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하게펼쳐진노란유채꽃,일견경이로워보이는다랑이논,세월의깊이까지담고있는보이차……,중국운남성이다.이책은소수민족의전시장이라고불리는운남성에대한소박한여행기로,주요볼거리에대?한소개와감상이300여장의사진과함께잔잔하게그려져있다.
1.
한국에서중국여행을가자면,운남성은가장먼축에속한다.중국남서부에위치하며,북쪽으로는티베트자치구,남서쪽으로는베트남,라오스,미얀마와국경을마주하고있기때문이다.그래서인지우리나라사람들이중국여행지로운남을향한건그리오래되지않았다.
물론거리도문제였겠지만,개발이덜된,아니관광인프라가제대로갖춰지지않아서였을것이다.하지만요즘에는그반대의논리로,개발이덜된,따라서그나마자연과전통이남아있는곳으로여행의관점이변환되면서제법많은한국사람들이운남으로떠나고있다.이책은그렇게운남을다녀온소회를담고있는책이다.
2.
사실이책은요즘의여행책관점으로보면별특징이없는책으로여길수도있다.재기발랄한언어의유희도,역사나철학적지식에기반한웅숭깊은인문학적진단도,보통의여행객들이접하지못하는낯선곳에대한소개도,누구도겪지못한자신만의특별한경험담에대한기록도아니다.밋밋하다고나할까.
하지만애써치장하지않고,물흐르듯이,여행의경험과일상,자신의느낌과감상을글과그림을통해온전히전하고있다.
곤명(쿤밍),석림(스린),나평(뤄핑),구북(쵸베이),원양(위안양),대리(따리),호도협,여강(리장)……10일에불과(?)하지만,운남의주요여행지를다니면서보고듣고경험한일들을잔잔하게써내려가고있다.그리고그속에서살아가고있는다양한소수민족사람들의이야기가담겨있다.
패키지여행인탓에자신의선호도와감상에의해서가아니라일정대로움직여야하는불편함(불만)도있지만,어찌보면덕분에,꼭가보아야할곳을놓치지않고더많이더다양하게볼수있었다.
이책은여기를꼭보아야한다고,이런걸느끼라고,이걸배워가라고강제하거나자랑하지않는다.그냥보통사람의눈높이로,보통사람의감성으로소소한경험과느낌까지놓치지않는다.따라서운남여행을계획하는사람에게는가벼운참고자료가,간접적으로운남을경험하고싶은사람에게는‘아하,운남이이런곳이구나’하고느낄수있는책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