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뷔지에 넌 오늘도 행복하니 (네임리스건축이 짓고, 에이리가족이 채워가는 아홉칸집 이야기)

코르뷔지에 넌 오늘도 행복하니 (네임리스건축이 짓고, 에이리가족이 채워가는 아홉칸집 이야기)

$16.00
Description
세계가 주목하는 네임리스건축이 지은 〈아홉칸집〉, 그곳을 채워가는 에이리가족
그들이 말하는 ‘미완의 여백’은 어떤 집의 모습일까
주택과 집은 다르다. 주택은 건물의 유형이고, 집은 가정이라는 공동체와 생활이 펼쳐지는 정서적 공간이다. 주택이 건축가의 예술 작품일 순 있지만 이것이 집이 되는 순간은 건축주의 삶이 그곳에 스며들면서부터이다. 주택과 집처럼 건축주의 존재와 역할이 중요한 건축이 또 있을까. 주택을 설계하는 것은 건축가이지만 이를 집으로 완성하는 것은 결국 건축주이다.

이 책 『코르뷔지에 넌 오늘도 행복하니』는 아파트를 떠나 집을 짓기로 결심한 에이리가족이 네임리스건축을 만나면서 시작한다. 촉망받는 젊은 건축가이지만 의외로 주택 설계 경험이 전무했던 네임리스건축! 그들은 집이라 하기엔 왠지 어색하고 생경한 〈아홉칸집〉을 에이리가족에게 보여주며, 일부러 덜 만든 ‘미완의 집’이라 설명한다. 정사각형의 아홉 개의 방으로 구성된 이 독특한 주택에서 에이리가족은 어떤 삶을 살게 되었을까? 복도도 위계도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똑같은 크기의 방들이 영 불편하고 어색한 모습이지만, 반대로 이 이상한 공간 구조에서 건축가의 생각과 의도를 뛰어넘는 에이리가족만의 창의 생활이 시작된다.

이 책은 〈아홉칸집〉을 짓기 위해 건축주와 건축가가 나누었던 이야기와 준공 이후 가족이 그곳을 채워가는 생활상을 ‘이어쓰기’의 형식으로 담고 있다. 에이리가족과 네임리스건축은 지난 1년 동안 이 집을 통해 느낀 삶과 건축 이야기를 각자의 소재와 글로 정리해 상대에게 보냈고, 이를 받은 쪽은 그 글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나갔다. 그들의 대화는 우리에게 익숙한 주택의 모습이 과연 옳은 것인지를 질문하고, 현재 우리 삶을 만들어내는 집의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며 집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진정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저자

에이리가족

화가인고경애와반도체연구원으로일하는이상욱이꾸렸고준성이와은솔이그리고반려견‘코르뷔지에’가함께이룬가족이다.김대중대통령시절청와대비서실과일본센다이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일하던고경애는독학으로화가의꿈을키워오면서일본에서세번,한국에서한번의개인전을열었다.2011년동일본대지진을겪은뒤삶에대한가치관이바뀌어경기도광주에위치한노곡리에‘아홉칸집’을지어정착했다.

목차

어차피완전한집은없다
르코르뷔지에
원형천창
햇살
아파트
부엌
콘크리트
거실
3×3=9

노곡리

숲에게말을걸다
옥상
우편함
손님
건축가
커피콩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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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칸에담긴아흔아홉개의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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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하나_현장
우연둘_우물
우연셋_둔덕

코르뷔지에넌오늘도행복하니
반려견코르뷔지에
비밀기지
아침식탁
침실
여백

꿈꾸는콘크리트
건축
건축주
감각


가장따뜻한그무엇이기를

출판사 서평

기묘한주택설계,그보다더오묘한가족의일상
〈아홉칸집〉의평면구성과입주전건축사진을보면‘과연이집에서정상적인생활이가능할까?’라는의심이든다.모든방에최소두개,많게는네개의문이있고,심지어프라이버시에민감한화장실에도문이세개다.게다가욕조는물론이고부엌싱크대까지콘크리트이니참생경하다.하지만막상에이리가족의일상을들여다본다면〈아홉칸집〉이매우창의적으로작동하고있음을알수있다.그것은네임리스건축의기묘한설계를창의적인일상으로수용해가는이가족만의독특한가치관이있기에가능한일이다.이책의제목『코르뷔지에넌오늘도행복하니』가암시하는것처럼에이리가족은건축을사랑하고,건축가르코르뷔지에를존경한다.그래서반려견의이름마저코르뷔지에라고짓고,아이를건축가로성장시키고싶어한다.에이리가족의고경애는일본에서일하며독학으로화가의꿈을키우고생활하다가2011년동일본대지진을겪은뒤삶에대한가치관이바뀐다.두아이의엄마와화가의삶그리고새로운주거를갈망하는그의가치관이〈아홉칸집〉의건축적실험을어떻게새로운차원으로끌어가는지책에서확인할수있다.

하나의소재를두고건축가-건축주가함께이어쓰다
이책은마흔개의키워드로구성된다.이책의기획자이자사이트앤페이지박성진대표는네임리스건축이지은집에서에이리가족이살아가는지난시간속에서각자의소재와키워드를발견해절반의글을쓰고,상대에게원고를보내나머지절반을이어쓰도록제안한다.이런방식은같은소재에대해상대의다른생각을엿보게하며,집을설계한이와집에살아가는이가어떻게다른시각과관점을갖고있는지발견하게한다.1년동안이어진그들의이어쓰기는하나의예술적교감으로서때로는상대의생각에존경과애정을표하고때로는다른견해를피력하며고마움과희망을표현하는창구가되었다.이들사이를오간이야기는건축가와건축주사이의대화를넘어우리의집과삶,건축과예술에관한깊고진솔한생각들이다.1년동안〈아홉칸집〉을오가며내밀한가족의일상과주변풍경을기록한노경작가의사진들또한이들의이야기에힘을더한다.

덜만듦,미완,여백,여지
‘미술관’에서‘집’으로돌아온젊은건축가
나은중,유소래가운영하는네임리스건축은화려한국제수상의이력이말하듯명실상부한국을대표하는젊은건축가이다.‘이름없음’이라는그들의사무소명처럼유(有)보다는무(無)를,완벽보다는미완을,채움보다는비움을건축적으로모색한다.‘완벽한집보다덜만들어진집을선호한다.덩그러니내던져진아홉개의칸은마감도되지않고,방의목적도정해진바없는그저비워진구조물이다.살아갈사람은방의쓰임새를고민하고그에맞는가구를들여생활의흔적으로삶을채워나간다.여백은텅비워져있기에채워질수있는가능성이다.’라고말하는네임리스건축은일면매우철학적이고,개념적인모습으로〈아홉칸집〉을그려냈다.덜만듦과미완,여백,여지는조선시대의달항아리와막사발,일본의와비사비와연결되는동아시아의보편적미학이다.하지만이책에서이들은이런철학적개념들을어려운언어와현학적의미로설명하지않고,우리일상과닿아있는‘우물’‘비밀기지’‘돈’‘옥상’과같은친근한소재들로설명하고이야기하고있다.“어차피완전한집은없다”라고말하는그들의태도야말로새롭고창조적인집을만들어가는씨앗이다.네임리스건축은지금껏건축설계의출발점인단독주택을해본적은없었다.이번〈아홉칸집〉은네임리스건축의첫주택작업으로미술관에서펼치던건축적실험을주택이라는생활밀착형공간으로옮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