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Description
기다리고 만들며 단련이 되고 나니, 비로소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렷해졌다!
디자인하는 사람, 요리후지 분페이가 20년 넘게 일하며 얻은 경험을 가감 없이 정리한『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재치 넘치는 발상으로 책을 디자인하고, 광고를 구상하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 느끼고 생각한 것을 솔직하게 전하고자 했다.

저자가 복기하는 자전적 이야기는 생생한 날것이다. 텔레비전도 마음대로 보지 못한 유년기, 치열한 경쟁 속에 보낸 학창 시절, 밤낮으로 로봇처럼 일만 하던 회사 생활, 디자이너로서 독립하여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기까지의 노력, 여러 사람과 의견을 조율해가는 과정,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방법 등 진솔하고 신랄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자연스러운 태도로 세상과 대면하며 인간적이고 유쾌하며 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작업을 해온 저자가 전하는 디자인이라는 일에 대해 담은 이 책은 어떤 일에 성실하게 몰두하고 있다면 공감할 만한 한 사람의 삶이 담긴 성찰의 기록이자 체험적 직업론이다. 일하는 방법이나 직업에 관한 조언이 아니라 연식이나 경험에 상관없이 다시 각자의 꿈을 꾸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우며 잠시 걸음을 멈추어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나아갈지 가늠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저자

기무라??스케

지은이:요리후지분페이(寄藤文平)
1973년나가노현출생.
북디자이너,아트디렉터,일러스트레이터,저술가.
1998년요리후지디자인사무실을열고,2000년유한회사분페이긴자를설립했다.2008년『생활잡담수첩』『디자인하지않는디자이너』로제29회고단샤출판문화상북디자인부문을수상했다.카피라이터오카모토긴야와함께제작한일본담배산업의포스터와신문광고로도쿄ADC상과일본타이포그래피연감대상을받았다.『원소생활』『숫자의척도』『낙서마스터』등의책을냈으며공저로『쾌변천국』『부디계속해주세요』『좋아하는일을하고있다면』이있다.  

지은이:기무라??스케(木村俊介)
인터뷰어이자저술가.도쿄대학재학시절일본의지성다치바나다카시立花隆의세미나에참여하면서인터뷰어의길로들어섰다.카피라이터이토이시게사토사무실을거쳐독립했다.
전문인터뷰어로활동하며20년동안1,000명이상의이야기를듣고정리했다.지은책으로『인터뷰』『좋은서점원』『만화편집자』『기인하니야유타카의초상』『일을하는작은행복』등이있다.  

옮긴이:서하나
건축을공부하고인테리어분야에서일했다.직접디자인하기보다감상하는것을더좋아한다는걸깨닫고일본으로건너갔다.동경외어전문학교에서일한통번역과정을졸업한뒤일본의좋은책을국내에소개하기위해기획하고제안하는일을하고있다.가리모쿠60스타일매거진K를번역했다.  

목차

디자인이라는일

디자인을시작하다

나의원점이된데생
입시미술학원선생님이가르쳐준것
광고회사하쿠호도에서일하다
터놓기어려운내면과마주하는법
만화에서위로를받다
독립한디자이너의개성
발주와수주의벽을넘다

디자이너의작업
디자인과프레젠테이션을둘러싼사회
디자이너와스토리의관계
양극단에서균형잡기
어른을위한흡연교양강좌
매너광고와픽토그램
가끔은완벽하지않은설계도필요하다

아이디어에서형태로
그림과디자인을성숙시킨다는것
기다리는시간80,만드는시간20
슬럼프는랜덤신호처럼찾아온다
외부와의연계도제작요소
마른잎이떨어지고시트를활짝펼치듯

북디자인에관하여
북디자인은비평이다
표지에일러스트레이션을사용하는일
읽으며실마리를풀어가다
책내용을언어화하기
재작업은어떻게협의할것인가
좋은디자인과팔리는디자인의교차점
품질과효율의틈새
일본어로디자인하기

지속의기술
무언가를만들어내는일과조직
질서를생각하는학문
아웃풋과정을체계화할수는없을까
아이디어와아이디어관
창의성과광기의관계
모두같은출발선에서는시대

좋아하는일을하고있다면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북디자이너,일러스트레이터,아트디렉터,저술가
'정리되지않은'이력의소유자
요리후지분페이가전하는디자인이라는일

좋아하는것을일로하지말아야한다는사람도있지만,나는그렇게생각하지않습니다.
하지만좋아하는것을발견해꼭그것을직업으로삼아야한다고도생각하지않습니다.
좋아하는것은마치반작용과같습니다.일이라는거센작용으로단련되어어느순간모습을드러내곤합니다.

평면의세계,입체적인사람
일본의철도회사도쿄메트로에광고포스터가붙었다.역이나열차안에서지켜야할매너에관해일러두는내용이었는데,유머러스한그림과간결한문구로큰공감을얻었다.이를테면공공장소에어울리지않는행동을일상적인모습으로재현하고‘집에서하자’고넌지시말을건네는식이다.논리를탑재한엄밀한문장으로지침을전할수도있지만,때로는두루뭉술하고유연한메시지가필요한법이다.처음광고를시작한10년전부터지금까지회자되고있는매너광고<ㅇㅇ에서하자(ㅇㅇでやろう。)>시리즈이야기다.이프로젝트의기획단계부터참여해일러스트레이션을맡은요리후지분페이는그림을통해자유롭게사고하며현실을이해할수있다고믿는다.
요리후지분페이는재치넘치는발상으로다양한영역에서활동하는크리에이터이기도하다.자연스러운태도로세상과대면하는그의작업은인간적이고유쾌하며보는사람의마음을움직인다.하지만지금의결과물을완성하기까지그가감내한노력과성실하게쌓아올린시간에대해언급한적은드물다.
이책『좋아하는일을하고있다면』은디자인하는사람요리후지분페이가20년넘게일하며얻은경험을가감없이정리한책이다.디자이너가아니라‘디자인하는사람’이라고표현한이유는‘일’을바라보는그의시선때문이다.요리후지분페이는책을디자인하고,광고를구상하고,그림을그린다.결국평면의세계에서무엇을할수있을지생각하는일이다.그는광고업계에서는책만드는사람으로,출판업계에서는이것저것하는사람으로통한다.사회에서규정한틀에비추어‘정리되지않은’사람인셈이다.평면의세계를다룬다고하지만그는매우입체적이다.

“나는그를디자이너가아니라‘디자이너적인사람’이라고생각하며,그래서존경한다.
‘표현의완성’이라는목표지점에집착하기보다행복하게살아가는일을포괄적으로분석해
목표지점은저쪽일거라며이끌어주는길잡이,그가바로요리후지분페이다.”-나가오카겐메이長岡賢明

기다리고체득하는일
요리후지분페이가복기하는자전적이야기는생생한날것이다.그림을즐겨그리던꼬마가디자인이라는일을직업으로삼고고군분투하며지금에이르게된과정을담담한어조로풀어낸다.텔레비전도마음대로보지못한유년기,치열한경쟁속에보낸학창시절,밤낮으로로봇처럼일만하던회사생활,디자이너로서독립하여자기만의스타일을찾기까지의노력,여러사람과의견을조율해가는과정,슬럼프에서벗어나는방법등진솔하고신랄한에피소드가쏟아진다.요리후지분페이는그림을그리고디자인을하며가끔글도쓴다.그가작업에서중요하게여기는것은역시아이디어를‘기다리는’일이다.기다리고만들며어느정도단련이되고나니,비로소자신이‘좋아하는것’이무엇인지또렷해졌다고말한다.한편기억의조각들과흩어진말을모아글로엮은기무라슌스케는요리후지분페이와15년전부터인연을이어온전문인터뷰어로,그가생각을정리하고스스로에게몰두할수있도록조력하였다.

“나는걸작이나높은기준을달성하는일만노리다가뜻대로잘되지않아결국과제를완성하지못하는사람이었다.홈런아니면아웃이라며9회말까지방망이한번휘두르지않고와버리는것처럼말이다.그런데실무를하며움직일수없는곳에서도한발나아갈수있게되었다.나는홈런을치고싶다는마음은여전하지만,눈앞에다가오는번트를쳤다.그러자점차홈런을칠수있는실력이생긴것같다.”-요리후지분페이

모두같은출발선에서는시대
자기자신을잊을만큼앞만보고달려온요리후지분페이가다시출발선에섰다.잠시걸음을멈추어지나온길을돌아보고,앞으로어떤마음가짐으로나아갈지가늠하는시간이필요했기때문이다.그과정에서이책이완성되었다.요리후지분페이는직업으로서의디자이너가점점의미를잃어간다고말한다.사회가‘무엇을할수있는가’보다‘어떤경험을축적해왔는가’를묻고있기때문이다.그가이책을통해전하려는메시지는일하는방법이나직업에관한조언이아니다.가까운미래에특정직업보다는‘어떤사람인가’로자신을규정하는시대가오리라는기대,연식이나경험에상관없이다시각자의꿈을꾸는일이다.그런맥락에서이책은어떤일에성실하게몰두하고있다면공감할만한,한사람의삶이담긴성찰의기록이자‘체험적직업론’이다.그는말한다,누군가를이기기위한아웃풋이아니라내가진짜라고생각하는것을아웃풋하는기술이여러사람을구할지모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