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지 마세요 앉으세요 (디자이너에게 듣는 스물여섯 가지 의자 이야기)

앉지 마세요 앉으세요 (디자이너에게 듣는 스물여섯 가지 의자 이야기)

$17.00
Description
바우하우스 의자부터 어느 마을의 무명씨가 만든 의자까지
사람을 닮은 의자의 모양 그리고 삶
어느 멋진 카페의 세련된 의자도, 집 한 켠이 멋진 전시 공간이 되는 의자도 만든 이의 삶을 닮는다. 이제는 우리 주변의 멋진 카페에서 속속 볼 수 있는 덴마크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센의 〈세븐 체어〉부터 어느 작은 공동체의 무명씨가 만들어 쓰던 튼튼하고 소박한 의자까지, 이 책은 모두 스물여섯 가지 의자와 만든 이의 이야기를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들려준다.

천 가지 의자에는 천 가지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의자는 사람 같다
공기처럼 있는 듯 없는 듯 항상 제자리에 있어서 무채색이 되어버린 너무나도 당연한 일상. 우리가 평소에 마주하는 의자란 그런 존재가 아닐까. 요즘처럼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난 때에 그 무미건조함은 어쩌면 우리를 지치게 하는 요소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매일 마주하면서도 쉬이 지나치는 의자에 대해 생각해보고 새로운 의자를 찾아보는 일은 그 자체로 권태로움을 벗어나는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이 책 『앉지 마세요, 앉으세요』는 갖고 싶을 정도로 세련된 의자부터 의자인지 아닌지 모를 의자, 앉기 어려운 의자까지 다양하고 멋진 의자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기에 오랜 시간 디자인 현업을 겪고 지금은 건국대학교에서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는 김진우 교수의 시선이 더해져 의자라는 주제를 아주 다채롭게 물들인다.
오랫동안 의자를 남달리 바라본 저자는 모든 의자가 각각 독특한 사연을 품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의자가 사람 같이 느껴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 의자는 모두 의인화해 각각 다른 주제를 지닌 다섯 가지 막에서 소개한다 . 뚜렷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의자는 ‘1막: 나는 주인공입니다‘로, 섬세한 손길로 만들어져 조용하지만 우아하게 앉는 이를 편안하게 하는 의자는 ‘2막: 나는 조연이 더 좋습니다’로, 의자의 의미에 도전하거나 경계를 넘나드는 의자는 ‘3막: 나는 의자가 아닙니다’로, 시대의 아이콘이 된 의자는 ‘4막: 나는 살아 있는 역사입니다’로, 마지막으로 만든 이의 생각과 고민을 전달하는 매체가 된 의자는 ‘5막: 나는 질문합니다’로 모아 소개한다. 이 중에는 전설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알바르 알토의 〈스툴 60〉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의 실험적 의자는 물론이고, 온 생애에 걸쳐 친환경 삶의 방식을 실천해온 디자이너 윤호섭의 〈골판지 방석 의자〉 이야기와 사회적 약자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판보 레멘첼의 〈24유로 의자〉도 있다. 멋지고 세련된 의자, 소박하고 섬세한 의자 그리고 독특한 의자가 각각 어떤 마음과 생각을 품고 있는지 디자이너의 시선을 통해 보다 보면, 무색무취하게만 보던 우리 주변의 의자를 각양각색으로 볼 수 있는 섬세한 안목과 감성이 돋아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권태로운 일상에 지친 이, 내 공간을 나만의 이야기로 채우고 싶은 이, 디자이너의 독특한 관점에 관심 있는 이가 각양각색의 의자 이야기를 읽음으로써 지금 내 방의 의자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 지 혹은 앞으로 내 방에 어떤 이야기를 지닌 의자를 데려올 수 있을 지 기분 좋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으로써 일상 속 의자가 놀랍고 다채로운 색으로 채워지길 바란다.
저자

김진우

충주에위치한건국대학교디자인대학교수.2004년부터‘실내디자인스튜디오’와‘가구디자인’교과목으로학생들과만났다.홍익대학교미술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으며가구디자인과관련된다수의논문과작품을발표했다.지금껏쌓아온전문지식이이시대의삶과연결되려면어떻게해야할까고민하던중논문이아닌대중에게읽히는글에도전하게되었다.2015년4월부터지금까지충주지역?교차로?에격주로연재하는칼럼으로재능기부하고있으며,격월간교육잡지?민들레?,대한항공기내지?비욘드?,일간지?한겨레?등여러매체에기고하며대중과만나는글쓰기의근육을키웠다.건강하고즐겁게글을쓰고싶고,그글을통해타인과엮이길희망한다.

목차

무대를열며

1막나는주인공입니다
*힐하우스의주인공:매킨토시의〈래더백체어〉
*튀는의자들:베르너판톤의의자
*표현의매개체:론아라드와자하하디드의의자
*까칠한매력의소유자:요나스볼린의〈콘크리트체어〉
*일필휘지의묵직함:최병훈작가의〈태초의잔상〉

2막나는조연이더좋습니다
*대중의자의탄생과귀환:미하엘토네트의〈No.14〉
*스테디셀러의대표주자:아르네야콥센의의자
*핀란드의국민의자:알바르알토의〈스툴60〉
*무명씨가만든좋은디자인:셰이커교도의의자
*특별한평범함:야나기소리의〈버터플라이스툴〉

3막나는의자가아닙니다
*가구와조각의합집합:보리스베를린의〈아포스톨〉
*의자가된도자기:도예가이헌정의의자들
*변신하고합체하는장난감:칼슨베커의아이를위한의자
*빈민촌의삶을대변하는모형:캄파나형제의〈파벨라〉
*앉아기대는장소:하지훈의〈자리〉

4장나는살아있는역사입니다
*역사와타이밍:미술공예운동과레드하우스의〈세틀〉
*〈바실리체어〉에서지워진이름
*고유함을향한욕망:체코큐비즘과의자
*틀을깨는매력:멤피스의의자
*덜고덜어남은본질:미니멀리즘과의자

5장나는질문합니다
*색바랜시간의의미:닐스바스의〈어제의신문〉
*새로움이란무엇인가:위르헌베이의〈코콘체어〉
*복제와오마주의차이:중국의자와〈더차이니스체어〉
*의자란무엇인가:우치다시게루의〈다실〉
*무엇을위해디자인하는가:윤호섭의〈골판지방석의자〉
*미래에도의자디자인이필요하다면:판보레멘첼의〈24유로의자〉

무대를닫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