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15.03
저자

헬렌니어링

지은이:헬렌니어링(HelenNearing)
1904년,뉴저지의중산층지식인가정에서태어났다.예술과자연을사랑하고채식을실천하는부모슬하에서자연의혜택을흠뻑받으며채식인으로성장했다.바이올린을전공한그녀는유럽여러나라를자유롭게여행했고,한때는철학자크리슈나무르티와교류하기도했다.
1928년,헬렌은스코트니어링ScottNearing을만난다.스코트니어링은왕성한저술과강연으로존경받는교수였으나,자본주의에정면으로대항하고반전운동을벌인명목으로주류사회에서배척당하고있었다.
1932년,마음을합한그들은도시를떠나버몬트의낡은농가로이주해자연과하나되는‘조화로운삶’을시작했다.먹을거리는스스로경작하고,최소한의것만으로풍요로운삶을영위했으며,반세기가넘도록의사의도움없이건강한삶을누렸다.매순간을명료한의식과치열한각성속에서산두사람은세계의수많은사람들에게큰영향을끼쳤다.
스코트니어링은100세되던해,음식을서서히끊음으로써자신을붙들고있던목숨과작별을고했다.“나의남편에게죽음은단지성장의마지막단계이자,자연적이고유기적인순환을의미했다.그는끝날이다가오고있음을알았,그날이자신의선택에의한것이기를바랐다”라고헬렌니어링은남편의죽음에대해회상했다.헬렌또한남편과마찬가지방식으로생을마감하고자했으나,실현되지못했다.1995년9월17일,차사고로갑작스럽게92세의일기를마쳤다.
  

옮긴이:공경희
서울대영어영문학과를졸업한뒤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성균관대번역대학원겸임교수를지냈으며,서울여대영어영문학과대학원에서강의했다.시드니셀던의소설『시간의모래밭』으로전문번역가로데뷔했다.이후살림출판사에서펴낸미치앨봄의『모리와함께한화요일』,『천국에서만난다섯사람』을비롯하여제롬데이비드샐린저의『호밀밭의파수꾼』,리처드바크의『꿈꾸는마리아』,얀마텔의『파이이야기』,알랭드보통의『우리는사랑일까』,타샤튜더의『행복한사람,타샤튜더』등다수의베스트셀러를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역자서문밥상에서의명상│공경희6
저자서문독자들에게│헬렌니어링10
1부소박한사람들을위한소박한음식
1장내가요리책을쓰게된사연18
2장요리라는일,꼭수고스러워야만할까?38
3장익힐것인가,익히지않을것인가│생식生食대화식火食50
4장죽일것인가,죽이지않을것인가│육식대채식66
5장복잡한가,간단한가│가공식품대신선한음식92
2부소박한음식만들기
6장조리법에대한일반사실110
7장아침식사Breakfast로금식을깬다BreakFast?126
8장소박하고든든한수프142
9장자연이차려준식탁,샐러드170
10장활력을주는야채190
11장허브와양념은지혜롭게222
12장남은재료로만드는캐서롤238
13장빵은무거운음식이다256
14장과일로만든달콤한디저트274
15장생수와그밖의음료290
16장먹을거리를보관하고저장하는법304

출판사 서평

아름다운자연주의자헬렌니어링이말년에쓴참소박한요리책
탐식에길들여진우리육체와정신에한줄기깨달음을불러일으키는요리철학에세이
참먹을거리에관한깊은성찰이담긴反요리책

이책에는없는것이많습니다.
열줄이훌쩍넘는복잡한레시피도찾아볼수없습니다.
그나마짧은레시피에는육류,생선은물론이고흰설탕,흰밀가루도들어가지않습니다.
그대신신선한야채와과일,건강에좋은곡물로만드는
간소하고맛좋은음식이한상차려집니다.
《헬렌니어링의소박한밥상》은말그대로反요리책입니다.
‘요리법’을기대하는독자에게‘요리하지않는법’을가르쳐주는책,
혀를즐겁게하는음식이아니라몸이진정바라는음식을가르쳐주는책입니다.
더불어근한세기동안헬렌니어링,스코트니어링부부의육체와정신을건강하게살려준조화로운음식의참모습을볼수있습니다.
먹을거리와먹는행위에대한헬렌니어링의철학은
우리로하여금삶에대한근원적미각을일깨워줄것입니다.

2001년한국독자에게도소개되어큰반향을일으킨《헬렌니어링의소박한밥상》을2018년,특별개정판으로다시만납니다.보다정연한본문디자인으로가독성을높이고,화가김시문의그림을표지로내세워책의격조를높였습니다.특히인생과세상에대한깊은시선을담은디자인하우스의'LIfe시리즈'도서로새롭게묶어선보입니다.《헬렌니어링의소박한밥상》,《슬로라이프》를시작으로,쉽고깊게읽는세상이야기'LIfe시리즈'가계속출간될예정입니다.

"먹는법은사는법이다."

자연주의자이자환경운동가였던헬렌니어링은91살까지장수했다.자동차사고를당하지않았다면그도남편처럼100세까지살았을지도모른다.남편스코트니어링은100세때서서히음식을끊어목숨과작별을고했다.이들은약국도병원도다니지않았다.건강한삶을지켜낸비결,바로"먹는법이사는법"이라는이부부의철학이이책안에고스란히담겨있다.이책은니어링부부의삶을건강하게지탱해준먹을거리와요리에관한실용서이다.더불어니어링부부의음식철학을알수있는에세이이면서,삶에대한철학까지꿰뚫수있는세밀한철학서이기도하다.자급자족,자연과의조화로운삶,평화주의와채식주의,땅에뿌리를박는삶,문명의병폐에물들지않은건강하면서도의미가충만한대안적삶이책속에고스란히담겨있다.

“독자들이여,요리하지않는법을배우기위해이책을읽으시길.”

이책은요리책이다.한편으로는反요리책이라고할수있다.대부분의요리책이건강보다는쾌락을,절제보다는과식을,내용보다는겉치레를중요시한다는점에서,이책은反요리책이다.요리가꼭수고스럽고복잡한과정을거쳐미학적으로뽐내는'작품'이될필요가없음을가르치는,이상한책이다.탐식을부추기는음식사진한장,식욕을자극하는문구한구절없다.그흔한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는음식재료에들지못한다.오직야채와과일로차린소박한밥상이야기를간단한레시피로풀어내는데,모든조리법이너무간단하다.제철맞아세상에나온간단한재료로,초보도금세따라할수있는간단하고쉬운방법으로음식을만든다.양은최소로,재료본연의맛과향을살리는것이유일한비법이다.이렇게단순한레시피조차소설같다.그행간사이를헤매다보면깨닫는다.음식은욕망을채울대상이아니라불안을잠재울휴식처임을.
이책에서우리는혀가아닌우리의몸,몸뿐아니라우리의정신또한배불리먹이는'진짜음식'을만나게될것이다.먹을거리와먹는행위에대한헬렌니어링의철학은삶에대한새로운미각을일깨워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