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과 기억

물질과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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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물질과 기억』은 ‘플라톤 이후 최고의 형이상학자, 현대 프랑스 철학의 아버지, 프랑스가 낳은 가장 프랑스적인 철학자’로 불리는 앙리 베르크손이 37세에 저술한, 그의 주저 중 하나이다. 그의 철학적 태도와 더불어 주제의 특성상, 그의 저술 중 유독 난해하기로 소문나 있는 책이다. 플라톤과 베르크손의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역자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온전하고도 철저한 번역을 시도하였으며, 이해를 돕기 위해 530개가 넘는 방대한 주를 달았다. 베르크손의 저작 전체를 온전히 소개하고자 하는 〈베르크손 전집〉의 첫 번째 권이기도 하다.
저자

앙리베르크손

저자앙리베르크손(HenriBergson,1859~1941)은플라톤이후최고의형이상학자이자“프랑스가낳은가장프랑스적인철학자”로칭해지는베르크손은폴란드계유태인인아버지와영국인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다.그는11살때부터파리에서기숙사생활을했는데,꽁도르세중고교시절부터우등생의표본과같은학생으로서전국학력경시대회에서라틴어,영어,희랍어,수학,기하학등에서1,2위를휩쓸었고,19세에프랑스지적엘리트들의집합소인파리고등사범학교(ENS)의철학과에입학했다.고등사범을졸업하면서철학교수자격시험(agregation)에합격(22세)하고앙제와끌레르몽-페랑의고등학교교수로재직하면서박사학위논문이자그의첫번째주저인『시론』을완성한다(30세),두번째주저인『물질과기억』을저술(37세)한후41세되는해에는꼴레즈-드-프랑스의교수로임명되어62세때까지20여년간재직한다.정치-윤리학아카데미회원(42세),아카데미프랑세즈회원(55세)이었던그는대십자훈장에서품되었고,1928년에는세번째주저인『창조적진화』로노벨문학상을수상했다.73세에마지막주저인『도덕과종교의두원천』(1932)을완성한베르크손은조용한말년을보내다가2차세계대전발발직후독일군에점령된파리에서쓸쓸히숨을거두었고(81세),“전쟁만아니었다면국장이었을”그의장례식은눈발이날리는파리근교의가르쉬묘지에서조촐하게치루어졌다.평생을단하루도쉴날이없었다던그는“태어나서일하고죽었다”는철학자로서는최고의수식어가아깝지않은생을살았다.

목차

역주자머리말ㆍ5
제7판의머리말ㆍ23

제1장표상을위한상들의선택에관하여ㆍ41
   -몸의역할

제2장상들의재인에대하여ㆍ137
   기억과뇌

제3장상들의살아남음에대하여ㆍ257
   기억과정신

제4장상들의한정과고정에대하여ㆍ325
   지각과물질.영혼과신체

요약과결론ㆍ399
전체구조ㆍ433

출판사 서평

제7판의머리말에서베르크손이“이책은정신의실재성(realite)과물질의실재성을인정하며,기억(memoire)이라는한명확한예를통하여그둘사이의관계를결정하려고시도한다.따라서이책은분명히이원론적이다.”라고말한것처럼,이책의핵심주제는심신관계의문제이다.즉마음과몸,영혼과신체가어떻게관계를맺는가를밝히는것이이책의목적이다.그래서부제가‘정신과신체의관계에관한시론’이다.
그렇다면이둘은어떻게만나는가?책제목그대로,물질과기억으로만난다.그렇다면다시,물질은무엇이고기억은무엇이며,이둘은어떻게서로만나는가?

보통의상식으로볼때,물질은우선물체이다.물체는일정한한계를가지고,만지거나볼수있고,고정적이어서일정한방식으로관계를맺을수있다.그런데이것이물질의진정한모습일까?우리가물질을그렇게생각하는것은인간의실용적필요에의해재단해놓은결과일뿐이다.
그렇다면실재물질의모습은어떤것일까?세상은모두이어져있다.실재하는것은움직이는연속성이다.연속적운동이다.운동과구별되는운동체가따로있는것이아니라그자체가모두운동이다.플럭스이다.즉물질은플럭스이다.이것이베르크손이생각하는물질의실상이다.
그리고베르크손은자기동일성을가진생명의운동과자기동일성을가지지못한물질의운동으로구별한다.그렇다면이둘은어떻게다른가?

물질은현재를반복할뿐이다.그것에는과거도현재도미래도없는,쉽게말하여그냥부르르떨고있는진동이있을뿐이다.
반면생명은진동을그대로따라가는것이아니라응축한다.응축한다는것은지속의어느부분동안의일을단번에뭉친다는것이다.즉물질처럼현재의반복이아니라과거,현재,미래가서로뭉치고이어져서서로속으로밀고들어간다.과거가현재로이어지고현재가미래로이어진다.그것이바로지속이다.지속하는것은기억이있다.기억이있다는것은과거가현재,미래로이어진다는것이다.기억이있는것은과거를단지반복하는것이아니라응축한다.

그리고진동을응축한다는것은물질의필연에따라가지않는다는것,즉자유의표현이다.응축하는것은기억이있으며,기억이있는것은자유롭다.생명이파악하는질은물질의진동을응축한것이며,그응축을점점풀면질이점점희미해지고종국에가서는물질처럼동질적인진동으로해체될것이다.생명은그러므로긴장이다.생명의긴장과물질의이완이서로만난다.어디서만나는가?물질이항상있는현재에서만난다.생명은과거를현재에도보존하는기억이며,그기억이현재만을반복하는물질과현재에서만난다.

그리고현재가드러나는곳을총칭하여우리는지각이라고부른다.즉물질과정신이만나는곳은우선지각에서이다.이것은곧지각이이루어지는현재라는시간에서만난다는말이된다.이것이베르크손이누누이강조한바와같이,심신관계는공간이아니라시간에따라이해되어야한다고한말의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