑하는모든독자들이매년손꼽아기다리는《이상문학상작품집》이드디어출간됐다.이상문학상은한해동안발표된작품들중최고의작품으로평가되는중ㆍ단편소설을합리적이고공정한심사과정을통해선정한다.이상문학상은탁월한작품성을지닌수상작들로이루어져있어,현대소설의흐름을대변하는소설미학의절정으로일컬어지고있다.2018년이상문학상심사위원5인(권영민,권택영,김성곤,윤후명,정과리)은만장일치로손홍규의[꿈을꾸었다고말했다]를대상수상작으로선정하였다.
[꿈을꾸었다고말했다]는탄탄한서사와실험적인문체의힘을이용하여여러등장인물들의시점을교차시키는독특한서사적진행방식을선보이고있다.작가는소통의어려움이라는주제를인물의입장에서서술하는독특한기법으로재현한다.맨처음도입되는청년에관한서술은후에남편의입장에서본폭력에대한반성과구원으로이어진다.아내는치매에걸린시어머니가허상을보며말하는것이차라리부럽다.작가는인물들이자기입장에서만서술하는독특한형식으로연결고리를잃은자아를암시한다.현재에서과거로진행되는서사적진행방식을활용하여경험적과거는기억속의회상이되지만일종의환상으로처리되고있으며,이러한기법적고안을통해작가손홍규는일상을살아가는모든절망한이들에게위로의말을건네고있다.
이번작품집에는대상수상작인손홍규의[꿈을꾸었다고말했다]와자선대표작[정읍에서울다]외에도우수상수상작인구병모의[한아이에게온마을이],방현희의[내마지막공랭식포르쉐],정지아의[존재의증명],정찬의[새의시선],조해진의[파종하는밤]등이수록되어있다.이들모두가시대적글쓰기의가치를충분히지녔다는평을받았다.

■대상수상작[꿈을꾸었다고말했다],
그리고주옥같은5편의우수상수상작소개

1.손홍규[꿈을꾸었다고말했다]
대상수상작[꿈을꾸었다고말했다]는장편소설이추구하는서사의역사성과단편소설에서강조하는상황성을절묘하게조합하고있는점에서중편다운무게를보여주고있으며,리얼리티에대한추구에집착해온작가자신의새로운실험이높은소설적성취로이어진수작이라고할수있다.
손홍규의[꿈을꾸었다고말했다]는실패한인간들의상실감과어두운과거를다루고있는소설이다.불한당들이모여있는술집에검은상복을입고상장을팔에찬젊은이가등장한다.그청년의모습에서불한당들은자신들이이루지못한젊은시절의자기이미지와,자기들이상실한것의상징을본다.그들은그청년의이미지가자기들의내부에서그동안같이나이들어온자신들의또다른모습이라는사실을깨닫는다.불한당들은젊었을때몸에새긴용의문신을지우려고하지만,잘지워지지않고아직도피부에흔적이남아있다.어두운과거는쉽게사라지지않는법이다.
그술집에는그청년을바라보는사람들중에는나이든사람도있어서,작품은이제그의회상으로옮겨간다.그역시상실과실패의삶을살고있는사람이다.그의아내는더이상그를위해요리하기를거부한채,직장의근로자농성장소에나가고있으며,가출한딸은전화도없고,아들은지금어디에있는지도모른다.한때는그에게도꿈이있었지만,그게불가능해진지금그는더이상꿈을갖지않으려고애쓰게되었다.그는그러한암울한상황에서만일과거를추억으로바꾸지않는다면,과거는자칫악몽이될수도있다는사실을깨닫는다.
후반부부터는그의아내의시각으로소설의구도가넘어간다.그러면서꿈을상실하고스스로를유폐시켰던수많은이땅의여성들이야기로이동한다.이마지막에피소드는,집에서는실패자인남편에게시달리고,밖에서는직장상사에성희롱당하는이땅의많은여성들이상실한것이과연무엇인가를심도있게탐색하고있다.
손홍규의[꿈을꾸었다고말했다]는이땅의젊은세대와나이든세대,그리고여성들이겪고있는좌절과상실과실패를은유적으로천착한주목할만한작품이다.각각의등장인물들의삶을통해전해지는‘삶에의슬픔’과‘상실’은보편적이고반복되는속성을보여준다.그리하여이작품은서로다른삶을살아가는우리들의마음속에어느새자리잡고있는슬픔과상실,그리고그반복성에대해이야기하며우리를위로하는것이다.

2.구병모[한아이에게온마을이]
교사인남편의전근으로시골로내려가게된임산부‘정주’를통해인간의편견,무례한간섭,그로인한주인공의심리적불편을그려낸작품이다.작가는한시골마을을우리사회의소우주로설정하고,거기에서벌어지는일들을통해인간사의제반문제들을적나라하게조명하고신랄하게비판한다.그런의미에서주인공인정주의시골생활은일상에서의한시적인일탈이자,정신적여행일수있으며,그속에서얻게되는커다란깨우침은매일을살아가는우리들에게도같은울림으로전해진다.

3.방현희[내마지막공랭식포르쉐]
1989년식포르쉐에대한사랑을통해불만족스러운현실에서벗어나고싶어하는주인공의욕망과그것의어려움을은유적으로그려낸작품이다.과일트럭을운전하는주인공의아버지는9급공무원의안정된삶을원했으나,시험에계속떨어지자트럭을과격하게몰다가죽고,포르쉐를몰며자유분방한삶을추구하던주인공의친구도끝내교통사고로죽고만다.그것을알면서도주인공은자기를또다른세상에데려다줄포르쉐에대한사랑을포기하지못한다.자동차를은유로해서무게있는주제를능숙하게다루는작가의역량과자동차전문가를능가하는해박한지식이작품에설득력을부여해주고있다.

4.정지아[존재의증명]
기억을상실한주인공의딜레마를통해,나는과연누구이며,어디에서왔는가를성찰한작품이다.기억상실증의주인공이‘인간을소환하여오롯이저를느끼게만드는’각성제성분인카페인음료인커피의애호가라는점은아이러니컬하다.작가는얼마든지조작가능하며지극히상대적일수밖에없는‘기억’을통해‘자기자신’은스스로가만들어나가는것이라는사실을세련된문체로그려내고있다.

5.정찬[새의시선]
역사적진실에대한이해와사실에대한증언의문제를새로운각도에서논의하고있는작품이다.작가는1980년대민주화운동의격랑이후우리모두에게충격을던져주었던용산참사를카메라의각도와정지된사진이라는방식을통해그사건을보는각도와그희생의의미를새롭게제시한다.이접근방식은한장의사진으로고정된역사적사건의전후맥락을어떤식으로설명할수있는가하는질문을내포한다.

6.조해진[파종하는밤\
미디어아티스트인주인공이산업재해로폐쇄된공장의다큐멘터리를구상하며경험하는깨달음을다룬작품이다.작가는산업화의초기에공장주의무지로인해수은중독으로죽어간사람들을다루면서,죽은자와의교감과죽은자에대한기억의중요성을강조한다.

■대상수상작가손홍규의‘수상소감’중에서

가만히앉아태초부터주어진질문을어루만지듯
지나온길을돌아본다.
뭐라말못할그길가야하고가야만할길
어쩌면끝내갈수없는길.
그길에서다시넘어지고서성거리겠지.
그런날들이었고그런날들이겠지.
가만히앉아태초부터주어진질문에대답하려애쓰다
참으로오랫동안많은이들이환대했음을깨닫는다.
어쩌자고살아왔는가싶은데어쩌자고이리들환대하시는가.

소설가라는현실에절망하고
의심하고후회하면서도이길을걸어가겠지.
소설을깊이사랑하는자는
소설을깊이의심하고증오하는자임을매번깨달으면서.
그러겠지.그래야하겠지.그럴수밖에없겠지.

고마운이들이너무많아가슴에담아두련다.
미안한이들도너무많아가슴에새겨두련다.
아짐찮다는말,고맙고미안하다는이말.
유언처럼아껴둔이말.

■[꿈을꾸었다고말했다]에대한심사평

이소설에서작가는인간다움의회복을강조한다.그리고가해자까지도용서할수있는가능성을모색하고자한다.참된의미에서화해는결국피해자가가해자를용서함으로써가능해지기때문이다.-권영민월간《문학사상》주간

[꿈을꾸었다고말했다]는꿈의언어로폭력의기원을더듬는특이한서술을보여준다.한가정의붕괴를통해폭력의기원을탐색한이중편소설은폭력이만연한우리사회를잘반영하고있다.-권택영문학평론가

이땅의젊은세대와나이든세대,그리고여성들이겪고있는좌절과상실과실패를은유적으로천착한뛰어난작품이다.이작품의특색은사변적이고무거운주제를중편분량으로다루고있어중후하게느껴진다는점이다.-김성곤문학평론가

감각적인제목에,집요한필력이돋보인다.이런힘이아직은우리소설에있기에우리는소설을믿을수있고,미래에의희망을품을수있는것이다.결코쉽지않은구도를끝까지밀고나간작가정신에경탄했다.-윤후명소설가

작가는한국현실에근거하면서도젊은세대의취향답게리얼리티를판타지로변용시키는데에서그의소설적변별성을획득한다.그럼으로써현실은감각적으로확장되고주제적으로보편화된다.‘지금,이곳’의경계를넘어서큰폭의삶의풍경으로변화하는것,요컨대현실은하나의설화로변형되는것이다.-정과리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