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도 분명 고양이가 있을 거예요 (25년간 부검을 하며 깨달은 죽음을 이해하고 삶을 사랑하는 법)

천국에도 분명 고양이가 있을 거예요 (25년간 부검을 하며 깨달은 죽음을 이해하고 삶을 사랑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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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뮌헨 공대 병리학 연구소 부검 전문가가 들려주는 떠난 이들의 마지막 모습
그리고 그들이 남겨진 이들에게 건네는 이야기

“우리에게 남아 있는 소중한 날들과
언젠가는 떠나보내고 영원히 그리워하게 될 이들을 위하여”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며 살고 있는가? 우리는 필연적으로 끝이 정해져 있는 존재들임에도 그 사실을 잊고 자주 실수를 반복한다. 우선순위를 오판하고 시간을 허비하고 소중한 것들을 놓친다. 그 러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영원히 떠나보내는 경험을 하고 나면 그제야 우리에게 주어진 생이 길지 않 다는 것을 깨닫는다.

유디트 브라우나이스(Judith Brauneis)는 25년차 부검 전문가다. 매일 시신을 매만지며 수많은 비극을 들여다보는 일을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자신의 직업을 사랑한다.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모습, 남 겨진 이들의 슬픔을 마주하는 일은 그를 더 부드럽고 맑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죽음을 피해 갈 수 있는 방법이 우리에게 없지만 삶을 아끼면서 살 수는 있다. 부검실 안팎에서 펼쳐 지는 유디트 브라우나이스의 일상을 읽고 나면 죽음이 두렵고 외면하고 싶은 낯선 세계가 아니라 삶 과 사람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 존재로 다가올 것이다.
저자

프로일라인토트

본명은유디트브라우나이스,부검전문가이자애도상담가다.1998년부터지금까지뮌헨공과대학교병리과에서4,000구가넘는시신을부검했다.
프로일라인토트(우리말로‘죽음여사’라는뜻)는필명으로,그는이책을통해부검실에서죽은이들과함께보낸25년간의이야기뿐아니라유족들의슬픔과절망을위로하는애도상담가로서의삶,사랑하는사람들을떠나보냈던어린시절에대해서도이야기한다.죽음은삶의자연스러운한부분이기에,남편과장난꾸러기고양이랄레가함께하는지금의일상이훗날천국에서도이어질것이라믿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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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1장오늘날우리에게일용할시체를주시고!
2장죽음과의첫만남
3장게르트루트할머니
4장세상에서제일흥미로운일
5장가위질,칼질그리고탐험
6장사랑하는사람들을떠나보내다
7장당신이부검의인가요?
8장팬데믹시대의삶
9장시체안치실바깥의기쁨과슬픔
10장아주작은영혼들을보내는방법
11장전설적인부검
12장이일을계속할수있을까?
13장총격
14장어둠과빛사이에서
15장추모연설에필요한것
16장시신기증
17장어떻게천사들을노래하게만들까?
18장죽음을사랑하며계속살아가기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죽음과함께살면서나는더나은사람이되었다.
내가항상죽음을염두에두지않았다면
하루하루가이토록찬란하다는것을과연알수있었을까?”

“당신이정말부검전문가라고요?”“그런일을하면서어떻게제정신을유지면서살수있는거죠?”뮌헨공과대학교병리과에서25년째부검일을하고있는유디트브라우나이스가자주듣는질문이다.시신을칼로가르고그속을들여다보는부검의과정은대부분의사람들에게두렵고꺼려지는일이기때문이다.하지만브라우나이스에게는그렇지않다.그는부검대위에놓인죽음을목격할때마다오히려삶의소중함을느낀다.
수술중에죽은말기암환자,출산몇주를앞두고유산된태아,코로나바이러스사망자…부검실에는매일저마다의사연을지닌사람들이도착한다.그는이들을해부해사인을밝힌후정성을들여최대한원래대로돌려놓으며,슬픔에빠진유족들을상담하고장례절차를안내한다.
그는스스로를프로일라인토트(FräuleinTod),“죽음과함께사는사람”이라고칭한다.그리고항상죽음을염두에두고산덕분에자전거를타고출근하고,쉬는날이면훈제연어와아이스크림을마음껏먹고,파티에서칵테일을마시며춤을추고,남편과반려고양이랄레가함께하는일상을더욱사랑하게되었다고말한다.

뮌헨공대병리학연구소25년차부검전문가가들려주는떠난이들의마지막모습
그리고그들이남겨진이들에게건네는이야기

≪천국에도분명고양이가있을거예요≫는부검실안팎에서펼쳐지는유디트브라우나이스의자전적이야기다.그러나그세계를결코어둡거나무섭게그리지않는다.떠난이들을돌보고남겨진이들을위로해온브라우나이스의시선을따라따뜻하고때로는유머러스하게소개한다.
“나는어릴적부터사람들이죽음을애도하고,죽은사람을기리고,묘지를찾아간다는사실을배웠다.…방금꺾은꽃을놓아두고묘지를청소하는것은사랑하는사람에게말을거는것이다.”
브라우나이스는여섯살때,세상에서가장사랑하던존재인외외증조할머니를떠나보내면서죽음이삶의자연스러운일부분이라는사실을받아들이게되었다.그는임종을앞둔할머니의모습에두려움을느끼고작별인사한마디건네지않고도망쳤던자신의모습을떠올리면여전히죄책감이들지만,“할머니가세상을떠났다고해서할머니의사랑까지떠난것은아니”라며천국에서지켜보고계실할머니를위해하루하루최선을다해살아갈것을다짐한다.

“나는삶의유한함을직시하면서일하고춤추고사랑하며살아가려한다”

간호사로일하는엄마를가까이에서지켜보며죽음의세계에대한궁금증을키웠던브라우나이스는10대때부검전문가가되기로마음을먹었다.그리고그는전문학교(Fachschule)에서첫부검실습에참여한지1년만인1998년,현재의직장인뮌헨공과대학교병리과에자리를잡았다.병리과로운반되어온시신을사망진단서와대조하고,시신을장례식장으로바로내보낼지법의학과에부검을의뢰할지아니면병리과에서임상부검을진행할지를판단하고,그중에임상부검의대상이되는시신의검시결과를글과사진으로남기고,정확한사망원인을규명하는일은흥미로웠고순조로웠다.하지만10년가량그일을계속하다보니어느순간부터죽은이를보면해부하고자하는욕망을느끼기보다는그사람이처했던죽음의상황을떠올리게되었다.고인이겪었어야했을충격과고통,두려움을상상하게되었고유족들이견뎌야할슬픔이그에게도민감하게다가왔다.

그에게는새로운꿈이생겼다.부검을계속하면서애도식을거행하고유족들을헌신적으로보살피는애도상담가의일을병행하는것이다.그리고그는지금,죽음을냉정하고정밀하게들여다보는동시에엄청난상실감을감내해야하는이들에게는따뜻한위로와용기를선사하고있다.
우리는모두언젠가는병들고죽음을맞을것이다.하지만건강하고젊은시절에이사실을기억하면서사는사람은거의없다.브라우나이스는말한다.매일삶의유한함을직시하며일하고,춤추고,사랑하며살아가라고.이책≪천국에도분명고양이가있을거예요≫를통해그동안망각했던,혹은금기시했던죽음의세계를마주보게되면지금우리에게남아있는날들과언젠가는영원히떠나보내게될이들의의미가새삼스럽게다가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