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맹자 (최인호 장편소설)

소설 맹자 (최인호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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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위대한 스승 맹자, 그의 삶과 가르침을 소설로 만나다!
유가의 투장 맹자의 삶과 가르침을 담은 최인호의 소설 『소설 맹자』. 작가는 유교의 유장한 흐름을 그린 자신의 대하장편소설 <유림>의 방대한 텍스트를 다시 살펴, 유가의 종조인 공자와 그의 사상을 창조적으로 계승한 맹자의 이야기만을 따로 추려 각각 소설로 펴냈다. 위대한 가르침을 남긴 두 성인의 삶을 날카로운 직관과 꼼꼼한 실증으로 되살려냈다. 맹자의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은 공자 사후 백여 년 뒤에 태어난 맹자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맹자의 사상적 기반을 상징하는 개념인 ‘호연지기’와 정곡을 찌르는 비유법, 당대의 고수들을 격파하며 지존으로 우뚝 서는 맹자의 삶을 그리고 있다.
여러 학파들이 백가쟁명의 논쟁을 벌이던 춘추전국시대, 맹자는 성선지설을 바탕으로 공자의 사상을 학문적으로 완성했다. 작가는 맹자의 존재를 공자의 사상을 널리 전파시킨 전달자뿐만 아니라, 유가의 사상을 창조적으로 해석하고 계승한 또 하나의 거유로 평가한다. 또한 가톨릭 신자의 시각으로 맹자가 계승하고자 했던 유가의 사상과 그것이 현실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본다.
저자

최인호

저자최인호는1945년서울에서태어나연세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했다.서울고등학교2학년에재학중이던1963년에단편「벽구멍으로」가한국일보신춘문예에입선하면서문단에데뷔했고,1967년단편「견습환자」가조선일보신춘문예에당선된이후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했다.작가는1970~80년대한국문학의축복과도같은존재였다.농업과공업,근대와현대가미묘하게교차하는시기의왜곡된삶을조명한그의작품들은작품성과대중성을동시에확보하며문학으로서,청년문화의아이콘으로서한시대를담당해왔다.1990년대들어서부터는우리의역사에천착하며한민족의원대한이상에접목하는날카로운상상력과탐구로풍성한이야기잔치를열어왔다.소설집으로『타인의방』,『잠자는신화』,『개미의탑』,『위대한유산』등이있으며,『별들의고향』,『도시의사냥꾼』,『잃어버린왕국』,『길없는길』,『상도』,『해신』,『유림』,『낯익은타인들의도시』등의장편소설을발표했다.현대문학상,이상문학상,가톨릭문학상,불교문학상,동리목월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제1장호연지기(浩然之氣)
제2장성선지설(性善之說)
제3장성악지설(性惡之說)
제4장유림(儒林)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인간의스승,공자와맹자를오늘다시읽어야하는까닭은?
작가최인호가벼락같은직관과꼼꼼한실증으로묘파한공맹의삶,그들의가르침을소설로만난다


명실공히,문학적역량과대중적영향력등에서한국최고의작가라할수있는최인호는2007년1월대하장편소설『유림』의마지막제6권을출간하면서또한편의기념비적인대하소설을가름한다.최인호가쓴대하소설중에서도가장방대한분량을자랑하는『유림』은유교의기원인공자에서부터완성자인해동퇴계이황에이르는유교의유장한흐름을,그리고그속에서찬란히꽃피운인문과문화를,시절인연이낳는대사상가들의삶을시공을초월해되살려놓은회심의역작이자,3년에걸쳐최인호가단하룻밤도게을리하지않고꾸었던황홀한꿈이었다.
그리고5년이지난지금,최인호는7000매에달하는『유림』의텍스트로이루어진숲을샅샅이살펴서유가의종조인공자와그의사상을창조적으로계승한맹자,두성인에대한이야기만을따로추려각각『소설공자』,『소설맹자』라는이름으로내놓는다.이것은『유림』출간당시부터계획했던것으로이미최인호는『유림』을준비하는동안공자의고향인곡부와공자의사당이있는태산,공자가주유열국을시작하였던제나라의수도임치에올라여러차례사전답사를실행했고그때부터가슴과머릿속으로공자와맹자로대표되는유가의찬란한극적프레임을독립적인소설구조속으로끌어들이고자했던것이다.
최인호가이미완성했던대하장편텍스트를해체해서다시금독립된지위를가지는소설의형식으로『소설공자』와『소설맹자』를출간한것은,오로지이텍스트들이현대적으로충분히소구될수있다는작가적인판단과의지때문이다.그는작가후기에서이렇게쓰고있다.
“「공자」와「맹자」를다시읽다가갑자기가슴에열정이타오르는것을느꼈다.그열정은이런것이었다.2천5백년전공자가살던춘추시대와그로부터백년후맹자가살던전국시대가오늘과전혀다르지않다는느낌을받았던것이다.물론성경을읽을때도예수가살던그당시와지금은동시대라는강렬한인상을느낀다.무자비한권력자,거짓논리의율법학자,성전을더럽히는배금사상,간음현장,진리를못박는십자가등역설적으로말하면오늘날의타락이예수가살던어제의그시절의광기와다르지않음으로서진리(眞理)의불변을느낄수밖에없지만공자와맹자가살던춘추전국시대는같은동양권이어서일지는몰라도예수가살던로마시대보다오히려더욱오늘날의현실과닮아있음을절실하게느낄수있었던것이다.”

유가의대표적인투장,맹자의드라마틱한이야기

이책『소설맹자』는공자사후백여년뒤에태어난유가의투장맹자의이야기이다.순자,묵자,법가,농가등여러학파들이백가쟁명의논쟁을벌이던춘추전국시대,맹자는성선지설을바탕으로공자의사상을학문적으로완성하며만세일화로피어난다.작가최인호는그의사상적기반을상징하는개념인‘호연지기’와정곡을찌르는비유법,직관의검으로당대의고수들을격파해나가며지존으로우뚝서는맹자의삶을그어떤거유의생애보다도드라마틱하게그려낸다.
83세로장수한맹자성은맹(孟)이며이름은가(軻)이다.추(鄒)라는지방출신인데추는공자가태어난노(魯)나라에속한지방이라는설도있고독립된나라라는설도있다.어느쪽이든공자의고향인곡부(曲阜)에서가까운곳이었다.
맹자는일찍이공자를스승으로여기고스스로를후계자로자임했다.스승님은성인이냐고묻는제자공손추의질문에맹자가“세상이사람이생겨난이후로공자보다빼어난인물은나오지않았다”고대답한대목은그가얼마나공자를숭상했는지를알수있다.
일찍아버지를여읜맹자는교육열이대단한어머니슬하에서자랐다.어머니가아들의좋은교육환경을위해이사를세번했다거나중도에공부를그만두어서는안된다는것을아들에게명심시키기위해자신이짜던베를잘랐다는이야기들이전해온다.
맹자는인의(仁義)의덕을바탕으로하는왕도정치(王道政治)가당시의정치적분열상태를극복할유일한길이라고믿고,왕도정치를시행하라고제후들에게유세하고다녔다.기원전320년경에양(梁)나라(하남성개봉시)에가서혜왕에게왕도에대해유세했으나,일이년뒤에혜(惠)왕이죽은뒤,아들인양(襄)에게실망해서산동에있는제(齊)나라로옮겼다.그곳에서제나라의선(宣)왕에게기대를걸고칠팔년을머물렀으나,역시자신의이론이채용되지않자떠날수밖에없었다.
그뒤송(宋,하남성상구현),설(薛,산동성등현서남쪽)을거쳐일차로추에돌아온뒤,다시문공(文公)의초대를받아등(藤,산동성등현)으로갔다.역시이상을실현시키지못하고노魯(산동성곡부현)를거쳐고향인추로돌아왔다.당시의제후들이필요로했던것은부국강병의정치술이었다.그러한제후들의현실적관심과맞아떨어질여지가없었던맹자의이론은어느제후에게도채택되지못했으며,맹자는당대에자신의이상을실현시키는것은포기해야했다.50세가넘어서시작했던편력을그치고고향으로돌아온것이70세가량되었을때라고추정된다.고향으로돌아와제자들과함께『시경』과『서경』,그리고공자의정신에대해토론했으며,그때만들어진책이오늘날전해지는『맹자』7편이다.
작가최인호는소설에서맹자의존재를공자의사상을널리전파시킨메신저로서뿐만아니라,유가의사상을창조적으로해석하고계승한또하나의거유로평가한다.
작가는가톨릭신자로서의정체성을갖고맹자가계승하고자했던유가의사상과그것이현실을통해적용될수있는가능성을살피는데,그와같은시각은예수를언급하는다음과같은작가후기에잘드러나있다.
“공자와맹자가살던춘추전국시대는같은동양권이어서일지는몰라도예수가살던로마시대보다오히려더욱오늘날의현실과닮아있음을절실하게느낄수있었던것이다.나는누가시키지않았는데도꼬박무리를하면서「공자」와「맹자」를따로뽑아내어오래전부터구상하고있던독립된책을펴내는작업을하였다.아아,이신춘추전국(新春秋戰國)의어지러운난세에이책이조금이라도보탬이됐으면좋으련만.그런바램이야꽃이지면같이울던알뜰한헛맹세와같은것.어차피봄날은간다.”

소설에나오는공맹시대의중요한가르침들

苛政猛於虎:가혹한정치는호랑이보다무섭다.
樹欲靜而風不止子欲養而親不待:나무는고요히있고자하여도바람이멈추지않고,자식은부모님을부양하려하나부모님이기다려주지않습니다.
孝弟也者其爲仁之本與:효도와우애는인을이룩하는근본인것이다.
臨渴掘井:목이말라서야우물을판다
割鷄焉用牛刀:닭을잡는데어찌소를잡는칼을쓰겠는가.
君子之德風小人之德草草上之風必偃:정치를하는데어찌죽이는방법을써야만하겠는가.당신이선해지려한다면백성들도선해질것이다.군자의덕이바람이라면소인의덕은풀과같은것이어서풀위에바람이불면반드시한편으로넘어지게된다.
君君臣臣父父子子:임금은임금다워야하고,신하는신하다워야하며,아버지는아버지다워야하고,자식은자식다워야한다.
天下有道則庶人不議:천하에도가있으면권력이대부들에게있지아니하고,천하에도가있으면백성들이혼란되지않는다.
過恭非禮:지나친겸손은오히려결례가된다.
過猶不及:지나침은미치지못한것과같다.
君子和而不同小人同而不和:군자는조화롭게하되부화뇌동하지아니하고,소인은부화뇌동하되조화롭게하지않는다.
不學禮無以立不知禮無以立也:예를배우지않으면설근거가없게되며,예를알지못하면사람으로서설근거가없게된다.
君使臣以禮臣事君以忠:임금은신하를부리기를예로써하고,신하는임금을섬기기를충으로써한다.
所謂大臣以道事君不可則止:이른바대신이란도로써임금을섬기다가안되면물러가야한다.
邦有道穀邦無道穀恥也:나라의도가행해지고있으면녹을먹지만나라의도가행해지지않는데도녹을먹는것은수치스러운일이다.
君子學道則愛人小人學道則易使:군자가도를배우면남을사랑하게되고소인이도를배우면부리기쉽게된다.
過而不改是謂過矣:잘못을하고서도고치지않는것,이것을잘못이라고말한다.
不學詩無以言:시를배우지않으면남과더불어말할수가없다.
良禽擇木木豈能擇鳥:새가나무를선택해야지어찌나무가새를선택할수있겠는가.
巧言令色鮮矣仁:말을좋게하고얼굴빛을곱게하는사람중에는어진이가적다.
老吾老以及人之老幼吾幼以及人之幼天下可運於掌:내집노인을노인으로섬긴뒤그마음이남의집노인에게까지이르며,내집어린이를어린이로사랑한뒤그마음이남의집어린이에게까지이른다면천하를손바닥에서움직일수있을것이다.
無恒産無恒心:일정한생산소득이없으면일정한마음도없다.
我知言我善養吾浩然之氣:나는말을알며,나는나의호연지기를잘길렀다.
言足以遷行者常之不足以遷行者而常不足以遷行而常之是蕩口也:말을충분히옮기어실행할수있는것이라면늘해도되지만실행으로옮길수없는것은절대로해서는안된다.실행으로옮길수없는것인데도말을늘한다면그것은입만닳게하는것이다.
學問之道求其放心而已矣:학문의길이란놓아버린마음을찾는것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