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문단골 이야기 1 (소설가 이호철이 바라본 한국 문단 60년의 사람살이)

우리네 문단골 이야기 1 (소설가 이호철이 바라본 한국 문단 60년의 사람살이)

$14.64
Description
바야흐로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넘실거리고 있다. 2018년, 판문점 선언과 평양 선언에 이어지는 급격한 남북, 북미 관계의 변화는, 이제 70년 적대관계를 종식시킬 수 있으리라는 현실적 희망을 보여준다.
소설가 고 이호철은 분단의 현실과 아픔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대표적 통일(분단)문학 작가로 꼽힌다. 시종, 그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분단 상황에서 오는 남과 북 양쪽 민중의 고통과 인간애 등을 문학작품으로 잘 형상화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작가가 세상을 떠난 2주기를 기념하여 엮은 것이다. 6ㆍ25전쟁으로 어린 나이에 어쩔 수 없이 탈향하여 실향민으로 살며 고향으로 귀향을 꿈꾸던, 그리하여 평생 통일을 염원하였던 작가가 지금의 상황을 보았다면 얼마나 기뻐하였을 것인가.
저자

이호철

저자이호철(1932~2016)
함경남도원산에서태어났다.6ㆍ25때혈혈단신으로월남하여부산에서부두노동,제면소직공,경비원등을전전하며주경야독으로소설을습작하였다.1955년단편소설「탈향」으로등단(황순원선생추천)하여소설가의길을걷기시작하였다.꾸준한작품활동으로1961년현대문학상(「판문점」),1962년동인문학상(「닳아지는살들」)을수상하였다.1971년재야민주화운동의효시인‘민주수호국민회의’운영위원과,1973년‘개헌청원1백만인서명운동30인발기인’으로참가하는등민주화운동에참여하여옥고를치르기도하였다.1985년‘자유문인실천협의회’대표를역임하였으며,1989년대한민국문학상본상수상,1997년과98년에대산문학상과예술원상을수상하였다.
주요작품으로는「탈향」,「큰산」,「판문점」,「닳아지는살들」등다수의단편소설과『소시민』,『서울은만원이다』,『남풍북풍』,『그겨울의긴계곡』,『재미있는세상』,『남녘사람북녁사람』,『문』,『남과북진짜진짜역사읽기』등다수의장편소설이있다.1988년일본을시작으로주요작품들이미국,프랑스,독일,스페인,러시아등15개국에서번역출판되었다.분단상황에서남북민중의고통과인간애등을문학작품으로잘형상화했다는공로를인정받아2004년독일예나대학으로부터‘프리드리히실러공로메달’을수상하였다.
분단의현실과아픔을문학으로승화시킨대표적통일(분단)문학작가로꼽힌다.

목차

이호철의문단사/분단시대한국문단의전망대(임헌영,문학평론가) 5

한국문단60년,지난삶을회고하기에앞서 23
‘귀향歸鄕:고향으로돌아가기’ 28
피난수도부산 32
운명의끈 35
소설「소시민」의탄생지제면소와다방밀다원 40
문학의의지 44
고등학교시절의활동,그리고『남녘사람북녁사람』 48
이기영과이태준의월북 67
임화林和와백철白鐵 71
혁명적임화와시인이상李箱 84
1948년,홍명희와김동리 95
김동리선생과손소희여사 99
동리의삶과문학 106
전쟁직전명동다방과문인들 110
피난수도부산의여장부들 115
통큰여자모윤숙 119
여성매력듬뿍했던최정희 125
월간「문예」 133
요산과향파선생 136
6·25종군작가단 139
피난지에서열린출판기념회 143
전화위복,실수투성이문인극文人劇 147
조지훈선생의기개 150
칼날위의삶 153
김한길씨의아버지김철 157
샛별같은신인들 162
「오돌할멈」한편을맡기고…… 166
60년은인간의옹골찬인생과맞먹는시간 172
문학잡지의산실‘문예살롱’ 177
모나리자와돌체 180
미당과의인연 188
미당서정주선생의‘뽀뽀!’ 195
「나상」,그리고이일과서기원 199
첫작품「탈향」이나오기까지 206
‘독한사람’조연현 210
조연현과김동리 216
뭐가그리바쁜지!이형기와곽학송 221
선우휘와이어령등의출현 225
김동리와이어령의논쟁 234
통영의문화소양과오브리제오브리쥬 241

출판사 서평

1950년대이후우리문인들에대한흥미진진한기록
이책은작가가말년(2015~2016)에『월간문학』에연재했던「우리문단의지난60년이야기」에다,그전에몇몇매체(한국일보,국제신문,독서신문)에실었던글들을정리하여가능한시대적흐름에맞게재편집한것이다.
작가는1950년12월,6ㆍ25전쟁와중에혈혈단신월남하여,아무런연고도없는남한땅에서세상을뜨기(2016년)까지60여년동안소설가로서의삶을살았다.그런데,해방이후한반도는얼마나격동의사회였던가.6ㆍ25전쟁,4ㆍ19혁명,5ㆍ16쿠데타,유신,광주민주화운동……(그리고그와중에정치권력의의도에따라끝없이롤러코스터를타야만했던남북관계…)
이책은이렇듯다사다난의세월을견디며살아온작가가써내려간“작가의전기적인성격이짙으면서도분단한국사회전반을휘젓고활약했던우리시대의마당발지성이남긴흥미진진한증언록”이다.즉분단의아픔을온몸으로견디며살아온작가의문학적삶과우리문인들의사람살이에대한기록인것이다.

문단의구석구석을넘나드는폭넓은이야기
이호철하면투사이미지를떠올리는사람이많다.그의이력을보면언뜻그렇게보이기도한다.박정희정권시절의재야민주화운동참여,이후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연루되어옥고를치르기도했으며,문단내에서는자유문인실천협의회에적극참여하는등지극히현실비판적인모습을보였기때문이다.
하지만그에대해조금이라도아는사람이라면,‘문단내에이호철만큼호인이없었다’는말을한다.그에게는좌우이념이나학연,지연,연령등이아무런문제가되지않았다.황순원,김동리,서정주등과의관계성속에서이를확인할수있다.
대신,그는사람이살아가는실제모습,거창한현실의이면에드리워진사람살이의솔직한모습에천착한다.이책에서그려내고있는문인들의모습또한그렇다.
그는“빨갱이라면웃기는이야기지만그렇다고반공주의자라면그역시웃긴다고할만큼주이불비周而不比의넉넉함을지니고있”었다.그래서이책에는그가듣거나경험한,진보나보수,나이를떠나다양한문인들이폭넓게등장한다.

솔직담백하면서인간적인,그래서더욱소중한이야기
이호철의성품을한마디로표현하라면‘천연덕스러움’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앞뒤계산적이지않았다는말이다.그런성품은이책에실린글에서도고스란히묻어난다.자신의삶과생각을여과없이,숨김없이드러낸다.그래서더욱인간적이다.이는다른문인들의기록에서도마찬가지다.당사자들로서는약간곤혹스러울수도있을이야기들을,그리고그에대한자신의생각을있는그대로전한다.그래서재미있고흥미롭다.우리문단이면의,새로운기록이다.
이책중간중간에는옛시절의향수가묻어나는,주로60~70년대의오래된흑백사진들이함께실려있다.글의내용이나등장문인들과관련된사진들로,이제고인이되었거나원로가된이들의옛모습을보며아스라한옛추억을떠올려볼수도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