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도 (이해인 시집)

작은 기도 (이해인 시집)

$12.00
Description
시와 기도가 갖는 순정하고 아름다운 것에 대한 찬미!
<작은 기쁨>, <작은 위로>에 이은 이해인 수녀의 열 번째 시집『작은 기도』. 일상과 자연을 소재로 하는 친근한 시적 주제와 동심과 소박한 언어로 1980년대 시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저자의 이번 시집은 신작 시 50여 편과 시집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에서 몇 편을 뽑아 엮은 것이다.

정호승 시인이 발문에서 밝힌 것처럼 기도가 없는 이들을 대신하는 눈물의 기도문이며, 기도할 줄 모르는 이들의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어머니의 기도서와 같은 이 시집은 삶의 속도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작은 것의 고르고 느린 숨소리를 들려주며 삶의 본래 자리를 일깨워준다. 상처받은 자들을 감싸 안고, 따뜻한 위로를 보내는 저자는 이번 시집에서 ‘작은 노래’, ‘감사 예찬’, ‘마음의 문’,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등의 시편을 통해 삶에 대한 긍정을 소박하지만 호소력 짙은 언어로 들려준다.
저자의 이번 시집은 한 수도자가 순례의 길 위에서 보고 겪고 느낀 것들을 표현한 상징 언어의 기도인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저자가 수도 생활 중인 성베네딕도 수녀회의 설립 8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더불어 시인으로서, 수도자로서 신을 향한 기도가 그대로 한 편의 시가 되길 바라는 저자의 문학의 뿌리를 담고 있으며, 암 투병과 사랑하는 지인들의 잇단 죽음을 목도하는 아픔의 시간들을 겸허히 되돌아본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내 기도의 말은

수화기 들고
긴 말 안 해도
금방 마음이 통하는
연인들의 통화처럼

너무 오래된
내 기도의 말은
단순하고 따스하다

뜨겁지 않아도
두렵지 않다

끊고 나면
늘 아쉬움이
가슴에 남는 통화처럼
일생을 되풀이하는
내 기도의 말 또한
부족하고 안타까운

하나의 그리움일 뿐
끝없는 목마름일 뿐
저자

이해인

올리베따노성베네딕도수녀회수녀.1945년강원도양구에서태어나삼일만에받은세례명이‘벨라뎃다’,스무살수녀원에입회해첫서원때받은수도명이‘클라우디아’이다.‘넓고어진바다마음으로살고싶다’는뜻을담은이름처럼,부산에있는바닷가수녀원의‘해인글방’에서사랑과위로의메시지를전하고있다.수십년간폭넓은독자층의사랑을받고있는그의시는교과서에도여러편수록되어있...

목차

목차
시인의말
아름다운기도
사랑의길위에서|어떤보물|꽃의말|어떤행복|가을의말·|보름달기도|차를마시며|듣기|꽃을보고오렴|숲속에서|작은노래1|글자놀이|바닷가에서|성서|사람구경|마음의엄마|달밤|고백|시인윤동주를기리며·|여정|인생학교|아름다운기도|집을위한노래|합창을할때처럼|여름편지|어둠속에서|작은노래2|내기도의말은|어떤기도|쓸쓸한날만당신을
용서를위한기도
감사예찬|행복의얼굴|일기|시간도바빠서|마음의문|부끄러운손|빈의자의주인에게|가을편지1|화해|이별연습|기쁨에게|어떤기도|친구야,너는|슬픈노래|성지순례기|저는아니겠지요?|새해첫날의소망|눈내리는바닷가로|첫눈편지|용서를위한기도|차를마셔요,우리|슬픈날의편지|누가나를위해|다른옷은입을수가없네|바다에서쓴편지|예수님께쓰는편지1|예수님께쓰는편지2|예수님께쓰는편지3|예수님께쓰는편지4
가난한새를위한기도
약속의슬픔|병상일기|싱겁게더싱겁게|느티나무가나에게|새의말|눈물의힘4|해질무렵|새를위하여|시간의선물|가을편지2|환대|쌍둥이수사님|고독의맛|가을바람|침묵|침묵일기|나를위로하는날|겸손·|어떤후회|달빛인사|홀로있는시간|사라지는침묵속에서|가난한새의기도|어떤죽은이의말|들음의길위에서|마지막기도|송년엽서|만남의길위에서|후회
발문|영혼의순결과밥과국정호승(시인)
이해인의작은기도|하느님의부르심을받기전에내가꼭하고싶은것들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작은기쁨』,『작은위로』에이은,이해인수녀님의새로운시집『작은기도』
작고사소한것들까지사랑하고품으려는한수도자의기도의시어들
시인은작고사소한것에사랑의눈길을보내?는존재이다.시인은작고보잘것없는것의가치를발견하고그것을숙명적으로사랑해야하는존재이다.그렇다면동시대의시인중작고사소한것을가장일관되게눈여겨보고그것의소중한소여(所與)를섬세한언어로헤아린대표적인시인은누구일까.아마도많은독자들이이해인수녀를가장먼저꼽을것이다.이해인수녀는많은독자들에게...
『작은기쁨』,『작은위로』에이은,이해인수녀님의새로운시집『작은기도』
작고사소한것들까지사랑하고품으려는한수도자의기도의시어들
시인은작고사소한것에사랑의눈길을보내는존재이다.시인은작고보잘것없는것의가치를발견하고그것을숙명적으로사랑해야하는존재이다.그렇다면동시대의시인중작고사소한것을가장일관되게눈여겨보고그것의소중한소여(所與)를섬세한언어로헤아린대표적인시인은누구일까.아마도많은독자들이이해인수녀를가장먼저꼽을것이다.이해인수녀는많은독자들에게따스한위로와기쁨의감성을선물했던『작은위로』와『작은기쁨』에이어이번에다시작은것을애정어린눈으로보살핀새시집『작은기도』를펴냈다.새시집에서이해인수녀는크고빠른것에붙들린나머지,자신의삶의속도를잃어버린현대의독자들에게작은것의고르고느린숨소리를들려준다.그를통해언제나새롭게순환하는생명의아름다움과삶의본래자리를일깨운다.
어떤시든그것이지극하고간곡하게갈망하는희망을향하고있을때그것은기도가된다.다시말하면시는노래가된기도의언어이고,기도는발원으로뻗어나간시다.이해인수녀의새시집『작은기도』에는시와기도가갖는순정하고아름다운것에대한찬미,삶에대한긍정을소박하지만호소력짙은언어로노래한다.1976년발표한첫시집『민들레의영토』이후사랑과따뜻한위로의언어로많은독자들에게감동을선사해왔던이해인수녀의이번시집은,올해이해인수녀가수도생활중인성베네딕도수녀회의설립80주년을기념하는의미를지니고있기도하다.또한오랜수도생활동안여일하게작고사소한것들에애정과관심을쏟았던이해인수녀의진심어린사랑의언어가담겨진,세상의모든것을품에그러안고희망을노래하는한수도자의기도의시집이다.그동안틈틈이써두었던50여편의미발표작에1999년초판을냈던시집『다른옷은입을수가없네』중몇편을덧붙어출간한『작은기도』는시인으로서,수도자로서신을향한기도가그대로한편의시가되길바라는이해인수녀의문학의뿌리를총체적으로포괄한시집으로볼수있다.암투병과사랑하는지인들의잇단죽음을목도하는아픔의시간을견뎌내왔던이해인수녀는이번시집에서지난날을겸허히되돌아보고현재의삶을긍정하는시인의깊은깨달음이담아냈다.
신을위한나의기도가그대로한편의시가되게하소서.당신안에숨쉬는나의매일이읽을수록맛드는한편의시가되게하소서.때로는아까운말도용기있게버려서더욱빛나는한편의시처럼살게하소서./시는저에게꿈을꾸게만드는하나의놀이이고노래였습니다./전쟁의폐허속에다들우울하고가난했던초등학교시절언니오빠가낭송하는김소월·한용운·윤동주의시들은저를모국어의아름다움에눈뜨게해주었습니다.-「내문학의뿌리」(이해인)중에서
작은기도의시편에서발원한,유언과도같은생의염원이담긴말씀수록
본문을구성하는시편들과함께이해인수녀의새시집『작은기도』에서각별한주목을요하는또하나의요소는책의말미에이해인수녀의절실하고순일한염원이깃든,유언과도같은아름다운신작산문한편이가외의선물처럼수록되어있다는것이다.3년전직장암판정을받은이후수십차례의힘겨운항암치료를견뎌내고아직까지도석달에한번병원의정기진단을받는투병중에서이해인수녀는당신의삶의갈피를,그갈피에냈던당신의발자국을보다세밀하고각별하게더듬어보기시작했다.「하느님의부르심을받기전까지내가꼭하고싶은것들」이라는제목의이특별한산문은당신이하느님의부르심을받아생을마치기전까지꼭하고싶은희망서너가지를전하고있는데,지금까지이처럼완곡한형태로는어디에서도드러내지않은이해인수녀의생에대한긍정과외경을보여준다.
이해인수녀는유한할수밖에없는생의진리앞에서겸손과겸양의바른자리를찾는지혜를보여주는동시에아름다움을찬양하는시인으로서,신실한신앙의수도자로서정갈하고아름다운마무리를염원한다.
내가평소에이상적으로써놓은글이나말과다르게마무리가되면어쩌나문득두렵고걱정이될적도있지만그래도일단은여태껏행복하게살았듯이행복하게떠나고싶다.죽기전에수도자로서의어떤바람이있다면하느님을향한나의수직적인사랑과이웃을향한나의수평적인사랑이잘조화를이루어‘세상사는동안그래도사랑의심부름을잘하였다’는말을듣고싶은것이다.
그누구도함부로겉모습만보고판단하지않는아량과아픈중에도밝은표정을지닐수있는믿음과좋은일에서도궂은일에서도감사를발견할수있는지혜를구하며매일을살고싶다.
어느날고통에겨워비록말을할수없는상태가되어도온몸으로‘주님은자비를베푸소서!’라고겸손되이고백하리라.‘일생동안사랑하고사랑받아행복했습니다.부족한저를많이참아주셔서고맙습니다’라고나의지인들과수도공동체에게말하리라.
-「하느님의부르심을받기전까지내가꼭하고싶은것들」중에서
순결한시심과결고운서정으로많은이들에게큰감동을준이해인수녀
세상모든아픈사람들의마음을치유하는위로의시어들
일상과자연을소재로하는친근한시적주제와모태신앙이낳아준순결한동심과소박한언어로많은이들의사랑을받고있는이해인수녀는늘낮은자세를유지하려는겸손함을잃지않는다.또한최근한언론의인터뷰를통해“고통을겪으며내게주어진하루가전생애라고생각하니사람과자연을보는것이다새로워졌다”고말한바있는이해인수녀는투병이후죽음의문턱에서살아나하늘을보고,가족을보고,풀과나무와꽃을보는것이다새로워지고,하루하루를긍정적으로생각하게됐다고말한다.아픔의묵상을통해고통이진주를만든다는말을절감하고,전에는추상적으로이해했던‘고통도축복’이라는말을뜻을삶으로체득하였다는그의고백은시속에오롯이담겨져이전보다더욱절실하고애틋한마음으로아픈이들을위로하는언어로승화되었다.그순수한마음으로기도하듯써내려간시어들을만나다보면어느순간마음의깊은위로와치유가일어나는느낌을받게될것이다.
수도원에살면서단하루도기도하지않은날이없지만기도에대한갈증은끝이없습니다.해도해도다는채워지지않는,그러나항상가슴을뛰게하는기도는아마도영원한사랑이고그리움인가봅니다.수도연륜이깊어진것에비해기도를더잘하지못하는데대한나의부끄러움또한끝이없습니다.
-‘시인의말’중에서
해인수녀의시집에는어머니의기도하는마음이내재돼있다.해인수녀는우리가제대로나눠받지못하는어머니의기도를우리들에게나누어준다.해인수녀는우리들어머니의기도를대신해준다.이세상이아름다운건해인수녀의정성어린기도덕분이다.해인수녀의기도속에는인간의마음의무늬가찬란하고고요하다.그녀의기도는감사의기도이자침묵의기도이며,위안의기도이자눈물의기도이며,사랑의기도이자용서의기도이며,겸손의기도이자존재의기도이다.-정호승(시인)
이해인수녀의빨래번호88을상징하는총88편의시
항상이웃들에게위로가될수있기를바라는마음에서쓰는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