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경계를 넘어

클래식, 경계를 넘어

$20.00
Description
피아니스트인 저자가 ‘클래식’과 ‘붓다’를 씨줄과 날줄로 삼아 새롭게 재탄생시킨 책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주제이지만, ‘보편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음악과 ‘보편적 진리’를 담고 있는 붓다의 가르침은 서로 맞닿아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

김준희

저자:김준희
피아니스트.
예원학교,서울예술고등학교를거쳐서울대학교음악대학과동대학원을졸업하고미국일리노이대박사과정과샌프란시스코음악원전문연주자과정을마쳤다.한국일보콩쿠르,삼익콩쿠르,문화일보콩쿠르,리스트국제콩쿠르등에상위입상했고,국내외에서30회이상의독주회와협연,실내악연주회를가졌다.
법보신문에3년간음악칼럼을연재했고,유튜브를포함한다양한매체를통하여대중과소통해왔으며,특히BBS라디오‘아침저널’의클래식전문패널로많은호응을받았다.저서로는『클래식음악수업』(사람in,2023)이있다.학문융합적사고를바탕으로한<슈베르트의소나타D.960,삶과죽음을통한해석>과<윤이상의오라토리오‘연꽃속의진주여!’에관한연구>,,등의논문을발표했다.
현재국립인천대학교기초교육원에서심화교양교육을담당하고있으며계명대학교,고려사이버대학교에서도강의하고있다.

목차

1.온전한아름다움,봄·15
슈만,교향곡1번E♭장조<봄>
2.소확행·23
브람스,호른트리오E♭장조
3.절대적이고명료한사랑·31
쇼스타코비치,피아노협주곡2번F장조
4.남겨진이들을위한노래·39
비탈리,<샤콘느>
5.아침이되어주는음악가·47
하이든,교향곡6번D장조,<아침>
6.지혜로운나를찾아떠나는여행·55
모차르트,플루트와하프를위한협주곡C장조
7.악마의유혹·63
리스트,<메피스토왈츠>1번
8.인因과연緣·71
존케이지,<4분33초>
9.고귀한선율의안정감·79
멘델스존,서곡<고요한바다와즐거운항해>
10.세상을향해진리를펴다·89
모차르트,세레나데B♭장조,<그랑파르티타>
11.모두를위한음악·97
코플란드,<보통사람들을위한팡파레>
12.이국적아름다움·105
파야,<불의춤>
13.거울과같은존재,바로크·113
비발디,<조화의영감>중바이올린협주곡A단조
14.위대한유산·121
바흐,<인벤션>과<신포니아>
15.순수한예술혼·129
슈베르트,<바위위의목동>
16.진흙속에감추어진보석·137
드뷔시,<목신의오후전주곡>
17.지나치지도모자라지도않은·145
슈만,피아노와비올라를위한<그림동화>
18.탐욕의아리아·153
바그너,악극<발퀴레>중<발퀴레의비행>
19.모두의낭만주의·161
쇼팽,폴로네이즈F#단조
20.직관적표현력,모더니즘·169
프로코피에프,피아노소나타7번B♭장조
21.텅빈그리움·177
모차르트,피아노소나타8번A단조
22.한계가없는미래·185
리스트,<먹구름>
23.차안에서피안으로·193
베토벤,피아노소나타32번C단조

경계를넘은음악·201
1.반복의미학,필립글래스<미친질주>·205
2.점진적변화,스티브라이히<클래핑뮤직>·211
3.풍성한미니멀리즘,존아담스<프리지안게이트>·217

에필로그224
추천글:붓다와클래식음악의지적인대화/장형준228
추천글:교향곡<붓다>를듣는듯/김호성230
서평:서양음악의경계넘나들며풀어낸붓다이야기/진명스님232

출판사 서평

이책을관통하는2개의키워드는‘클래식’과‘붓다’이다.이를좀더확장하면,기독교와불교일수도있고,음악과종교일수도있으며,서양과동양일수도있다.언뜻보기에쉽게어울릴수없는조합으로보인다.클래식과붓다,과연이둘은가까워질수없는관계일까.
저자는이런편견에과감히도전한다.저자에게클래식과붓다,이둘의어울림은전혀문제가되지않는다.아니,오히려이둘이야말로가장잘어울리는,동질의것이다.이책을통해유명한클래식작곡가들의삶과그들의대표작들에담긴의미와정서,그리고붓다의일생과가르침,이둘이엮어내는환상적인심포니symphony를만날수있을것이다.

이책의첫문장,즉프롤로그의첫문단은괴테의유일한단행본시집<서동시집>에서인용한‘은행나무’로시작한다.이시집은괴테가동방세계의가치를새롭게발견하고쓴시들로,저자는클래식음악과불교를융합하는자신의독창적시도를괴테의<서동시집>에비유한것이다.
그만큼이둘의만남은참신하고새롭다.그리고이런시도자체만으로도호기심과궁금증을자아내기에충분하다.그것은둘다자신만의탄생배경과존재이유,정체성을명확히가지고있기때문이다.특히한국에서불교는1,700여년을함께해오는동안우리의삶과문화에내재화되어있고,클래식은서구문명및종교와함께들어오면서생긴선입견이있기때문에더욱그렇다.
클래식은태생적으로기독교와분리될수없으며,싯닷타의일생또한종교로서의불교와분리될수없다.하지만종교적색채를걷어내고보면,이둘은인간에대한애정을바탕으로,삶을살찌우고,감동을주며,보편성을지향하고,진리의세계로인도한다는점에서서로다르지않다.또한인생의희로애락을담고있다는점에서,궁극의행복을추구한다는점에서다르지않다.이둘이만나야할이유는충분하다못해넘친다.

프랑스의작가발자크가“음악이라는언어는음에의해서우리들의마음에어떤상념,혹은우리들의지성에어떤심상을일깨워준다.”고음악의역할을말했듯이,붓다역시죽비같은가르침으로고정관념과집착에사로잡힌중생의망념을일깨워주기때문이다.
이책은붓다의일생을따라가며,그에어울리는클래식음악을설명하는흐름으로구성되어있다.즉붓다의탄생부터출가,수행,깨달음,교화,열반에이르는삶의여정과가르침,그리고저자가가려뽑은클래식작품들에대한설명과작곡가의에피소드를만날수있을것이다.
한편,이책에서다루는또하나의주제는미니멀리즘과불교이다.1960년대뉴욕에서는경계를허무는새로운예술사조인‘미니멀리즘minimalism’이대두되었고,이는음악에도깊은영향을끼쳤다.미니멀리즘의핵심은불필요한것들을생략하는‘단순함’과그것에서느끼는즐거움과행복이다.그리고붓다의삶,불교의가르침이야말로소욕지족과단순함그자체이니,현대의미니멀리즘과불교는깊게맞닿아있다.

이처럼이책은붓다의지혜로운가르침과클래식음악의탁월한아름다움을엮은23편의이야기를담고있으며,덧붙여간결하고도친숙한현대‘미니멀리즘’음악과불교의만남도소개하고있다.
경계는우리가그어놓은선에불과하다.그선을넘는순간새로운세계가펼쳐지고,새로운경험과새로운영감을얻을수있을것이다.
이책은그렇게선을넘는,경계를넘는작업의일환이다.이는피아니스트인저자가클래식을통해세상을보는방식이기도하다.과연저자가클래식의경계를넘어서보는붓다의삶과가르침은어떤것일지,음악과함께느껴보시길바란다.
더불어,각장의첫머리에실린우리민화도그런경계넘기의일환이니,이또한함께느껴보시길바란다.클래식과불교와민화,이셋이만들어내는심포니가독자들을새로운행복의세계로이끌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