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짜씨 15: 안상수
Description
『글짜씨 15 : 안상수』에서는 안상수의 작품 도판, 매체에 공개됐던 원문, 미공개 사진 등을 충실히 다루어 그동안 숨어 있던 또 다른 그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최성민, 전가경, 김병조, 문장현 등 디자인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필자들의 글을 실어, 안상수의 발자취에 대한 생생하면서도 다분히 전문적인 분석을 만나볼 수 있다.

그의 인생은 실험으로 가득하다. 디자이너에게 실험이란 숙명이다. 디자인 평론가 최범은 그를 “우리 디자인계의 정말 희귀한 모더니스트”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탐험가이다. 어딘가 안착하는 것을 못 견뎌하고 남들이 만들어놓은 안전한 길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만든다. 어딘가 적응이 될 만하면 험한 길을 찾아 훌쩍 떠나며 “재밌다”고 말한다. 혁명이 없는 시대에 스스로 디자인계의 혁명을 만들어가며 사는 그는 진짜 모더니스트일 수밖에 없다. 우리 시대의 ‘날개’인 것이다.
저자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저자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는글자와타이포그래피를바탕으로생각을나누고이를통해한국시각문화성장이라는바람을이루기위해2008년9월17일시작되었다.현재국내외회원의연구와교류그리고협력을통해매년정기적으로좌담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고,전시회를개최하며,국제타이포그래피저널『글짜씨』를발간하는등다양한활동을하고있다.

목차

논고
김병조|낯설고익숙한『보고서\보고서』
노민지|안상수체의확장성
강승연,안병학|탈네모틀글자꼴‘샘이깊은물체’의가치와의의
최재영,권경재,손민주,정근호|메타폰트를이용한차세대CJK폰트기술
김형재|계획과실행의플랫폼으로서기능적공간을재맥락화하는문서이타이포그래피:시청각의시각정책
배민기|스크린매체와인쇄매체의관계설정을전제한그래픽디자인교육과정의결과와확장가능성

안상수
박지수|사진찍히는자,안상수
강현주|안상수가한국그래픽디자인문화생태계에미친영향:겸손하게편재하며디자인문화혁신하기
전재1|한글자모의증인최정호
전가경|한글타이포그래피를향한실천적다짐들:안상수의잡지아트디렉션
전재2|과감한개혁이필요한국내신문디자인
전재3|얀치홀트의비대칭적타이포그라피
전재4|우리나라잡지에디토리얼디자인의현주소
전재5|아트디렉터안상수,『디자인』지가선정한올해의인물,인터뷰
전재6|한글타입페이스연구어디까지왔나
이용제|시대정신을읽고새기는디자이너를보고배웠다
문장현|안그라픽스와안상수
전재7|좋고짜릿한레이아웃을기대하며
안상수,김병조|『보고서\보고서』전에
안병학|홍익대학교시각디자인과의디자인교육과안상수
전재8|실험시대선언
전재9|타이포그라피적관점에서본李箱시에대한연구
전재10|이코그라다디자인교육선언,서울2000
전재11|한글,디자인그리고어울림
박하얀|파티의날개,날개의파티
김동신|선생님,페미니즘을읽으십시오
유지원|「홀려라」
최성민|모순-사이로-어슬렁대며
김종균|파파스머프를위한변명

학회
글짜씨15참여자
학회규정

출판사 서평

안상수,한국그래픽디자인계의거장
그인간적면모와그가남긴디자인계의커다란발자국을반추하다
“그는당돌한사람이다.실험을좋아하고실패를두려워하지않는다.”
(-조갑제,「누구를위하여종을울리나?」)
디자이너는사회에반응하는존재로서시대정신을읽고디자인으로새기는사람이다.그렇기에디자인은시대정신의산물일수밖에없다.이시대를대변하고있는디자이너를뽑으라고한다면,서슴없이안상수를첫째로말할수있을것이다.
그첫번째이유는‘안상수체’다.1980년전후로디자이너들은탈네모꼴글자체를발표했다.아마도당시에이성적이고합리적인디자인분위기가형성된탓일것이다.안상수체는‘살아남은자(字)’이다.안상수체가가장먼저발표된탈네모꼴글자체는아니지만글자체사용환경변화에맞춰조합형폰트로,나중에는완성형폰트로만들어졌다.현재안상수체에는여러스타일이추가되어있다.안상수체는한글폰트중에서시대를상징하는글자체로인정받고있다.
두번째이유는,‘교육자’이다.교육자는늘새로워야한다.새로운경험이없으면,깊이도넓이도확장되지않는다.이런면에서안상수의수업은늘앞서가는현장이다.안상수의수업은전통적인기술을학습하는것이아닌디자인에대한사고를크게하는과정이다.시대를읽는능력을키우는수업이자,행동으로시대정신을보여주는수업이다.

파티의날개,날개의파티
안상수,다시시대를꿈꾸다
만60세,안상수의시간은리셋되었다.노후가보장된교수직정년을몇년앞둔갑작스런퇴직이었다.그의표현대로라면,정해진레일위를쉼없이달리고있는고속열차에서뛰어내려,자유롭게어디든갈수있는작은꼬마자동차로갈아탄것이다.이제그는공식적으로이름뒤에‘교수’라는직함이따라붙는사람이아닌,정말로‘날개’가되었다.이름에서해방된것이다.나이와경력으로점철된어떤위압감이나권위의식대신,친근한이름이자상징이되었다.
날개는오늘도이른새벽꼬마자동차를타고출근한다.파주에오면제일먼저이상집을한바퀴돌고,본인의집무실인날개집에들어가하루업무를시작한다.매일작은마당에심어진둥굴레꽃을가꾸며,향이좋은차를끓여마신다.
날개는특별한일이없어도,평일이든주말이든늘파주로온다.그리고주변을돌아다닌다.늘가지않았던길을다니면서주변에무엇이있는지살피고,숨은공장이나스튜디오,가게들을발견한다.그는특유의호기심과열려있는마음으로,늘눈과귀를열어두고주변을관찰하고포용한다.
날개는최근스스로자신의또다른호를‘동파(東坡)’라고지었다.이는‘동쪽의언덕’이라는뜻으로,‘동(東)’은동아시아를,‘파(坡)’는언덕으로,‘파주(坡州)’의‘파’자와같다.날개는예전부터파티의장표를풀어‘꿈언덕’이라고부른다.파주,그리고파티를‘새내기들이비빌언덕이자,그들의꿈이움트는언덕’이라고말한다.그는우리가어디에서있는지잘알고있다.우리의뿌리와제다움을잃지않으면서,이작은나라에서동아시아로,그리고온누리로뻗어나가는것을염원하고있다.
날개그리고동파.이두이름에모두파티가담겨있고,곧그의염원이담겨있다.동아시아의꿈꾸는언덕에서,그는여전히꿈을꾸고있다.

안상수,숨어있던또다른그를만나다
이책에서는안상수의작품도판,매체에공개됐던원문,미공개사진등을충실히다루어그동안숨어있던또다른그를만날수있다.또한최성민,전가경,김병조,문장현등디자인분야에서영향력있는필자들의글을실어,안상수의발자취에대한생생하면서도다분히전문적인분석을만나볼수있다.
그의인생은실험으로가득하다.디자이너에게실험이란숙명이다.디자인평론가최범은그를“우리디자인계의정말희귀한모더니스트”라고평가했다.또한그는탐험가이다.어딘가안착하는것을못견뎌하고남들이만들어놓은안전한길을버리고새로운길을만든다.어딘가적응이될만하면험한길을찾아훌쩍떠나며“재밌다”고말한다.혁명이없는시대에스스로디자인계의혁명을만들어가며사는그는진짜모더니스트일수밖에없다.우리시대의‘날개’인것이다.

[책속으로추가]

디자인평론가최범은그를“우리디자인계의정말희귀한모더니스트”라고평가했다.전적으로동감한다.더불어필자는그를탐험가라고평가한적이있다.어딘가안착하는것을못견뎌하고남들이만들어놓은안전한길을버리고새로운길을만든다.어딘가적응이될만하면험한길을찾아훌쩍떠나며“재밌다”고말한다.다시생각해보니어떤면에서는몽상가같다.모두가자기역할을가지고조화롭게사는세상은스머프마을밖에는없다.어쩌면빨간모자는정말파파스머프를닮고싶었던마음이표현일지모르겠다.혁명이없는시대에스스로디자인계의혁명을만들어가며사는그는진자모더니스트일수밖에없다.아니모더니스트라는용어에도서구적시선이깔려있다.그냥‘날개’라고부르는게낫겠다.-586쪽,김종균「파파스머프를위한변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