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바우하우스로부터 (축소되고 가려진 또 하나의 이야기)

여성들, 바우하우스로부터 (축소되고 가려진 또 하나의 이야기)

$16.00
Description
바우하우스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우리가 알지 못했던 바우하우스의 또 다른 얼굴, 여성들
『여성들, 바우하우스로부터』는 바우하우스 설립 100주년을 맞아 미술사에서 하나의 표상이 된 바우하우스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1919년 4월 1일 독일 바이마르에서 개교한 바우하우스는 디자인의 표상으로서 미술, 공예, 디자인, 예술, 건축 등 수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바우하우스의 조형 사상과 방법론은 수많은 디자인 분야의 모태이자 고전이 되었다. 오늘날 역사적 사실을 뛰어넘어 하나의 신화가 되어버린 바우하우스는 ‘모던’과 ‘혁신’ ‘진보’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일까? 바우하우스 역시 100년의 역사 속에서 다양한 사조를 수용하고 배격했으며, 때로는 보수적이거나 사상적 충돌을 일으켰다는 점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이제 바우하우스에 씌워진 신화를 벗겨내고 보다 다층적인 관점에서 그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가장 그늘에 있었던, 가려지고 축소된 ‘여성’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저자

안영주

홍익대학교예술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버내큘러디자인에대한비평적담론과정치적가능성」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홍익대학교와건국대학교등에서디자인과물질문화,디자인사,공예론등다양한디자인문화이론을강의하였으며,현재는건국대학교산업디자인학과겸임교수로재직중이다.저서로『시각문화와디자인』(공저),논문으로「샤를로트페리앙의디자인에나타난버내큘러적디자인연구」「디자인의정치:감각변용으로서의디자인」「탈식민주의관점에서본버내큘러의문화적위상」등이있다.『디자인평론』을비롯해여러매체에글을쓰면서디자인을사회문화적관점에서담론화하고나아가공예의새로운가능성에관심을두고연구중이다.

목차

시작하기전에
바우하우스의교육체제에나타난젠더정책

제1부
미술과공예에대한이원론적체계
물레로삶의가치를일깨운,마르게리테프리들랜더빌덴하인
죽음의수용소에서미술로희망을그린,프리들디커브랜다이스

제2부
바우하우스의미학과성관념
바우하우스의이념을장난감으로구현한알마지드호프부셔
남성의영역에서성공한여성신화의이중성마리안네브란트

제3부
바우하우스직조공방의갈등과모순
직조공방의잔다르크군타슈?츨
바우하우스를넘어선텍스타일의개혁가아니알베르스
여성의정체성을사진예술로표현한게르트루트아른트

주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가려진‘여성‘들을찾아나선여성들의작업
마르게리테프리들랜더빌덴하인(MargueriteFriedlaender-Wildenhain),프리들디커브랜다이스(FriedlDicker-Brandies),알마지드호프부셔(AlmaSiedhoff-Buscher),마리안네브란트(MarianneBrandt),군타슈?츨(GuntaSt?lzl),아니알베르스(AnniAlbers),게르트루트아른트(GertrudArndt).이이름들을들어본적이있는가?바우하우스에관해들어본적이없는독자라면물론,어느정도지식이있는독자들에게조차도아마생소한이름일것이다.이들은모두여성이다.그리고비록이들의이름은생소할지언정현대디자인과공예,예술전반에걸친이들의영향력은절대낯설거나생소한것들이아니다.바우하우스하면떠올리는마르셀브로이어의강관의자를완성시킨것은군타슈?츨의직물작업이었고,우리가흔히알고있는아동용블록장난감은알마지드호프부셔의영향을강하게받았다.이렇게너무나보편화되고일상적인것들이지만,우리가이’여성들’이아니라그저바우하우스의역사로이해하고있던것일뿐이다.디자인을사회문화적관점에서담론화하는데항상관심을두고있는이책의저자안영주는2018년서울핸드메이드학술심포지엄'공예,다시보기'참여를계기로이책을기획하게되었다.저자는물론편집과디자인까지모두여성들의손을거친이책은그래서더욱중요한의미를가진다.디자인을담당한페이퍼프레스의박신우는현재그래픽디자인계에서가장주목받는여성디자이너중한명으로,책의중간중간삽입된아트워크를통해소외되었던바우하우스여성들을감각적으로드러내었다.

왜이런일이일어난걸까?
정치,사회,문화그리고심지어‘예술’에이르기까지근대이전까지여성은비주류이자하급시민의지위에있었다.진보와평등한교육기회를천명하며개교한바우하우스였지만,이곳역시이런시대적조류와고정관념에서벗어나지는못했다.그로부터100년후,오늘날을살아가는우리역시바우하우스의진보적이고혁신적인교육이념과디자인을찬양하면서도,이곳을남성마이스터의역사를통해이해하는모순을범해왔다.아닌것같은가?생각해보자.바우하우스혹은바우하우스의디자인이라하면어떤이름을먼저떠올리는가말이다.발터그로피우스,바실리칸딘스키,파울클레,라슬로모호이너지등바우하우스의대표적인남성마이스터와그들의업적이아닌가.하지만이는우리의탓만은아니다.모든역사가이를중심으로서술되어왔기때문이다.
이책은존재했으나존재하지않았던여성예술가일곱명을통해바우하우스의역사와시대상황,전반적인교육체계와이념을젠더이데올로기의관점에서새롭게살펴보려는시도이다.때문에바우하우스의영향이나성과,이론,역사에관해널리알려진내용도있을것이지만,그내용을자세히들여다보면대중적으로알려지지않은부분들이많을것이다.이여성들을다루면서일대기보다는이들이자신이처한젠더이데올로기에대항해어떻게예술을지켜나갔는지와그성과를중심으로조명하고있기때문이다.이책을읽으며독자들은이여성들이바우하우스는물론오늘날의미술/공예/텍스타일/가구디자인/사진/산업디자인적프로토타입등에미친영향등을알게되면놀라지않을수없을것이다.현대에이르기까지예술분야에도여성의지위가남성보다현저히낮았음을깨닫게된다면더더욱놀라운사실이다.
바우하우스의한축을이루었으나드러나지않았던여성들의얼굴을찾아주려는이시도는‘바우하우스’와‘여성’에만국한된것은아니다.비주류,소수자에대한축소와은폐의역사는근대이전의역사만도아니다.지금도현재진행형인문제이다.이책을통해안영주는사회전반에걸쳐비주류혹은소수자들이어떻게다루어지고있는지그리고앞으로나아갈방향을함께숙고할기회를제공하고자한다.이에더해이책의주제에맞추어새로운방식으로구성한기존바우하우스의도판자료들을통해바우하우스의새로운‘얼굴’을직관(直觀)할수있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