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자로 가는 길 2

암자로 가는 길 2

$18.01
Description
'암자 전문가'가 소개하는 암자 서른두 곳
우리나라 최고의 '암자 전문가'로 불리는 정찬주. 십여 년 동안 매주 혹은 매달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암자를 찾아다닌 그가『암자로 가는 길』을 통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별로 일반 독자가 찾기 좋은 암자 서른두 곳을 소개한다. 산문집 <암자로 가는 길>, <암자에는 물 흐르고 꽃이 피네>, <길 끝나는 곳에 암자가 있다> 등 암자기행에 관한 네 권의 책을 낸 바 있는 저자가 10여 년 동안의 암자순례를 집대성해 선보인다. <제2권>
이 책은 수행자들의 거처를 기행 취재하여 그곳의 정보와 사실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구도의 길을 연구하는 기행 산문집이다. 해가 가장 빨리 뜨는 암자, 무소유를 화두로 주는 암자, 만개의 햇살이 따사로운 암자 등 곳곳마다 가지고 있는 특징을 소개하고, 암자의 정확한 위치, 전화번호 등을 함께 수록하였다. 저자와 사진작가가 함께 찍은 풍부한 화보가 책의 깊이를 더해준다.
저자

정찬주

글:정찬주
자기다운삶으로자기만의꽃을피워낸역사적인물과수행자들의정신세계를탐구해온작가정찬주는1983년《한국문학》신인상으로작가가된이래,자신의고유한작품세계를변함없이천착하고있다.호는벽록.1953년전남보성에서태어나동국대학교국문과를졸업했고,국어교사로잠시교단에섰다가월간《불교사상》에서편집자의삶을시작했으며,십수년간샘터사편집자로법정스님책들을만들면서스님의각별한재가제자가되었다.법정스님에게서받은'세속에있되물들지말라'는무염(無染)이란법명을마음에품고,전남화순계당산산자락에산방이불재(耳佛齋)를지어2002년부터그곳에서텃밭을일구며자연에둘러싸여집필에만전념중이다.성철스님의일대기를그린장편소설『산은산물은물』,4백여곳의암자를직접답사하며쓴『암자로가는길』(전3권)을비롯하여,이땅에수행자가존재하는의미와우리정신문화의뿌리를일깨우는수십권의소설과산문집들을펴냈다.장편소설『소설무소유』,『이순신의7년』(전7권),『천강에비친달』,『니르바나의미소』,『천불탑의비밀』,『다불』,『만행』,『대백제왕』(전2권),『가야산정진불』(전2권),『야반삼경에촛불춤을추어라』(전2권)등,산문집『길끝나는곳에길이있다』,『그대만의꽃을피워라』,『자기를속이지말라』,『선방가는길』,『정찬주의다인기행』등,동화『마음을담는그릇』,『바보동자』등이있다.행원문학상,동국문학상,화쟁문화대상을수상했다.  

사진:유동영
중앙대학교사진학과졸업.계간지《디새집》,『책한권으로도모자랄여자이야기』(공저)의글과사진을맡았으며,『선방가는길』,『암자로가는길2』,『정찬주의다인기행』,『소설무소유』등의사진을찍었고《미디어붓다》를비롯한매체에사진을연재중이다.
  

출판사 서평

정찬주는우리나라최고의‘암자전문가’로불린다.그는십여년동안매주혹은매달한번도거르지않고암자를찾아다녔다.오히려스님보다도암자를더많이다닌셈이다.이책에서저자는봄,여름,가을,겨울사계절별로일반독자가찾기좋은암자서른두곳을소개한다.10여년동안의암자순례를통해네권의암자관련책을낸바있는저자에게이책은암자순례의결정판이라할만하다.



‘해가가장빨리뜨는암자’,‘무소유를화두로주는암자’,‘만개의햇살이따사로운암자’등곳곳마다가지고있는특징을소개하고,저자와사진작가가함께찍은풍부한화보로각암자의독특한느낌을전달한다.하지만이책은암자를물리적속성을지닌특정한공간으로만파악하지않는다.암자의내력과그암자를거쳐간수많은수행자들의숨결을보듬는데,그안에역사가있고삶이있고사람이있다.



스스로‘나그네’라고부르길즐기는작가정찬주는“왜산속에집을짓고사느냐?”고물으면이처럼답한다(작가는현재남도산중에‘이불재’라는산방을짓고산다).인도의바라문들은자식을다키우고난후숲속으로들어가사는임간기(林間期)라는전통을지키고살았는데,작가자신도그런셈이라고.“그런생을식영(息影)의삶이라는말로좀더은유적으로표현한철학자도있다.식영을직역하면‘그림자가쉰다’라는정도이겠으나숲속에서는그림자가생기지않는다는뜻이니무위자연(無爲自然)이란의미와통하지않을수없다.쉬운말로자연을벗삼아사는삶이다.”작가는그런믿음으로솔바람잦은산골로들어왔다고말한다.



이책은앞서출간된『암자로가는길』의두번째이야기로서『암자로가는길』역시1997년에출간된이래수행자들과불자들은물론,일반인들에이르기까지수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아온스테디셀러이다.이두권의책은수행자들의거처를기행취재하여그곳의정보와사실을소개하면서동시에구도(求道)의길을천착하는기행산문집의초석을닦았다고할수있는중요한산문집이다.이땅의수행처들을찾아다니며깊이있는명상적산문을집필해온정찬주의이후작품세계또한이책들로부터방향을가늠해볼수있다.



정찬주가일련의암자탐사를통해독자들에게전달하고자하는메시지는암자경험이단순히일상적삶에서잠시벗어나는충동적기행에머무르지않고쾌락과유희에서삶의위안을찾는세속의관행을진지하게성찰하고재고시키는것이다.이와같은저자의의도는이책의체계를나를설계하는암자,나를성장시키는암자,나를사색하는암자,나를성숙시키는암자로구분한데서찾을수있다.설계와성장과사색과성숙을도모하는참살이의길이바로암자로가는길인것이다.책의마지막장을덮은독자는암자를찾는것이바로나를찾는것이라는것을깨닫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