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디자인 (박현택의 디자인 예술문화 산책 | 개정판)

오래된 디자인 (박현택의 디자인 예술문화 산책 |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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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물관에 간 디자이너, 박현택의 첫 책 『오래된 디자인』이 새로운 옷을 입고 리뉴얼판으로 출간되었다. 『오래된 디자인』은 오래된 것 또는 오래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한 관심과 존경으로부터 시작한다. 박물관에 근무하는 디자이너인 저자는 시공을 초월하여 예술적 작품으로 인정받는 대상들을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거기에 담긴 삶의 지혜와 통찰을 읽어낸다. 현대사회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과잉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 것은 오히려 과잉이 제거된 평범함과 꾸밈없음, 삶의 가치를 고양시키기 위한 순수함과 치열함 속에 있다. 예술이 아무리 위대하다 해도 삶보다 우위에 설 수 없다. 정작 중요한 것은 평범하고 사소할 수도 있는 삶 그 자체이며, 디자인은 삶을 보다 의미 있게 이끌어가는 방편, 즉 인문학이어야 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저자와 함께 박물관을 거닐며 오래된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 사유하는 향기로운 인문학 산책의 시간을 즐기게 될 것이다.
저자

박현택

저자박현택은홍익대학교에서시각디자인을전공하고몇몇대학교에서강의하던중국립중앙박물관과인연이닿아지금까지근무하고있다.기념품,출판물등을개발하면서문화산업과박물관마케팅에도관심이생겼고,이를반영하여학위논문을썼다.‘디자인’‘박물관’‘문화’라는세계에서지내면서디자인이시각적수식에만머물고있는현실에회의가일었다.디자인에대해돌아보며‘어떻게디자인할것인가’의문제가아니라‘왜디자인하는가’의문제를고민했다.즉‘꾸밈의기술’이아니라‘삶의태도’로서디자인을생각했다.이책『오래된디자인』역시그러한관점에서비롯되었다.기획·출간한책으로『보이지않는디자인』『한국전통문양집』등이있으며,공동집필한책으로는『디자인상상』『조형』『디자인은죽었다』등이있다.

목차

시작하며
내가생각하는아름다움_도올김용옥

1장오래된것에서찾은위대한디자인


오래된모던
선비의책상,승려의책상,무슬림의책상
춤추는두루미
호랑이요강과마르셀뒤샹의샘
평범하고소박한것의위대함
추사의편집디자인
아주작은방
살이디자인

2장오래가는디자인

가득함을경계하라
조화로운디자인
나전칠기리바이벌
지속되지않은‘지속가능한’디자인
무거우면둘러메고가라
아이사랑이빚어낸명작
새토테미즘
5만원짜리디자인

3장남아있는것과사라진것

한옥마을에서한옥을찾다
부활한승리의여신나이키
빈티지룩과밀리터리룩
루이비통,전통과혁신을말하다
자전거로그린도시코펜하겐
국민차비틀
빛의신전
오래된물건

마치며

출판사 서평

박현택의『오래된디자인』개정판출간
2013년출간되어독자에게꾸준하게사랑받아온『오래된디자인』의개정판이출간되었다.개정판에서는기존내용을충실히소개하되글자와도판들을보다효과적으로배치하여가독성을높이고,판형및제책방식에변화를주어책을잡거나책장을넘길때의손감각(인터페이스)과독서기능성을한층높였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디자이너로근무하는박현택은이책에서시공을초월하여예술작품으로인정받는대상을디자인의관점으로바라보며거기에담긴삶의지혜와통찰을읽는다.
현대는거의모든부분에서과잉이일어나고있다.그러나우리에게울림을주는것은과잉이아니라평범함과꾸밈없음,삶의가치를고양시키기위한순수함과치열함이다.
예술이아무리위대하다해도삶보다우위에설수는없다.정작중요한것은평범하고사소할수도있는삶그자체이며,디자인은삶을보다의미있게이끌어가는방편,즉인문학이어야한다.이책을읽는독자는지은이와함께박물관을거닐며오래되고아름다운것들에대해사유하는향기로운인문학산책의기회를얻게될것이다.

박물관에서근무하는디자이너의시선-오래된것의아름다움
박물관은오래된물건을모아놓은곳이며,오래된것이란시간의흐름을견딘생명력있는것을말한다.지은이는오래된것을지긋이바라보는것에서부터이야기를시작한다.오래된것이무조건좋은가라는질문이있을수있다.이에대해그는이렇게말한다.“딱히오래된것만이가치있는것은아니지만워낙새로운것이많이등장하는세상이니오래된것이나지속적인것에대해관심을기울이려한다.그리고그러한대상을통해좋은디자인을좇기에앞서좋은삶의모습이어떤것인지에대해생각해보려한다.”(6-7쪽)
『오래된디자인』은박물관전시장에있는‘주먹도끼’‘요강’‘청자병’‘세한도’등에서부터우리선배들의일상품인‘등잔’‘절구’등까지다양한사물들을살핀다.그리고예술이위대하다해도결코삶에앞설수없다는자세로,단순히보기만좋은외양을찬양하기보다는물건에담긴삶의진실을들춰낸다.이를통해전문적인디자인지식이나기술적세련이아닌치열한삶의태도와사람들의신실한생각들이결국품격있는문화를만들어가는원동력임을주장한다.

좋은디자인이란무엇인가
디자인이추구하는기능성과아름다움의통합에대한고민은결국‘형태와기능’에대한고민으로귀결된다.20세기이후오랫동안세계디자인의주된흐름이었던‘모던디자인’의원리는“형태는기능을따른다.”는기능주의적관점에서출발한다.기능이가장효과적으로드러날수있는형태를만들면미적인효과는저절로발생한다는주장이다.그러나요즘은기술발전에따라수많은제품이쏟아져나오면서기능보다는형태,즉모양새의중요성이우선되고있다.대중들의물질적인욕망이극대화되면서모더니즘의명제는이미‘기능이형태를따르는것’으로바뀐지오래다.또한“형태는재미를따른다.”“형태는감성을따른다.”“형태는욕망을따른다.”는식으로형태의지향목표도계속변화하고있다.이러한현상은모더니즘이후의디자인에서어떤‘가치’들이기능을대신해중요시되는지를보여주는것이라하겠다.그렇다면현대의디자인은과연무엇을위해존재하는것일까?디자인이란쉽게말하면삶의편의를도모하는상식을일컫는것일수도있다.비교적사용하기에편하고,보기에도좋고,그러면서도적당히주변과어울리고,나름대로정돈된형태나구조를지향하려하고,그렇게되도록바라고고민하고계획하고실행하는것이디자인이아닌가.결국,좋은디자인이란생활의편의를도모하는한편,삶의가치와의미를환기시키며그리하여우리의모습을더욱품격있고아름답게변화시켜주는매개가되는것일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