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테스크 (기리노 나쓰오 장편소설)

그로테스크 (기리노 나쓰오 장편소설)

$17.02
Description
당신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괴물은 어떤 모습입니까?
일본 전역을 충격으로 들끓게 한 실제 살인사건을
치밀한 구성력과 심리묘사로 예리하게 파헤친
이즈미 교카상 수상작품!
대기업 여사원 매춘부의 낮과 밤의 이중생활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두 여자의 그로테스크한 삶의 이야기!

1997년 3월. 도쿄 번화가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후반인 미모의 여성이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다. 수사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명문대학 출신인 이 여성은 낮에는 대기업에서 부실장이라는 직책을 갖고 일하고, 밤에는 번화가 뒷골목에서 푼돈을 받고 매춘 행각을 벌여왔던 것이다. 기리노 나쓰오의 《그로테스크》는 일본을 경악시켰던 일명 ‘도쿄전력 여사원 매춘부 살인’이라는 실제 사건을 소재로 현대 여성들의 괴물과도 같은 심리현상을 다루고 있다.
저자

기리노나쓰오

1951년이시카와현에서태어났다.세이케이대학교법학부를졸업하고회사원생활을하며창작활동을시작했다.1993년에발표한《얼굴에흩날리는비》로제39회에도가와란포상을수상하며데뷔했다.그후1998년《아웃》으로제51회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수상하여단숨에지명도를높였다.1999년《부드러운볼》로제121회나오키상,2003년《그로테스크》로제31회이즈미쿄카상,2004년《잔학기》로제17회시바타렌자부로상을수상했다.2004년《아웃》이일본인으로서는처음으로에드거상후보에올라전세계에이름을알렸다.2008년《도쿄도》로제44회다니자키준이치로상,2011년《무엇이있다》로제62회요미우리문학상을수상했다.2015년문화예술및스포츠방면의인재에게수여되는자수포장紫綬褒章을받았다.기리노나쓰오의작품은영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등지에서번역출간되어두터운마니아층을형성하고있다.

목차

|1장|아기상상도
죽음이불러온추억_08
시선의덫__18
괴물처럼아름다운여자__28
닮은꼴과는거리가먼가족들__43

|2장|떠도는겉씨식물들
따돌림의예감_74
우등생과왕따와방관자_83
어머니는내안에서죽은지오래_111
공범들의미소_120
살풍경한집_139
미녀의숨겨진삶_168

|3장|타고난창녀―[유리코의수기]
음탕한피_184
첫남자,카알숙부_189
요부에서창녀로_199
남자에게잡아먹히는여자_209
손가락이닮았다_219
장난감소녀_229
첫번째뚜쟁이_239
돌부처옆의창녀_249
몸하나로살아가는삶_258

|4장|일그러진청춘
Q여고의먹이사슬_270
연애라는전염병_314
잔인한친절_332
밤에걸려온전화_350

|5장|살인자의회한―[장제중의진술서]
매춘부살인사건의전말_362
태어날때부터정해진운명_382
여동생을닮은창녀_435

|6장|발효와부패
전락한천재_474
나의아름다운유리오_519
미움과혼란의일기_542

|7장|모범생의창녀기―[가즈에의매춘일기]
숙녀의낮과밤_560
인기없는엘리트여사원_579
황야의여성7인조_589
나는새로운말보로할머니_617
나의대역,유리코_635
육체바겐세일_645
창녀의애원_681
사실로드러난창녀괴담_700
나는어디에?_710

|8장|검은영혼
내안의그들_730
우리의운명_742

출판사 서평

어느날‘나’는거의알몸인상태로의문의죽음을맞은‘무척이나싫어했던’여동생유리코와친구가즈에의인생여정이담긴기괴한일기를배달받는다.
무섭도록아름다운관능미를지닌유리코.그녀의생존본능은‘남자를유혹’하는것이었다.일찍부터외모를이용해남성들을조정하는법을터득한그녀는15살에이웃집부자아저씨를유혹해명문중학교를다니고호사생활을누린다.
“나의첫남자는아버지의동생카알이었다……나는어린애나름대로학습을했다.나에게생존이란남자와어떻게싸워나가느냐는것이었다.”

‘오직1등’에모든것을걸며살아온모범생동창가즈에.‘나’와가즈에가다녔던Q여고는소수엘리트가지배하는냉엄한계급사회의축소판이다.외모도재력도없는가즈에는외친다.“이기고싶다.이기고싶다.이기고싶다.1등이되고싶다.누구에게나실력을인정받는존재가되고싶다”고.주류가되고싶은그녀는평범한남색양말에다랄프로렌마크를자수로새겨넣어신고다닐만큼고군분투한다.명문대학을졸업하고대기업의부실장으로승진하는등직업적성공을거두지만어느새밤에는거리에서푼돈을받고몸을파는이중생활에빠져든다.
“서류가산더미처럼쌓여있는책상……밤의해방이없다면나의낮동안의세계도붕괴할지모른다……균형을잡지않으면안된다.좀더강해지고싶다.”

이소설은냉혹하고병든사회속에서살아남으려고발버둥치는네명의여자가시간의톱니바퀴에끼여몸과마음이점점돌이킬수없는파탄의구렁속으로빠져버린이야기를서로다른화자의다각적인시선으로들여다본다.현대여성이처한상황을밀도있고정밀하게,그리고사실적으로묘사한걸작이라평가받는다.각기다른화자들이자신의시각에서본이야기를들려줌으로써등장인물간의모순의골을더욱깊게드러내며누가왜어떤거짓말을하는지알수없게한다.노련한작가기리노나쓰오는독자들에게직접그해석을하도록맡긴채일절해명하지않는다.동일한사물에대해서도사람마다자신의처지와경험,그리고시각에따라해석의차이가천차만별로존재할수있기때문이다.
다만한가지,이소설에서극명하게드러나는것은,‘현실의균열’에서가속화된끔찍한‘악의惡意’에대해이른바‘치유의문학’적인요소가짙게풍긴다는점이다.다소의차이는있겠지만,여성이라면누구에게나있을수있는내면의괴물적인본능이나충동을이소설은깊은공감대형성을통해치유하게끔한다.어쩌면그것은망가져가는주인공들을내려다보면서우월감에젖어들거나혹은그런괴물적인인간과는무관한자신에대한안도감일지도모르지만.
이작품은인간모두의내면에스며들어있고,또장차스며들여지가있는‘현실의균열’을바로보게하고도려내어주는철두철미한작품구성과표현이돋보인다.바로그런점이이작품이높은평가를받은이유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