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의 뜰

사임당의 뜰

$18.00
Description
사임당이 가꾸고 그린 작고 보잘것없는 생명들이 담긴 뜰!
『사임당의 뜰』은 율곡이이의 어머니이자 현모양처로 알려졌던 사임당의 생애가 아닌 화가이자 예술가로서 사임당이 남긴 화첩 속 그림이 전하는 생명의 메시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화가인 사임당의 그림은 사람과 가장 가까운 자연이 주를 이룬다. 그녀가 남긴 작품들 가운데 대표 작품인 ‘초충도’는 이름 그대로 뜰에 사는 풀과 벌레를 소재로 한 그림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의 연구원 탁현규는 이 책에서 그가 생각하는 ‘초충도’의 진짜 매력을 말한다.

크게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는 사임당의 그림 스물여섯 점과 사임당의 큰딸인 매창의 그림 네 점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그동안 사임당에게 궁금했으나 물을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가상의 대화를 통해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매창과 율곡, 사임당과의 대화를 통해 ‘어머니로서 사임당’과 ‘여성 예술가 사임당’을 모두 소개한다.
조선 시대 숙종 임금이 모사하게 했다는 일화로 유명한 사임당의 ‘초충도’는 국내외 300여점이 넘는 모사작이 있다고 한다. 저자 탁현규는 오늘날에도 사임당이 크게 회자되고 ‘초충도’가 주목 받는 이유를 “살아있는 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사임당의 뜰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을까? 이 책에서 저자는 사임당 화첩에 그려진 모든 생명들을 이야기한다. 책 속에 담긴 그녀의 뜰을 통해 작고 보잘것없는 생명들의 생김새와 이름을 가만히 들여다보자.
저자

탁현규

저자탁현규는서강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대학원에서미술사전공으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
지은책으로는『사임당의뜰』『그림소담』『고화정담』『조선시대삼장탱화연구』등이있다.현재간송미술관연구원으로있으며서울교육대학교,경인교육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등에출강하고있다.

목차

뜰에들어서며

사임당의화첩
묵포도
쏘가리

사임당초충화첩간송미술관
달개비와추규
민들레와땅꽈리
맨드라미와도라지
오이와개미취
가지와땅딸기
수박과개미취
원추리와패랭이
양귀비와호랑나비

신사임당필초충도국립중앙박물관
수박과들쥐
가지와방아깨비
오이와개구리
양귀비와도마뱀
원추리와개구리
맨드라미와쇠똥벌레
여뀌와사마귀
추규와개구리

신사임당초충도병오죽헌시립박물관
오이와메뚜기
수박꽃과쇠똥벌레
수박과여치
가지와사마귀
맨드라미와개구리
양귀비와풍뎅이
봉선화와잠자리
원추리와벌


매창의화첩
월매도
신죽쌍작
월야노안
화간쟁명

함께이야기나누며
매창과의대화
율곡과의대화
사임당과의대화

뜰을나오며
용어해설
도판출처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사임당의뜰속에숨겨진생명들을
간송미술관연구원탁현규가오감으로찾아내다


우리나라최초의여성화가인사임당,그녀가남긴작품들가운데결코빼놓을수없는작품인초충도는이름그대로뜰에사는풀과벌레를소재로한그림을말한다.따라서사임당의그림은사람과가장가까운자연인뜰이주무대였다.『사임당의뜰』은그동안율곡이이의어머니이자현모양처로알려졌던사임당의생애를말하는대신에화가이자예술가로서사임당이남긴화첩속그림이전하는생명의메시지를이야기한다.
이책의지은이탁현규는우리나라최초의사립미술관인간송미술관의연구원으로옛그림들을소개하는『그림소담』『고화정담』등을집필했다.오랫동안옛그림을보아온지은이가생각하는초충도의진짜매력은무엇일까?오늘날에도사임당이크게회자되고초충도가주목을받는이유를“살아있는것에대한관심과사랑이있기때문”이라밝힌다.시멘트와아스팔트로덮여풀한포기자라지못하는땅에서풀벌레와어울리는삶은돈을내고경험하는행위가되어버렸지만,생명체보다사람의감각을더크게자극하는일은없기때문에시대가지나도초충도의의미는여전히유효한것이다.
『사임당의뜰』은크게2부로구성되어있다.1부〈사임당의화첩〉과〈매창의화첩〉은사임당의그림스물여섯점과매창의그림네점을소개한다.책에수록한사임당초충도는사임당에게전칭되는작품들가운데간송미술관과국립중앙박물관,오죽헌시립미술관이소장하고있는작품이다.이초충도는사임당그림과함께여러문인의글과시가전해지는중요작이기도하다.또한그동안잘알려지지않았던사임당의큰딸인매창의화조도를함께실었는데‘작은사임당’이라불렸던매창은사임당과는달리먹으로매화와대나무등을그렸다.사군자의시초를지은이는매창의화조도에서발견한다.2부〈함께이야기나누며〉에서는그동안사임당에게궁금했으나물을수없었던이야기들을가상의대화를통해묻고답한다.매창,율곡,사임당과의대화를통해서‘어머니로서사임당’뿐만아니라글을짓고그림을그리는‘여성예술가사임당’을소개한다.

[출판사서평]

왜그토록많은사람들이사임당의초충도를모사했을까


붉은원추리,남빛개미취,흰패랭이꽃은누가시키지않아도철이되면피어난다.꽃이피면나비와벌은꽃으로날아들기바쁘고계절이익어감에따라열매도함께무르익어간다.사임당의그림을보고있노라면,앞뜰에소담하게핀꽃과말없이자라난풀들이얼마나강인한생명력을가졌는지깨닫게된다.오래전부터많은이들이사임당의그림에서생명력을발견했기때문에그토록많은모사작이전해지는것이아닐까.
조선시대숙종임금이모사하게했다는일화로유명한사임당의초충도는국내외300여점이넘는모사작이있다고전해진다.오랫동안많은사람들에게사랑받았기에다양한모사작이존재하는것이다.

사임당과매창의화첩속에서살아난생명들

사임당에뜰에는무엇이숨겨져있을까.『사임당의뜰』은사임당이가꾸고그린그녀의뜰을책속에담았다.지은이탁현규는사임당화첩에그려진모든생명들을이야기한다.슬쩍보고그냥지나치기쉬운벌레한마리조차지은이는소홀히넘어가지않는다.오히려그림속작은무당벌레는쉽게눈에띄지않아서찾는재미가있음을알려준다.또한무당벌레를가리켜“해충을먹어치우기때문에행운을가져다주는곤충이자남녀간의맺어진사랑을뜻한다”고밝히며,사임당이작은곤충을그린의미를곁들여준다.또한이책은사임당의그림속에숨겨진‘마음’을읽어준다.가까운이들이건강하길기원하는마음,아이가시험에붙기를바라는간절한마음,새로운생명이건강히태어나기를바라는어머니의마음이사임당의그림에담겨져있는것이다.이런사임당의마음은오늘을사는우리들의마음과크게다르지않다.
『사임당의뜰』은꽃밭에핀꽃들을찬찬히바라보듯사임당그림의아름다움을음미하게한다.그리고세상에제소임이없는생명은없다는듯이부지런히그림속을기어가는사마귀와방아깨비,도마뱀,개구리등의모습을구경하는재미도쏠쏠하다.흙을만지고밟는일이힘들어진것처럼풀과꽃,열매,곤충들의이름을알고부르는일또한어려워졌다.이책에실린초충도를보며,작고보잘것없는생명들의생김새와이름을가만히들여다보고그이름을나지막이불러보는일도소중한교육이될것이다.


[책속으로추가]
그림은그리워서그리는것입니다.그리운게없으면그릴게없습니다.제가어릴때부터늘보고자란푸른동해,한양과강릉을오가느라숱하게넘은대관령,강릉에서살던집마당에핀각종꽃과벌레들.분주하고팍팍했던한양살림을이겨내는데가장힘이되었던것은유년을보낸고향에대한그리움이었습니다.가닿을수없는아쉬움을머나먼한양에서그림으로달랠수있었습니다.
191쪽,「사임당과의대화」에서

살면서사생을할수없다면풀에앉은나비와벌레,나무와새를그리는것은더욱어려운일처럼여겨진다.하지만꽃을싫어할사람이어디있으랴.아파트의베란다처럼작은공간을각종식물이가득한작은뜰로바꿔놓는재주를가진사람들은모두사임당의후손들이다.아침마다화분에물주는정성이아직남아있는한국인은우리시대의초충도를그릴힘이있다.그런힘을북돋워주는선배가바로사임당이다.
199쪽,「뜰을나오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