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주자(朱子)의 주석, 해석 소개 등 어디까지나 주자의 입장에 서서 설명하는 것을 위주로 했다. 따라서 본서의 특색이라고 한다면 바로 이 점에 있을 것이다.
〈대학〉이 원래는 〈예기(禮記)〉 중의 한 편이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대학〉은 〈예기〉의 49편 중 제42편, 〈중용〉은 제31편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주자에 의해 독립된 경전으로 정리되어 ‘사서’의 하나가 된 것이다. 〈대학〉의 전문(全文)은 1,753자, 〈중용〉은 3,568자에 지나지 않는 단편이다(참고로 말한다면 〈논어〉는 1만 5,917자, 〈맹자〉는 3만 5,374자이다.).
〈대학〉에는 오늘날 두 갈래, 또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세 갈래의 정본이 있게 된다. 그 하나는 고래로부터 내려오는 〈예기〉의 한 편으로서의 〈대학〉이고, 두 번째는 주자가 정한 〈대학장구〉이며, 세 번째는 내용적으로는 전적으로 첫 번째의 것과 같지만 이른바 〈고본대학(古本大學)〉이라는 명칭으로 주자의 〈대학장구〉에 대항해서 단행(單行)된 〈대학〉, 즉 양명학파(陽明學派)의 〈대학〉이다.
실상 〈대학〉은 고대 유교의 정화이며 동시에 근대 유교의 출발점이다. 그리고 장래 유교가 다시 새롭게 개조되는 일이 있다면 역시 여기서 출발하게 될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또 중국의 손문(孫文)도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중국에는 외국의 대정치가라 할지라도 아직 내다보지 못하고 또 그만큼 뚜렷하게 말하지도 못하고 있는 가장 체계적인 정치철학이 있다. 즉, 그것은 〈대학〉의 격물…… 평천하이다.”
〈대학〉의 격물치지라는 1편의 주안은 요컨대 〈대학〉편 기술 중에서 예로부터 저명한 격물치지의 일문이 이른바 8조목 중의 다른 6항목과 비교해서 그 가락이 다 다른 점에서 거론되는 것으로, 〈대학〉편의 성립에 대해서는 전한(前漢) 후반기 또는 말기의 작이라고 인정되는 〈중용〉이나 〈악기(樂記)〉와 같은 시기에 한(漢)나라 유학자 중 누군가가 작성한 것이라고 보는 견해이다.
대학 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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