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스페인에가면먹고,먹고,또먹어라
스페인과음식에대한편집증적인애정과호기심으로가득한디자이너유혜영이스페인을가장맛있고즐겁게여행하는법을알려주는책이다.다른나라로디자인공부를하러떠나는길에잠깐들른스페인에서이나라의매력에빠져그만푹눌러앉게된그녀는처음에는이나라의낙천적인기운에,그다음에는스페인의한입음식타파스에빠져십여년이넘게아직도다먹어보지못한타파스를찾고,먹고만들며살아가고있다.‘먹고,기도하고,사랑하라’는소설처럼유혜영은스페인땅에서‘먹...
스페인에가면먹고,먹고,또먹어라
스페인과음식에대한편집증적인애정과호기심으로가득한디자이너유혜영이스페인을가장맛있고즐겁게여행하는법을알려주는책이다.다른나라로디자인공부를하러떠나는길에잠깐들른스페인에서이나라의매력에빠져그만푹눌러앉게된그녀는처음에는이나라의낙천적인기운에,그다음에는스페인의한입음식타파스에빠져십여년이넘게아직도다먹어보지못한타파스를찾고,먹고만들며살아가고있다.‘먹고,기도하고,사랑하라’는소설처럼유혜영은스페인땅에서‘먹고eat,그리고draw,사랑하게love’되었다.매일밤타파스를먹으러사냥을떠나고,디자이너로서그림을그리고,그러다스페인남자를만나사랑에빠져결혼해아이를낳고바르셀로나근처시골바닷가에살고있다.그런그녀에게스페인은‘먹고,먹고,그리고또먹어라’의땅이다.물론그먹는과정속에깊게다다르면스페인의문화와예술에가닿게된다.
왜타파스사파리인가?
타파스는스페인의대표적인음식으로주요리를먹기전또는음료와함께간단히먹을수있는한입음식이다.그재료는무궁무진하고변화무쌍해서안초비에서갑오징어,감자,토마토,닭고기등이올리브유와마늘과몸을섞는방법은거의무한대에가깝다.타파스는스페인사람들과그들의문화에서느낄수있는따뜻하고훈훈한나눔의정서가잘배어있는음식이다.무엇보다창조적이고변화무쌍하다.재미도있다.이책은그런타파스라는음식을‘사냥’하러나가기위한안내서라할수있다.밀림의사파리여행처럼타파스라는음식을타고스페인을구석구석깊게여행하는법말이다.
타파스의기원은카스테야지방의현명한왕알폰스AlfonsX가음식을곁들이지않고는술을마실수없도록법을제정하고주점에서술을팔려면빵위에치즈나엠부티도를곁들인간단한음식을함께내놓도록하면서시작되었다.사람들은술과음식을함께먹게되면서다음식사전까지술에취하지않게되었고배고픔도잊을수있었다.흥미롭게도알폰스X가살았던시대의타파스는농부들이허기를달래가며조금더힘을내밭일을할수있도록만든새참같은음식이었다.하지만운좋게도우리들이살고있는시대의타파스는먹는행위를생존을위한것에국한시키는것이아니라즐거움과문화의한형태가되어존재의깊이를더해주는음식이되었다.파타스를즐기는것은이제삶의한형태라고할수있다.스페인에서타파스는시대가바뀌면서요리사들의상상력과실험정신이더해져최상의맛과형태를띠며변화해가고있다.
스페인을가장맛있고우아하게여행하는법
요리라는장르가예술이주는것이상의섬세한감동을주는시대에맛집과음식탐험을위한원정을떠나는것은여행자가누릴수있는가장풍요롭고저렴한유희가아닐까?이책은우선바르셀로나의뒷골목에자리한타파스식당과음식들에얽힌이야기들을하면서영화,예술,문학같은문화이야기를버무려우리의오감을깨운다.이에더해타파스를이야기하는것은물론빵,생선,마늘,치즈,알카초파같은식재료를통해문화를이야기하고,예술가들이어떻게음식으로부터영감을얻는지에대해이야기한다.
이책의가장큰장점은실용과우아함이잘균형을맞춰다는점인데,27개의에피소드끝에는집에서당장해먹을수있는타파스레시피가있다는것이고,7개의장끝에는바르셀로나의지역을촘촘히나누어그지역의타파스집정보,푸드정보,시장정보,쇼핑정보를알뜰살뜰한논평과함께다정한지도로안내한다는것이다.혹시바르셀로나를여행할일이있다면이정보페이지만쭉잘라내어가도론리플래닛에뒤지지않은귀중한여행족보로기능을발휘할것이다.이책은요리책도,여행서도,에세이도아니지만그모든것이될수도있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