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 Normal
Description
평범함 속에 숨겨진 감동 슈퍼노멀
수많은 디자인 작품은 왜 평범함을 상실하는가.
평범함이 사라진 그 빈자리를 무엇으로 대체할 것인가.
과연 아름다움이란 단순히 외형상의 문제인가, 아니면 눈에 보이는 그 이상의 것이 있는가.
훌륭한 제품을 만드는 것은 무엇이며, 왜 그 제품들은 시간이 갈수록 가치 있어지는가.

평범함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함, 오랜 시간 동안 평범하지만 특별한 가치를 지닌 지금까지 우리 속에 함께했던 디자인, 그 어느 때보다 지금 디자인이 지향할 바를 완벽하게 함축하는 그것이 바로 ‘슈퍼노멀’이다.

저자

재스퍼모리슨/후카사와나오토

저자:재스퍼모리슨(JasperMorrison)
1959년런던에서태어났다.런던에있는킹스턴폴리테크닉kingstonpolytechnic,베를린의예술전문대학hochschulederk?ste,런던RCAroyalcollegeofart에서공부했고,1986년런던에오피스포디자인officefordesign을설립했다.알레시,카펠리니cappellini,플로스flos,마지스,무지,삼성,비트라등유럽과아시아에있는다수의유명회사를위해디자인하는그는,파리의크레오갤러리galeriekreo소속이다.재스퍼모리슨사jaspermorrisonltd.는런던,파리,도쿄에지사를두고있다.  

저자:후카사와나오토(深澤直人)
1956년일본야마나시에서출생했으며,1980년다마미술대학多摩美術大學을졸업했다.세이코엡손사seikoepson에입사하여시계및기타마이크로전자제품들의선행디자인을담당했고,1989년에아이디오ideo의전신인샌프란시스코의제품디자인회사아이디투idtwo에입사했다.1996년에는일본으로돌아가아이디오도쿄지사를출범시키고총괄했으며,2003년에는나오토후카사와디자인사naotofukasawadesign를설립했다.2001부터무지사의디자인자문위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2003년에는(플러스마이너스제로브랜드)를출시했다.비앤비이탈리아b&bitalia,드리아데driade,마지스,아르떼미데artemide,대니스danese,보피boffi,삼성등유럽과아시아의여러회사에서주문을받아디자인하고있다.  

역자:박영춘
연세대학교에서세라믹공학,미국UART(전philadelphiacollegeofarts)에서공업디자인을전공했으며,헬싱키경제경영대학helsinkischoolofeconomics경영학석사,서울과학종합대학원경영학박사이다.뉴욕디자인전문회사아이디아이innovationsanddevelopmentinc.에서시니어디자이너,데스키어소시에이츠deskeyassociates에서디자인디렉터를지냈다.미국파슨스미술대학parsonsschoolofdesign에서제품디자인학과교수로활동했다.1995년귀국해현재삼성디자인학교SADI제품디자인학과장으로재직하고있다.  

출판사 서평

만약디자인이언젠가‘평범normal’한것이된다면,‘멋지지super’않을까?

평범함속에숨겨진감동슈퍼노멀

수많은디자인작품은왜평범함을상실하는가.
평범함이사라진그빈자리를무엇으로대체할것인가.
과연아름다움이란단순히외형상의문제인가,아니면눈에보이는그이상의것이있는가.
훌륭한제품을만드는것은무엇이며,왜그제품들은시간이갈수록가치있어지는가.

평범함속에서발견할수있는특별함,오랜시간동안평범하지만특별한가치를지닌지금까지우리속에함께했던디자인,그어느때보다지금디자인이지향할바를완벽하게함축하는그것이바로‘슈퍼노멀’이다.

콘셉트
‘슈퍼노멀’은아름다움을디자인하기보다는편안해보이고기억에남을일상적요소를디자인하는데더관심을둔다.‘화려하거나’혹은‘시선을사로잡는’그런것이절대아니다.의도적으로꾸미지않았지만‘아니다’싶으면서도어딘가끌리는그런매력이다.마치새로운디자인을기대하면서무언가를바라볼때,‘별로네’혹은‘그저평범하네’하는부정적첫인상이‘근데썩나쁘지않네’로바뀌는것과같다고나할까.처음의감성적거부감을극복하다보면,육감적으로왠지오래전부터알고있었던듯한매력을느끼고,이상하게도친숙한끌림이있다.우리를마구흔들어제정신이번쩍들게만드는성질을지닌것들이‘슈퍼노멀’이다.
사람들은‘디자인’이라는단어를들으면,‘특별한’것을생각하고,디자이너든사용자든모두‘특별한’무언가를창조하는것이디자인의전부라고여긴다.그러나실제로는양측모두실생활과동떨어진환상에빠져있다.디자인은물건을특별해보이도록만든다.그러니특별해질수있는마당에그누가평범하고싶겠는가?바로그것이문제이다.
오랫동안자연스럽고자의식없이자라온것들을쉽게대체할수는없다.오랜시간이흐르면서만들어진거리의상점들이지닌평범함,이들이파는다양한제품과여기서이루어지는숱한거래는하나의섬세한유기체이다.오래된것들이대체되어서는안된다거나새로운것들이나쁘다는의미가아니다.다만,시선을끌기위해디자인된것들은대체로만족스럽지못하다는것이다.무언가를특별해보이도록만들기위해갖은노력을쏟는것보다더나은디자인방법론들이있다.일반적으로특별한것은평범한것보다덜실용적이고,길게보면유익하지도않다.특별한것들은그릇된이유에서시선을끈다.어쩌면그런특별한것들이어정쩡하게자리를차지하는바람에,하마터면좋았을수도있을분위기를흩뜨리고만다.
물론평범함이잘못되었다는것은아니다.그러나평범함은자의식을갖기이전시대의산물이다.낡은것을새롭고더나은것으로바꾸는디자이너들은,평범함의요구조건인순수성을누리지못한채작업한다.옛물건들은,스프레이페인트를뿌려보이지않는유령의형체를드러내듯슈퍼노멀의존재를드러낸다.즉,슈퍼노멀이존재하듯이느껴지지만실제로보기는어렵다.슈퍼노멀한물건은일상용품의형태가오랜시간진화적발전을이룬결과이다.이과정에서슈퍼노멀은그들속에서자기위치를알기에,형태의역사에서떨어져나오기보다는그역사를간추리려고노력했다.슈퍼노멀은평범함을인위적으로대체한것으로,시간이흐르고이해를얻으면서일상생활과접목될수있다.
슈퍼노멀이라여길만한것은무엇이든지탐색해보았으면한다.‘아닌데’라고간주해버리는것들속에서그것만이지닌매력을재확인하는기쁨과재미를공유했으면한다.보이지않던것을차근히들여다보게되고,디자인에서뭔가특별한것을찾으려던사람은우리가이미소중히여기는것들을재확인하면서신선한놀라움으로눈뜨게될것이다.그리하여어쩌면우리는현재의디자인패러다임이짓누르는구속에서해방될지도모른다.우리는스스로의느낌에충실할때,진정‘슈퍼노멀’해진다.

키워드
후카사와나오토와재스퍼모리슨,두명의제품디자이너가‘슈퍼노멀’이라는주제로,아무렇지도않게매일사용하는너무나평범해서특별한디자인과는거리가먼것처럼느껴졌던물건들을특별한존재로되살려냈다.'슈퍼노멀'은요란하지도않게우리삶의질을향상시켜주는오브제들에대한찬사이다.책속에는‘슈퍼노멀’이라는명명하에모리슨과후카사와가선택한50여점의작품설명과200여점의작품목록이담겨있다.결코두껍지는않지만,어떤두꺼운이론서보다디자인의정수를정확하게알려준다.간결하고군더더기없는내용은책에실린제품들은물론전체적인디자인과도상통한다.사진과글을여백을두고여유있게배치함으로써마치전시실에들어가작품하나하나를들여다보는느낌을준다.특히두저자의목소리가담긴인터뷰가이책의백미다.저자이자최고의제품디자이너이기도한두사람의생각을엿볼수있어서좋다.편안함,신뢰감,눈부신단순미와절제미의세계를이책을통해독자들이접할수있을것이다.이책은‘슈퍼노멀’이라는주제로전시했던오브제일부를소개하면서‘좋은’디자인이무엇인지다시한번생각하게해준다.

서평
슈퍼노멀은마치‘디자인되자않은’듯한사물의겸양을보여주었다.후카사와나오토와재스퍼모리슨에게‘슈퍼노멀’이란사람을관찰자에머물게하지않고사용의과정속으로끌어들이고생활속에서점차자신의자리를확고히다져온그러한평범함을의미한다.이것은거의원형적지위에까지도달한물건의특정한형태에관한이야기이기도하다.이는단순히그물건본연의기능자체를충실히형태로번역했는가에달려있는문제가아니다.
‘수퍼노멀’은시각과경험이라는대당위로기명과익명의디자인을중첩시킨다.이러한대당을통해드러나는이평범한사물들은,너무도평범하여오히려범상치않은경지에다다른다.그러고는디자인의시각적요소를넘어배후에존재하는디자이너의존재를넘어,자신이슈퍼노멀해지기까지거쳐온과정의경험과익명의차원을조용히드러내보인다.그러므로슈퍼노멀은필립스탁의자기혐오이상의저항이라말할수있다.평범함의복권은스펙터클이된디자인들이난무하는동시대의다자인지형속에서그의미를얻는다.
―디자인플럭스저널01'암중모색'상편,
‘몇개의의자들을통해오늘의디자인신을바라보다’(이재희)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