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씨를 심는다는 것 (김형오 시집)

풀씨를 심는다는 것 (김형오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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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형오 시집 [풀씨를 심는다는 것]. 이 시집은 이방인의 시선으로 삶의 아름다움을 잡아내는 자연의 시어가 눈에 띄는 책이다. 저자는 이국의 땅에서 오랜 세월 고향의 말과 풍경을 잊지 않고 시로써 표현해낸다. 그럼으로써 김형오의 시는 비슷한 대상을 말하는 시들과는 차별되는 점을 지닌다.
저자

김형오

저자김형오는1943년전북순창에서태어나고자랐으며순창농고,성균관대와미국아이오나대에서공부했다.『시문학』으로글마을에들어왔고2008년첫시집『하늘에섬이떠서』를펴냈다.현재한국문인협회,미주문인협회회원이다.

목차

책머리에곽재구_모국어의논배미곁에놓인쑥광주리하나

언덕을오르다가
봄서울
들키다
몸던지기
능금마을
서른셋
풀잎에무너짐
꽃가마
안개를걷다
우리노래따로부르기
나비달을물다
신발가게에서
물보라
풋술
어머니
수더분이
마야에빌며
고래한마리
해바라기말
사공님물살쳐요
옛집에와서하룻밤
어데서보았을까
핀잔콩나물국
꽃을다시보면
낮달이떴다
김장무한다발이
달에바람들어
마을버스에서내려
첫멀미
잎이없는것들
고무공
판소리세마당?님앞에서밤바람탄다
요즘날씨
엄마도거짓말
고래등을타고
실밥
춤바람
그쪽으로기울어
헛걸음
마늘밭을지나며
열예닐곱
갯돌에젖어
겨울한묶음
단추를옮겨
봄무침
크낙새를찾아서10?우리포세이돈이여
크낙새를찾아서11
크낙새를찾아서12?완서님께꽃씨를부치며
크낙새를찾아서13
크낙새를찾아서14?갓대솔바람
크낙새를찾아서15?김용택도랑치기
크낙새를찾아서16?들깻잎안옥희
크낙새를찾아서17?귀래정에올라
크낙새를찾아서18?가거라38선
크낙새를찾아서19?이어야사나
크낙새를찾아서20
써레를끌다
오막살이집한채
외상술
예순여섯
풀물
안옹근이름씨
물에떠서
해설장은정_어두워짐으로써밝히는일

출판사 서평

이국의땅에서모국어로그리움을그리다

자연과인간사이에놓인어둠과화해하는법,
스스로어두워짐으로써여린새벽빛을밝히는언어

김형오가2008년『하늘에섬이떠서』라는첫시집을내놓은이후,6년만에발표하는시집이다.첫시집에서고향의소박한정경을묘사하는시를통해서정적어조로자연과삶을관조함으로써내면의순수를일깨웠다.두번째시집『풀씨를심는다는것』은이방인의시선으로삶의아름다움을잡아내는자연의시어가특히눈에띈다.
전통적인서정적어법을세상에연결시켜매듭짓고(「꽃을다시보면」),자연에서그어떤인위성도배제하고시적대상자체의아름다움을말하고(「봄서울」),특별한의미를부여하고관찰하기보다대상이빛나는순간을감지해낸다.대상에장식을더하는것이아니라스스로빛을발하게한다.김형오가노래하는대상은사람의손이심하게닿지않은고향의모습과자연에대한경탄,다시말해자연에숨은미묘한아름다움을발견하는것이라말할수있다.그러나순수한시어뒤편에서오히려이국땅에서겪은외로움과삶의고단함을엿볼수있다.김형오의시는아름다움을노래하지만,노래하는자의목소리는내면의어둠속에깊게가라앉아스스로를무너지게된다.한번무너진대상은세상의겉치레와시선에서자유롭다.김형오의시는모든제약을걷어내고대상의내부로들어서는아름다움만을노래한다는점에서특별하다.
여기실린63편의시는시인이이방인으로서몇년간차곡차곡쌓아온그리움의증거이며,시인스스로가장어두운곳에처함으로써,너무밝은곳에선빛나지않는,아주여린새벽빛을가장반짝이게하려는시도이다.
낱낱이따로빛나는구슬과도같은시적순간들
김형오의시는관습적인시선에서한걸음비껴나와얼핏숨겨져있어잘드러나지않는찰나의아름다움을포착한다.김형오를통해일상속에서앙상하게말라가던시적대상들은‘자신이가장빛나는순간’에발각되어세상과만난다.김형오의시에서는계절이오감에따라피었다지는꽃들의의미,아무도보아주지않는곳에서햇빛과바람과물을빚어스스로를피워올리는작은묵묵함이그대로흡수된다.시인곽재구는김형오의시를이렇게말한다.

“시가고상한언어의꿈이며고귀한이미지의축제라는생각같은것을그의시에서찾기란어렵다.모국어의논배미곁에놓인조그만쑥광주리하나가그림처럼자리할뿐이다.오로지한국어의꿈과정감으로빚어진시편들을21세기의맨해튼가까운강마을에서읽는즐거움은크다.인생의소중한시절을온통중동의건설현장에바치고이역의땅에흘러들어와사는동안그가놓지않은모국어사랑의냄새들은가슴을덥게한다.“풀씨를심는다는것은/흙한쪽이비어있는것”이라고시인은이야기한다.오래떠나온고향,매일살부비며살지못한모국어에대한비어있는마음을시인은에둘러이야기하고있는것이다.”

이국의땅에서오랜세월고향의말과풍경을잊지않고시로써표현해낸다.그럼으로써김형오의시는비슷한대상을말하는시들과는차별되는점을지닌다.

●추천의말

맺히고얽힌삶의그늘들이만만치않을진대그에대한진술들이거의드러나지않는이시집의원고를읽어가며나는모국어란이렇게도끈질기고아름다운눈물방울인가하는생각을거듭거듭하지않을수없었다._시인곽재구

선생의글들이오래전떠나온고향의추억들을반추하는것같지만,다른사람들의그것과구별이되는것은오랜세월시를갈고닦은모습이보인다는것이다.더욱이그의밀도있는짧은시들은놀라움을주기도한다.몇줄의글로속내를드러내기는그리쉽지않을텐데,그의많은소품들은단아한거둠을이끌고있다._시인김용택

‘자리옮겨살아내며제몸(몫)챙기는일이참힘들다는것’
그리힘드신데,먼이국땅에서올곧게피워내신봄꽃같은시어들이참향기롭습니다.
_소리꾼장사익

‘툰드라’와‘오로라’라는이국적인시어에서도나는타국의하늘아래에서고국을그리워하는시인의마음을읽을수있었습니다.향수를시심으로승화시킨시들이아련한감동을줍니다._『술탄과황제』저자김형오전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