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X

길 위의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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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길 위로 내몰린 소녀들의 절실한 외침!
어른들로 인해 상처받고 길거리를 헤매는 여고생들의 현실을 그린 소설 『길 위의 X』. 길 위로 내몰렸지만 의지할 사람 하나 없는 어린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어른들의 교활하고 음흉하며 추한 모습과 함께 그것을 용인하고 있는 사회의 구조적, 정신적 결함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소녀들의 외침을 하나의 사건 이상으로 묘사함으로써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실제보다 더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인 이토 마유.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어 마유는 사이타마에 있는 작은아빠의 집에서 살게 된다. 자기 방도 없고 용돈도 부족한 마유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시부야의 라멘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라멘가게 아르바이트가 끝난 후에는 거리를 헤매면서 아침까지 그럭저럭 시간을 죽이고 아침이 되어서야 작은아빠의 집으로 돌아가는 마유. 그런 마유를 작은엄마는 심하게 몰아붙이고 힐난한다. 그 집에는 있을 곳이 없다. 작은아빠의 집에서 도망쳐 나왔지만 몸을 의탁한 라멘가게에서 성폭행까지 당하고 만 마유는 이제 시부야 길거리를 헤맬 수밖에 없다.

시부야에는 가출을 한 소녀들이 많다. 마유는 그들처럼 돈을 위해 젊음과 몸을 이용해야겠다고 마음먹지만 첫 걸음을 내딛기가 어렵다.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 하던 마유는 자기처럼 시부야를 헤매는 리오나를 만난다. 그리고 그녀를 따라간 곳에서 리오나의 소꿉친구 미토가 나타나고, 세 소녀는 함께 살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부모님의 실종, 방치, 계부에 의한 성적 학대, 강간, 원치 않는 임신. 처지는 다르지만 의지할 사람도 머무를 장소도 없는 십 대 소녀 마유, 리오나, 미토 세 사람은 자신들의 힘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 더럽히고 만 손을 맞잡는데…….
저자

기리노나쓰오

1951년이시카와현에서태어났다.세이케이대학교법학부를졸업하고회사원생활을하며창작활동을시작했다.1993년에발표한《얼굴에흩날리는비》로제39회에도가와란포상을수상하며데뷔했다.그후1998년《아웃》으로제51회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수상하여단숨에지명도를높였다.1999년《부드러운볼》로제121회나오키상,2003년《그로테스크》로제31회이즈미쿄카상,2004년《잔학기》로제17회시바타렌자부로상을수상했다.2004년《아웃》이일본인으로서는처음으로에드거상후보에올라전세계에이름을알렸다.2008년《도쿄도》로제44회다니자키준이치로상,2011년《무엇이있다》로제62회요미우리문학상을수상했다.2015년문화예술및스포츠방면의인재에게수여되는자수포장紫綬褒章을받았다.그녀의작품은영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등지에서번역출간되어두터운마니아층을형성하고있다.

목차

제1장마유
제2장리오나
제3장감금
제4장파탄
제5장가족

출판사 서평

학대,가정폭력,강간,원치않은임신……
어른들로인해상처받고길위로내몰린
비참한현실속소녀들을통해
사회의폭력성을예리하게파헤친사회심리소설!

지금어디에서무얼하고있을까?
이제겨우17살,혼자서살아나가기위해
필사적으로몸부림치던이소녀들은……

주인공인이토마유는고등학교1학년이다.음식점을경영하던부모님의사업실패로가족은뿔뿔이흩어지게되어마유는사이타마에있는작은아빠의집에,남동생은나고야에있는이모의집에서살게된다.
자기방도없고용돈도부족한마유는생활비를벌기위해시부야의라멘가게에서아르바이트를하고있다.적어도고등학교는졸업하고싶지만사립학교입학을기다리던마유에게제대로수업을하는선생님도없고그런선생님의수업을제대로듣는학생도없는학교는시시하게느껴진다.
라멘가게아르바이트가끝난후에는거리를헤매면서아침까지그럭저럭시간을죽이고아침이되어서야작은아빠의집으로돌아가는마유.그런마유를작은엄마는심하게몰아붙이고힐난한다.그집에는있을곳이없다.작은아빠의집에서도망쳐나왔지만몸을의탁한라멘가게에서성폭행까지당하고만마유는이제시부야길거리를헤맬수밖에없다.
시부야에는가출을한소녀들이많다.예쁜교복을입은아이돌같은아이들도많다.마유는그들처럼돈을위해젊음과몸을이용해야겠다고마음먹지만,성실하고도덕적인결벽증이있는탓에첫걸음을내딛기가어렵다.노래방에들어가시간을죽이며어찌해야할바를몰라하던마유는자기처럼교복을입고시부야를헤매는리오나를만난다.그리고그녀를따라간곳에서리오나의소꿉친구미토가나타나고,세소녀는함께살기위해머리를맞댄다.
부모님의실종,방치,계부에의한성적학대,강간,원치않는임신.처지는다르지만의지할사람도머무를장소도없는십대소녀마유,리오나,미토세사람은자신들의힘으로이세상을살아가기위해스스로더럽히고만손을맞잡는다.

뒤틀릴대로뒤틀린어른들의생각은이미상처투성이가된소녀들의마음에더깊은상처를남긴다.언젠가그상처는몸전체에퍼져영혼마저잠식할것이다.‘살려줘’라고외치는소녀들의목소리는소녀들을평가하는어른들에의해지워져간다.
기리노나쓰오의《길위의X》는사고무친인어린소녀들의마음을가차없이도려내어표현하는저자의필력이돋보이는작품이다.어른들의교활하고음흉하며추한모습과함께그것을용인하고있는사회의구조적,정신적결함을생생하게드러내고있다.
필사적으로‘지금’을살아나가려는소녀들의모습은대단히눈물겹고보고있기에힘겨울정도다.소녀들이어른에의해범해지는동안‘또하나의자신’으로의식을분리시켜스스로를바라보며눈물을흘리는것을‘성의임사체험’이라고작가는묘사한다.자기자신을부정하고스스로를분리시켜야할만큼자기에게벌어진일을똑바로바라볼수도없는,자기자신의원래모습으로는살아나갈수도없는절실함이이소녀들에게서전해지는것이다.
이작품을단순히‘허구의이야기’,즉소설일뿐이라고무시해버릴수없는것은이것이실제로현실에서벌어지고있는일이라는것을우리가잘알고있기때문이다.길위로내몰린소녀들의외침을하나의사건이상으로묘사함으로써지금우리사회에서벌어지고있는현상을실제보다더리얼하게그려내고있다는것이이작품의가장두드러지는면모다.
기리노나쓰오의작품답게리얼함뿐만아니라인간의내면을꿰뚫는묘사가탁월한이소설은읽는내내느껴지는슬픔과분노를억지로풀어주지않는다.그러나우리는이작품을통해절망이절망일뿐만은아니라는것,절망속에서도살고자하는이들이품은강인함은결코쉽게무너지지않는다는것을알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