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기차를 보는 사람 : 이우근 시인의 스물 살 동화

지나가는 기차를 보는 사람 : 이우근 시인의 스물 살 동화

$17.00
Description
〈지나가는 기차를 보는 사람〉은 낮고 작고 소외되고 눈물 나는 사소한 것들의 존재에 대해 천착해온 이우근 시인의 장시(長詩)에 가까운 에세이다.
세월이 흘러 풋풋했던 한 사람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삶의 자세와 방법에 대한 따스한 시선으로 가득 차 있다. 시간이 지나 젊은 날의 치기와 방종이 어떻게 융숭하게 익어가는 지를 보여준다고나 할까.
이 책을 무엇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중년의 나이의 사람들이라면 천천히 읽어볼 수 있는 하나의 ‘꺼리’는 될 듯도 싶다. 아프고 즐거우며 반추하며 성찰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누군들 처음부터 훌륭한 사랑을 할 수 있었겠는가. 아쉽고 안타까워서 첫 사람이고 첫 사랑이다.
오히려 젊은 세대들이 읽으면, 부작용이 먼저 작용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읽으면 삶의 전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그 마음은 아련한 가스등이 아니라 백열등인 게 다행이다. 장명등(長明燈)이라면 출신을 의심하게 만들 것이다. 분명한 것은 마지막 버스를 타는 마음의 기록이다. 그런 시절을 지나온 아련한 기억은 무엇인가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그 분위기를 끌어 당겨 본질의 시간으로 다가가 보자는, 억지에 가까운 친절일지라도, 한번쯤 생각의 정거장에 머물고 싶게 만든다.
사람은 떠나지만 추억은 남아 화톳불로 마음에 불을 지핀다. 지나가는 기차를 보는 사람은 과거에 잠시 머물기는 하지만 더 먼 미래로 시선을 두고 있다는 명료한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좁쌀 같은 남은 생이라도 모두에겐 그것이 소중하고 최선의 시간이길 바라기 때문이다. 거창하게 말하자, 추억의 발전적 해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수상한 책이다.
저자

이우근

저자:이우근

포항에서태어났다.

포항고와서울예대문예창작과에서공부했다.

<문학·선>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

시집으로<개떡같아도찰떡처럼>,<빛바른외곽>이있다.

오직쓰는것으로존재를증명하고자한다.

그래서지금도걷고있다.



그림:이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