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굴라 오해
저자

알베르 카뮈

1913년 알제리의 몽드비에서 아홉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1차 세계대전 중에 전사한 뒤, 청각장애인 어머니와 할머니 아래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공립초등학교와 알제대학교 철학과에서 공부했고 1936년에 고등교육 수료증을 받고 교수가 되려고 했지만 결핵이 재발해 단념하고, 졸업 후 진보적 성향의 일간지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1942년 7월 존재의 부조리성(不條理性)을 다룬 《이방인(異邦人, L’?tranger)》과 동일한 주제를 철학적 에세이로 풀이한 《시지프 신화(神話)》를 발표하면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고, 이어 《페스트》(1947)의 출간으로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1951년에는 마르크시즘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평론 《반항하는 인간》을 발표하여 사르트르를 포함한 프랑스 문인들과 격렬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1957년 마흔네 살의 젊은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받고 장편소설 《최초의 인간》 집필 작업에 들어갔으나, 3년 후인 1960년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쳤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표리(表裏)》(1937), 《결혼》(1938), 《정의(正義)의 사람들》(1949), 《행복한 죽음》, 《안과 겉》, 《적지와 왕국》, 《전락(轉落)》(1956), 희곡 《오해(誤解)》(1944)와 칼리굴라(Caligula)》(1945) 등이 있다.

목차

001. 칼리굴라
002. 오해
003. <부록>
004. 서평 의뢰문 / 알베르 카뮈
005. '오해' 서문 / 알베르 카뮈
006. 카뮈와 연극 / 로제 키요
007. '칼리굴라' 해설 / 로제 키요
008. '오해' 해설 / 로제 키요
009. 익사와 수영 - '오해'에 대하여 / 김화영
010. '나는 왜 연극을 하는가' / 알베르 카뮈
011. 카뮈 연보 / 로제 키요

출판사 서평

20세기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고 있는 앝베르 카뮈의 대표적 희곡 작품 《칼리굴라.오해》가 고려대 김화영 교수의 번역으로 책세상에서 출간됐다. 알베르 카뮈 전집의 열두 번째 권으로 출간된 이 두 편의 희곡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집필되어 프랑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번 연극 무대에 을랐던 작품으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절대성에 대한 욕망과 향수를 비극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4막극으로 꾸며진 《칼리굴라》는 실존 인물이었던 로마의 황제 칼리굴라의 광적인 탐미와 기이한 행동극적으로 표현하면서 절대성에 대한 갈망을 비장하게 그리고 있다.

누이동생이자 연인이었던 드루실라의 죽음 이후 궁을 떠났던 칼리굴라는 3일 만에 들아온다. 예전과는 다르게 난폭해진 그는 행복과 불멸의 생명, 또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어떤 것을 갈망하며 제국의 모든 개인은 재산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고 국가에 헌납한다는 요지의 유언장을 즉각 작성하라는 명령을 내리거나 임의로 정한 리스트대로 사형을 연달아 집행하는 등 광기 어린 행동을 자행한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마구 휘두르는 한편 권력을 가진 귀족들을 혐오하고 권력의 무상함, 인생의 유한함을누구보다 절실히 깨닫고 있던 그는 3년 여 동안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기이한 행동을 거듭하다가 결국 분노한 귀족과 신하들에 의해 살해된다.

3막극의 《오해》는 보헤미아 내륙에 위치한 여인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외로운 여행자가 혼자서 죽기에 알맞은 방'을 가진 그 여인숙에는 한 모녀가 외로이 손님을 받고 있다.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지닌 딸 마르디는 출렁대는 바다와 작열하는 태양을 끊임없이 갈망하지만 늙고 지친 어머니는 아무런 희망과 욕구도 없이 그저 딸에게 끌려다니며 살고 있다.]

모녀는 그 동안 혼자 투숙한 손님에게 수면재를 탄 음료수릍 먹인 다음 그의 돈과 귀중품을 빼앗고 강물에 던져버리는 살인을 저질러왔다. 어느날 한 남자가 이 여인숙에 투숙한다. 두 여자는 전혀 알아보지 못했지만 그는 사실 20년 전 집을 나갔던 아들이자 오빠인 얀. 얀은 가족에 대한 죄책감으로 이제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생각으로 집을 찾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와 누이동생에 실망하며 갈등한다."어머니 저예요" 라는 말한마디를 못한 채 말성이는 얀과 그가 누구인지 모른 채 평소와 다름없이 살인할 계획을 세우는 두 여자. 의사소통의 부재로 생겨난 '오해;때문에 결말은 비극으로 치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