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끝 기행

펜 끝 기행

$17.34
Description
두 만화쟁이가 펜 끝으로 쓰고 그린 여행기!
<을지로 순환선>의 만화가 최호철과 만화평론가 박인하가 함께한 여행기『펜 끝 기행』. 같은 학교 교수로 만나 떠난 제주도 교직원 연수에서 결성된 두 만화쟁이 '펜 끝 듀오'의 여행은 이후 일본, 이탈리아, 스위스, 중국을 거쳐 다시 우리 땅 울릉도와 독도에서 마무리된다. 화가였다가 만화를 선택한 최호철과 글쟁이였다가 만화를 선택한 박인하. 만화에 붙들린 두 사람은 세계를 바라볼 때 만화적으로 본다. 최호철은 여행지마다 그림을 그렸고, 박인하는 최호철의 크로키 북을 보며 농담을 던졌다. 이 책은 그들이 그렇게 함께한 여행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책은 만화가 최호철이 365일 휴대하는 크로키 북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처럼 풍경을 그대로 담는다기보다는 인상 깊었던 장면을 재구성하여 만화적인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그 오밀조밀한 '한 쪽짜리 만화'에 오밀조밀한 글이 더해져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별한 주제도 없고 밑그림도 없이 펜을 꺼내 쓱쓱 그려낸 그림이지만, 오히려 여행 중에 만난 풍경들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저자

박인하

저자박인하는“당신이말하는숫자는무척정확한듯하지만,사실은틀려.”박인하에대한최호철의일갈이다.보통숫자를대며최호철을몰아가지만,사실자신도무척허술하다.2002년청강문화산업대학에임용되어,한해전청강으로자리를옮긴최호철과동료교수가되었다.하지만남들눈에는철지난개그듀엣정도로보인다.한때공동수업도진행했고,최호철의만화에스토리를쓰기도했다.이러저러한인연으로이번책도기획과글을맡았다.현재박인하는밀린프로젝트들과힘겹게전투중이다.만화관련여러책이있고,여행관련책으로는《만화공화국일본여행기》가있다.청강문화산업대학만화전공교수.

목차

목차
바람타는섬제주
최호철의수첩
자연과삶이만나는섬
시공을초월한풍경,일본
만화를만나다
논과밭가운데만화박물관
그래!우리의로망은히어로야!
그림으로택시에서구원을외치다!
젠장,흡연신칸센
안녕!미야자키하야오선생
같지만다른그도시도쿄
일본의길
또도쿄
인위적인,너무나인위적인
산책의도시
산넨자카,니넨자카골목에서길을잃다
달콤하기그지없는이탈리아그리고스위스
베니스,물의도시에서의추억
앤공주의로마,그리고나의로마
세상에서제일멋진남자들
친퀘테레,절벽마을과바다의매력적인만남
몬테로소해변에서멍하게부러워하다
피렌체의아름다운붉은지붕
화려한고딕성당,럭셔리밀라노
이탈리아에서알프스를넘다
용이사는산필라투스에오르는방법
내가바라본토리노
대국의포스,중국
왜대련은그냥대련이지?
해남도의밤
헬로!상하이
일품중화요리!
문화가만든풍경의차이,일본규슈
일상과탈일상이조우하는곳
낭만적인배타고일본가기
일본다운,너무나일본다운규슈
아소산분화구의칼바람
숲속의집,하우스텐보스
안녕!울릉도와독도
울렁울렁울릉도와홀로섬독도
동해일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만화에붙들린사람들은세계를볼때만화적으로본다
이책의저자인최호철과박인하는학교에서만화를가르친다.학교에서만화를가르친다는것이낯설지는않으나신기한느낌으로다가온다.다?행히이들은과거5월5일어린이날을즈음하여찾아오는‘불량만화화형식’의주홍글씨를가슴에새기지않은만화인들이다.최호철은화가였다가만화를붙들었고,박인하는글쟁이였다가만화를붙들었다.
만화에붙들린이들은세계를바라볼때만화적으로본다.일단빈종이가있으면무조건그리고,조금이라도분위기가추락하면농담을날리고...
만화에붙들린사람들은세계를볼때만화적으로본다
이책의저자인최호철과박인하는학교에서만화를가르친다.학교에서만화를가르친다는것이낯설지는않으나신기한느낌으로다가온다.다행히이들은과거5월5일어린이날을즈음하여찾아오는‘불량만화화형식’의주홍글씨를가슴에새기지않은만화인들이다.최호철은화가였다가만화를붙들었고,박인하는글쟁이였다가만화를붙들었다.
만화에붙들린이들은세계를바라볼때만화적으로본다.일단빈종이가있으면무조건그리고,조금이라도분위기가추락하면농담을날리고싶다.전자가최호철이고,후자가박인하다.하지만둘다천성이숫기가많은사람들은아니다.은근부끄럼쟁이들.그래서낯선이들하고떠들고노는것보다,친한이들과수다떠는것이좋다.그러니이들이함께한에서서로공유하는추억은꽤많다.최호철은여행지마다그림을그렸고,박인하는최호철의크로키북을뒤적이며농담을던졌다.
최호철은성의없게그린그냥낙서라고말하지만,박인하가본그의크로키북에는그냥묵히기아까운그림들이너무많았다.은그렇게시작한작업이다.그동안의그림들을다시모았고,글을고쳐썼다.여행지에서그냥그린그림들….글과함께그림도읽어주면좋다.최호철의그림은수다떠는그림이기때문이다.가만히살펴보면,크로키북에그린사람이어느순간아주구체적인당신의모습이되기도하고,당신이바라본누군가의모습이되기도한다.그래서은최호철과박인하가함께한여행의추억을독자들도고스란히함께나눌수있는책갈피속그림여행인것이다.
그의그림을훔쳐보다그의크로키북을소유하다
최호철선생은크로키북을365일휴대한다.없으면불안해서아무것도못한단다.크로키북에는주로그림이있는데간혹글도있다.강연을들었다치면강연자를그린그림과강연자가한말중감명깊게들은말을적는식이다.그림이있으면꼭글이있어야한다는게그림쟁이최호철의지론이다.그래서크로키북을중심으로구성한《펜끝기행》에서는오밀조밀그림도읽고,오밀조밀글도읽는재미가있다.이것이한페이지에되도록많은이야기를담는최호철의스타일이다.사진처럼풍경을그대로담는다기보다는가장인상깊었던장면을재구성하여나름의만화같은상상화를그리기때문에가능한일이다.이렇게그린최호철의‘한쪽짜리만화’들을박인하가여행동선에따라다시모아하나의완성된이야기로만들어냈다.
최호철선생은비행기에서스튜어디스를만나도여객선에서보따리상아저씨를만나도그들을재빠르게그려낸다.구도를재지도않고,미리밑그림을그리지도않고펜을꺼내그냥쓱쓱.이렇게여행중에만나는풍경들이고스란히《펜끝기행》에등장한다.특별한주제로그린만화책이나전시장에걸어놓으려고제대로그린작품이아니다.누구도의식하지않은그림이다.그래서최호철은《펜끝기행》에등장하는자신의그림이창피하다지만오히려독자들은《펜끝기행》을보면서최호철의그림일기를몰래훔쳐보는듯한짜릿함(?)을느낄수있다.이를위해《펜끝기행》의모양새또한최호철의크로키북이독자들손에그대로옮겨진듯,좀어설퍼보이더라도자연스럽게느껴지도록만들었다.
제주,일본,이탈리아,스위스,중국찍고울릉도와독도
《펜끝기행》은두만화쟁이가함께한여행의기록이다.출발은바람타는섬,제주.같은학교교수로만나함께떠난제주도교직원연수는펜끝듀오가결성된계기이다.이후이들의여정은만화의나라일본,예술의나라이탈리아,그림같은풍경의나라스위스,상상이상의충격을주는중국을거쳐다시우리땅울릉도와독도를거쳐마무리된다.자,함께《펜끝기행》을떠나보자.눈여겨볼것은사람좋은웃음과세상을섬세하게잡아내는광각렌즈의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