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이란시간이쌓여만들어지는나만의무늬
우리는저마다그렇게브랜드가된다
몇년전에셀프브랜딩,퍼스널브랜딩이라는말이유행했다.그때만해도이는자기자신을타인에게긍정적으로‘인식’하게만드는데방점이찍힌단어였다.그러나AI시대에는이것을넘어‘나’라는사람을정말로대체불가능한브랜드로만들어야경쟁력이생긴다.그과정에서핵심은남들의시선에휩쓸리지않고일상속수많은순간에서나만의뾰족한기준을만들어가는사유의축적이다.그런시간들이겹겹이쌓이면끝내우리는나만의‘결’의지닌‘브랜드’로거듭난다.
그렇다면그시간을어떻게만들어갈것인가?독보적인브랜딩디렉터이자1인기업가로굳건하게살아남은전우성은이책에서정답을알려주거나교훈을늘어놓으려하지않는다.『그렇게브랜드가된다』는지금까지저자가일과관계,태도를어떻게바라봐왔는지,어떤기준으로무엇을선택했는지,그과정을통해자신만의영역을어떻게구축해왔는지를솔직하게털어놓은생각노트와같은책이다.나만의고유함을찾아세상에하나뿐인브랜드로성장하고싶다면,이책이소중한힌트가되어줄것이다.
일과삶에서나다움의척도를찾아헤매는사람을위한필독서
“자신의일을대하는태도와삶을살아가는방식이담긴책”_조수용
이책은크게4장으로이루어져있다.1장‘사고’에서는주어진문제에어떤방식으로접근해야조금이라도새로운결과물,눈에띄는성과에이를수있는지이야기한다.일례로스스로정의되지않은‘나다움’이자신의선택을합리화하는자기최면으로쓰이는행태를경계하며,‘나다움’을규정하는질문의방향을과거가아니라미래로돌려야한다는신선한제안을한다.우리는매일변하고흔들리고성장하는유기적존재이기에,‘나는누구인가?’라는틀에박힌철학적질문대신‘나는무엇을쌓아가고있는가?’라는새로운실천적질문을던져야한다는것이다.저자는엔지니어에서마케터로직무를바꾸고,안정적인대기업을그만두고,덜컥1인기업을창업하는등계속해서과감한결정과실행의경험을쌓아왔고이것이바로‘전우성다움’이라는결과로이어졌다고말한다.그러면서‘나는이런사람이야’라고미리선을긋고한계를두지말고하루하루를밀도높게채워가다보면자연스레‘나다움’에이를것이라는조언을건넨다.
2장‘태도’에서는일하면서부딪히는수많은갈등과조정과협의의순간,태도의‘디테일’이어떻게성패를가르는지풍부한경험담을털어놓는다.가장일상적인업무인메일쓰기를예로들면서첨부파일의이름,보고서의글자크기와줄간격,미팅후회의록공유,풍부한참고자료전달등누군가가시키지않아도세심하게신경쓴‘마지막한끗’이누구에게일을맡길지선택하는데막대한영향을미친다고말한다.이외에도어떤상황에서든마무리까지깔끔한태도,식상한레퍼런스에연연하지않는태도,기꺼이리스크를감수하는태도,백마디말보다한번의행동으로보여주는태도등을강조하며주변에강렬하면서도좋은인상을남기기위해필요한덕목을펼쳐놓는다.
3장‘관계’는일로만난사이를어떻게관리해야할지,나아가리더역할을해야하는사람이어떻게관계를만들어가야할지에대한이야기다.친분관계가아니라함께성과를내기위해만난관계라면좋은사람이되기보다는일적으로잘하는사람이되는데초점을맞춰야한다.일로만나는사이가최대한확장되려면느슨한연대,약한연결의힘을십분활용할줄알아야하며,그러면서도자주만나는다섯명은나에게건강한자극을주는인물로채울필요가있다.한편어떤프로젝트를이끌어야하는위치에오른다면살갑게굴며인기관리에골몰하기보다구성원들에게직접적인성장과성공경험을제공하는데집중하기를권한다.이런성과가쌓이면같이일했던사람들에게‘언젠가다시함께일하고싶은리더’라는평가를듣는,바람직한결말에이를수있으리라고말한다.
4장‘일’에서는좀더직접적으로일하는개인으로서경쟁력을높이기위해현시점에무엇이필요한지살펴본다.드라마〈서울자가에대기업다니는김부장이야기〉에나온김부장처럼회사를그만두면순식간에사라지는회사의네임밸류에더이상집착해선안된다.고유한전문성과태도로중무장한개인의네임밸류만이진정한나의무기가될수있다.이과정에서이것도잘하고저것도잘하는육각형인재가되기에집착하기보단뾰족한장점을키우는데집중하고,언젠가누군가알아주기를바라는수동적기대를버리고나자신을자랑스럽게공개하고홍보하는능동적행동에나서라고말한다.
AI에밀려나면앞으로어떻게해야하나,지금이라도투자를해서자산가가되는수밖에없나하는복잡한걱정에빠져있는사람들이많다.그런이들에게이책은지금같은시대에나만의시간을단단하게쌓아가는과정이왜역설적으로더욱더중요한지,저자의우여곡절과고민을통해설득력있게이야기한다.전우성이라는사람이어떤길을걸어그만의결을새겨왔는지따라가다보면,독자들도어제와오늘을어떻게살았는지스스로돌아보고고유한결을가진대체불가능한브랜드가되기위해내일을채워가는방법을그려볼수있을것이다.
책속으로
AI는입력된텍스트(물리적속성)의패턴을분석해가장멋져보이는네이밍을최대한많이쏟아냈다.거기에는이브랜드가세상에왜존재해야하는지에대한본질적질문이포함되어있지않았다.결국AI대신내가브랜드의지향점을파고들어생각해낸아이디어로브랜드의이름이정해졌다.
브랜드의핵심가치는누가만들어야할까?당연히AI는아니다.나라는사람,즉기획주체가치열하게고민하고영혼을불어넣어야하는일이다
---1장「기획자가AI에게질문하는법」중에서
우리가나중에우리만의강점이라부르는것들이처음엔비효율이었을수있다.글쓰기도그렇고,브랜딩도그렇고,커리어전환이나새로운사업도마찬가지다.처음부터빠르고매끄럽게진행되는경우는극히드물다.서툴게돌아가고투입시간대비성과가별로없어보이는‘삽질’의시간도반드시필요하다.
---1장「삽질의시간이필요한이유」중에서
나에게레퍼런스는‘이렇게하자’는지침서가아니라‘이것만큼은피하자’는경계선이다.진짜시장조사는남들의방식을복제하는수단이아니라남들이이미점유하는자리를확인하고그빈틈을찾는과정이어야한다.모두가한방향으로우르르몰려갈때그거대한흐름을인지하고기어이그반대편으로고개를돌리는것.모든브랜드가특정색깔과톤을활용하니우리는정확히그반대지점에있는감각을건드리자고확신하는용기.이것이레퍼런스를대하는나만의자세다.
---2장「레퍼런스를피하는선택」중에서
회사를나와1인기업을운영하면서부터이판단의무게를더더욱실감한다.조직에몸담고있을때는끊임없이회의하고수십통의메일을주고받는물리적바쁨,즉행동(Doing)을보여주는것이중요했다.하지만지금은출퇴근시간이나회의횟수는딱히중요하지않다.
클라이언트가혼자일하는나와굳이협업하려는이유는뭘까?그들은브랜딩디렉터전우성의고유한시선과판단력,즉존재(Being)에비용을지불한다.
---2장「명품은존재감으로승부한다」중에서
나도디렉터라는직함을달고나서부터는늘그렇게생각했다.내결정이회사에손해를끼친다면기꺼이책임지고내발로걸어나갈준비가되어있어야한다고.조금섬뜩한표현이지만내가받은직함에내목을걸어야하기에,그최종판단은뼈를깎듯신중할수밖에없다.
비즈니스에서의사결정은다수결투표가아니다.그과정은고독하고결과에대한두려움은무겁다.하지만책임의무게를견디는것,그것이일을주도하는사람의태도다.
좋은결과를내고싶다면의견은널리구하되결정권은절대양보하지말자.책임질수있는사람만이결정할자격이있다.그것이디렉터의역할이다.
---3장「책임의무게를견뎌라」중에서
세상에서나를가장엄격하게평가할수있는사람도,가장따뜻하게인정해줄수있는사람도결국나자신이다.내가나를인정하지않는데누가나를인정하겠는가.
명성은쫓을수록도망가는나비와같고,인정은마실수록목이타는바닷물과같다.그러므로인정받기보다만족하기위해일해보자.그러면인정은자연스럽게따라오는부산물이될것이다.
타인의시선에나를맡기지않는연습,그것이지금당장내가가장중시하는태도다.
---3장「타인의시선에나를맡기지않는연습」중에서
다시말해진정한네임밸류는타인의머릿속에저장된나에대한신뢰의총량이자예측가능한기대치다.누군가가내이름을떠올렸을때‘인지도낮은브랜드를지금의반열로성장시킨마케터’,‘압도적감각을지닌디자이너’,‘어려운상황에서도어떻게든해결책을찾는사람’,‘성공적인사업전략을수립한경험이많고믿을수있는사람’같은구체적인표현이떠올라야한다.
---4장「진짜네임밸류란무엇인가」중에서
“말보다행동으로보여줘라”라고들말하지만나는이렇게고쳐말하고싶다.“행동으로보여주고,그것을반드시글로남겨라.”
기록되지않은성과는휘발된다.사람의기억은불완전하고세상에는남의성과에숟가락을얹으려는사람이너무많다.그러나글은남는다.내가쓴글은잠든시간에도나를대신해나라는사람을세상에설명해준다.돈한푼들이지않고나라는브랜드를세상에알리는가장가성비좋고확실한방법이다.
4장「시끄러운이슈메이커가되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