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집

노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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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쾌활한 다듬잇방망이의 휘모리장단으로 노인의 삶을 그려낸 박완서의 못 다한 이야기!
박완서의 소설집 『노란 집』. 2000년대 초반부터 아치울 노란집에서 저자가 쓴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계간지 《디새집》에 소개했던 글들과 삶의 희망과 추억을 써내려간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짧은 소설 형식으로 노부부의 삶을 수수하지만 인생의 깊이와 멋과 맛이 절로 느껴지는 이야기로 그려낸 《그들만의 사랑법》과 미발표 소설을 수록하였다.

노년의 느긋함과 너그러움, 따스함이 배어 있는 이야기와 저자의 소소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이 잡는 풍경까지도 그립게 만드는 저자만의 유머 감각과 새우젓 한 점의 의미까지도 허투루 버리지 않는 철저함을 오롯이 보고 느낄 수 있다. 죽도록 현역작가이고 싶은 것은 삶을 사랑하기 때문이고 노년기 또한 삶의 일부분이기 때문이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오묘한 풍경 속에 보여주는 노년의 삶을 마주하게 된다. 일상의 피로를 잔잔하게 어루만지며 삶의 여유와 따스함을 전하는 일러스트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우리에게 수많은 사연들을 들려주었던 노란집에서 저자는 다시 한 번 생을 다 옮겨놓은 듯한 짤막한 소설들과 마치 저자가 옆에서 말을 하는 듯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돌이켜보면 유년의 시간이 칠십 평생보다 더 길게 느껴지는 건 심심할 수 있는 시간의 넉넉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고, 늙었다는 이유로 아무 일도 일어날 수 없다고 여긴다면 그건 삶에 대한 모독이며 아무것도 안 일어나는 삶에서 소설이 나올 수는 없다고 말하는 등 삶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저자

박완서

경기도개풍(현황해북도개풍군)출생으로,세살때아버지를여의고서울로이주했다.1944년숙명여자고등학교에입학한뒤교사였던소설가박노갑에게영향을받았으며,작가한말숙과동창이다.1950년서울대학국문과에입학했으나전쟁으로중퇴하게되었다.개성에서어린시절을보내고서울에서학창시절을보낸박완서에게한국전쟁은평생잊을수없을없는기억이다.의용군으로나갔다가부상을입고거의폐인...

목차

목차
서문
그들만의사랑법
속삭임/토라짐/동부인/나의보배덩어리시절/휘모리장단/그들만의사랑법/그들의추수/
영감님의사치/마나님의허영/꿈은사라지고/봄볕등에지고/예쁜오솔길/한여름낮의꿈
행복하게사는법
행복하게사는법/친절한사람과의소통/할아버지의웃음/선택/책에굶주렸던시절의행복/
나의환상적피서법/천국과지옥/내가본가장아름다운결혼식/내가너의이름을불러주었을때
이제야보이기시작하는것들
이제야보이기시작하는것들/오해/소리/나귀를끌것인가,탈것인가/마상馬上에서/
남편기살리기/현실과비현실/치매와왕따/배려
내리막길의어려움
하찮은것에서배우기/내리막길의어려움/시냇가에서/눈독,손독을좀덜들이자/
우리마당의부활절무렵/내가가장좋아하는덕담/세기말이있긴있나/우리의저력/
봄이오는소리/내려다보며살기
삶을사랑하기때문에쓴다
삶을사랑하기때문에쓴다/심심하면왜안되나/현대의천국/겨울정경/
산후우울증이회복될무렵/정직한아이의도벽/소설가의그림보기그림읽기/
또한해가저물어가는데
황홀한선물
우리가잃어버린진정소중한것/황홀한만남/동숭동캠퍼스의추억/우리동네/
가장확실한암호/황홀한선물/봄의끄트머리,여름의시작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이잡는풍경까지도그립게만드는유머감각
박완서,그의노란집에서다시만나는이야기
박완서,그가살아온‘노란집’에서들려주고싶은이야기,숨겨진보석같은소설들.짤막한소설들한편한편속에생을다옮겨다놓은듯한이야기들은마치작가가옆에서동화를들려주는것처럼느낌이생생하다.여기에더해진글사이사이의일러스트들은일상의피로를잔잔하게어루만지면서삶의여유와따스함을전달해준다.우연히도이『노란집』은고박완서의82회생일을기리는때에출간되었다.제목처럼바로이‘노란집’에서작가...
이잡는풍경까지도그립게만드는유머감각
박완서,그의노란집에서다시만나는이야기
박완서,그가살아온‘노란집’에서들려주고싶은이야기,숨겨진보석같은소설들.짤막한소설들한편한편속에생을다옮겨다놓은듯한이야기들은마치작가가옆에서동화를들려주는것처럼느낌이생생하다.여기에더해진글사이사이의일러스트들은일상의피로를잔잔하게어루만지면서삶의여유와따스함을전달해준다.우연히도이『노란집』은고박완서의82회생일을기리는때에출간되었다.제목처럼바로이‘노란집’에서작가는우리에게수많은사연들을들려주어왔다.『노란집』에서어머니품같은온화한글들,그문장하나하나를마주대하는것만으로그리운작가의모습이비추인다.
봄기운속에,노쇠해가는몸뚱어리에,쓸쓸한막걸리잔에
그들만의사랑법이담겨있다
박완서의『노란집』은수수하지만인생의깊이와멋과맛이절로느껴지는노부부이야기가담긴짧은소설들을포함하고있다.노년의느긋함과너그러움,그리고그따스함이고스란히배어있는1장의이야기들은작가가2001~2002년계간지[디새집]에소개했던글들이다.이밖에,노년기또한삶의일부분이라고말하며삶에대해저버리지않은기대와희망과추억을써내려간작가의소소한일상을엿볼수있기도하다.
“내가죽도록현역작가이고싶은것은
삶을사랑하기때문이고노년기또한삶의일부분이기때문이다.”
사람에따라서는삶의가장긴동안일수도있는노년기에다만늙었다는이유로아무일도일어날수없다면,그건삶에대한모독이라고작가박완서는‘노년’이라는또다른한생에대해말한다.아무것도안일어나는삶에서소설이나올수는없다면서.작가가말하는행복하게사는법은지극히소박한데서발견하는즐거움이다.장미의아름다움을보고즐거워하기보다들꽃을관찰하면서그소박하고도섬세한아름다움에감동하는것이더큰행복이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