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14.00
Description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에는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문제투성이인 인도 사회, 그 겉만 보는 사람은 눈치챌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유머와 재치 넘치는 문장들로 묘사한, 한 편 한 편 주옥같은 글들이 실려 있다. 표면적인 여행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근본적인 선함을 꿰뚫는 여행이다. 인도를 다룬 책에는 때로 여행의 가혹함만 과장한 것이 있지만, 이 책은 고생담을 나열하지 않고 자신의 관념과 어리석음을 깨는 만남들과 정신적 문턱을 넘는 체험들을 전한다.
저자

류시화

저자류시화는1959년충북옥천에서태어나,경희대학교국문과재학중인1980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어문단에나왔다.[시운동]동인으로활동하다가여행과명상을통한자기탐구의길을걸었다.등단10년후인1991년첫시집『그대가곁에있어도나는그대가그립다』를발표했고,5년뒤인1996년두번째시집『외눈박이물고기의사랑』을,다시15년후제3시집『나의상처는돌너의상처는꽃』을발표했다.2015년대표시선집『그대가곁에있어도나는그대가그립다』를출간했다.

잠언시집『지금알고있는걸그때도알았더라면』과『사랑하라,한번도상처받지않은것처럼』을엮었으며하이쿠모음집『백만광년의고독속에서한줄의시를읽다』와『바쇼하이쿠
선집』을출간했다.두권의인도여행기『하늘호수로떠난여행』과『지구별여행자』가있고,인디언연설문집『나는왜너가아니고나인가』를출간했다.25년넘게매년인도와네팔을여행하며『성자가된청소부』『티벳사자의서』『달라이라마의행복론』『조화로운삶』『마음을열어주는101가지이야기』『삶으로다시떠오르기』『인생수업』『술취한코끼리길들이기』『마음에대해무닌드라에게물어보라』등의명상서적을번역소개해오고있다.

목차

여행자를위한서시
어디에있든자유롭고행복하기를개정판을내며
빈자의행복
하늘호수로떠난여행
480원어치의축복
어느문명인의실종
세가지만트라
아름다운도둑
우리는어디서왔으며무엇이고어디로가는가
코코넛열개
음악회장에서
누구나둥근하늘밑에산다
성자와나비

영혼의푸른버스
갠지스식당
피리부는노인
바보와현자
오렌지세알
인생
구두가없어도인도에갈수있다
새벽두시에잃어버린것
개와함께한여행
화장지와기차와행복
타고르하우스가는길
기차는떠나고
미스터싱
오늘은뭘배웠지?
우리집에갑시다
전생에나는인도에서살았다
빈배
나마스카
굿모닝인디아
인디아어록1/눈에눈물이없으면영혼에는무지개가없다
인디아어록2/크게포기하면크게얻는다
인디아어록3/노프라블럼명상법

출판사 서평

설명이필요없는책
입소문으로50만부판매된,18년간의스테디셀러


많은문제를안고있는나라이지만수많은붓다를탄생시키고삼장법사에서히피에이르기까지새로운길을추구하는다양한사람을끌어당긴영적인자기장,궁극의여행을권유하는나라가인도이다.삶의근원적인의문에사로잡힐때당신은어디로여행을떠날것인가?인생의목적이무엇이며‘나는누구인가’를알기위해인도로떠난시인이경험한엉뚱하고,기발하고,웃음넘치는일화들.장발을한고독한여행자가히말라야의동굴과갠지스강과드넓은평원에서맞닥뜨린뜻밖의스승들과감동의울림…….시인의눈과마음으로다가간세상이우리자신을돌아보게하고삶에서무엇이가장소중한가를일깨운다.책을덮고도,몇년이지나도울려오는여운이있다.인도를보여줄뿐아니라우리의삶을돌아보게한다.

삶은풀어야할문제가아니라여행해야할신비

세계와나사이에는벽이있다.우리는그것을통과하지않으면안된다.여행이주는선물이그것이다.초판출간후18년만에내는이번개정판서문에서저자는“우리가낯선곳으로여행을떠나는것은새로운세상을보기위해서가아니라세상을보는새로운눈을뜨기위해서다.”라는마르셀프루스트의말을인용한다.그러면서저자는말한다.“나역시시인으로서,내가본아름다운세상을전하려고노력한다.나를감동시키고,내영혼을성장시켜준만남들에대해.나로하여금세상을보는새로운눈을뜨게해준경험에대해.그것이내글의지향성이다.”
여행을통한편견의강화가아니라여행을통한편견깨기인것이다.사람에대해서도여행에있어서도그것은중요한기준이다.이책이오래사랑받는이유는재미있는여행기로끝나지않고,편견과고정관념을깨고세상과만나고사람과만난기록이기때문이다.시인의감성과열린마음이곳곳에서느껴진다.

인도여행붐을촉발시킨여행기
해마다인도를여행하는시인이쓴웃음과교훈넘치는경험담


여느나라와마찬가지로문제투성이인인도사회,그겉만보는사람은눈치챌수없는인간의모습을유머와재치넘치는문장들로묘사한,한편한편주옥같은글들이실려있다.표면적인여행이아니라인간의삶과근본적인선함을꿰뚫는여행이다.인도를다룬책에는때로여행의가혹함만과장한것이있지만,이책은고생담을나열하지않고자신의관념과어리석음을깨는만남들과정신적문턱을넘는체험들을전한다.우리가잃어버린소중한무엇을생각하게하는,유머와감동넘치는류시화시인의인도여행기는일본,프랑스,중국,대만에서번역되었으며미국,이탈리아,스페인에서도번역중이다.

날이밝았으니이제여행을떠나야하리
시간은과거의상념속으로사라지고
영원의틈새를바라본새처럼
길떠나야하리
다시는돌아오지않으리라
그냥저세상밖으로걸어가리라
한때는불꽃같은삶과바람같은죽음을원했으니
새벽의문열고
여행길나서는자는행복하여라
아직잠들지않은별하나가
그대의창백한얼굴을비추고
그대는잠이덜깬나무들밑을지나
지금막눈을뜬어린뱀처럼홀로미명속을헤쳐가야하리
이제삶의몽상을끝낼시간
순간속에자신을유폐시키는일도이제그만
종이꽃처럼부서지는환영에자신을묶는일도이제는그만
날이밝았으니불면의베개를머리맡에서빼내야하리
오,아침이여,거짓에잠든세상등뒤로하고
깃발펄럭이는영원의땅으로홀로길떠나는아침이여
아무것도소유하지않은자
혹은충분히사랑하기위해길떠나는자행복하여라
그대의영혼은아직투명하고
사랑함으로써그것때문에상처입기를두려워하지않으리
그대가살아온삶은
그대가살지않은삶이니
이제자기의문에이르기위해그대는
수많은열리지않는문들을두드려야하리
자기자신과만나기위해
모든이정표에게길을물어야하리
길은또다른길을가리키고
세상의나무밑이그대의여인숙이되리라
별들이구멍뚫린담요속으로그대를들여다보리라
그대는잠들고낯선나라에서
모국어로꿈을꾸리라

-여행자를위한서시

한여행자가인도에서기차를탔는데검표원이표를보여달라고했다.그외국여행자는바지주머니를뒤지고배낭을뒤졌지만끝내표를찾을수없었다.당황한그가허둥대자검표원이충고했다.
“사람들은대개웃옷안주머니에표를넣어두는데,당신은왜그곳을확인하지않소?”
그러자여행자가말했다.
“그곳은안됩니다.만약그곳을확인했는데표가없으면마지막희망이사라지기때문입니다.”
(중략)
그렇게며칠이지났고,명상센터로돌아갈시간이되어나는배낭을메고마지막으로그스승을찾아갔다.내가작별인사를하고돌아서는데그가나를불러세웠다.그는자기앞탁자위에놓인박하사탕몇개를집어내게주며영어로말했다.
“Behappy(행복하라)!”
인생의근본문제를해결할심오한진리를찾는나에게그말은그저다정한조언이었고,나는한노인의덕담이라여기고서그곳을떠났다.나보다더서운해하는아이들과열렬히손을흔들어작별하며.
그후나는매년인도를여행하고많은구루들,사두들,승려들,판디트(학자)들을만났다.그리고세월이흐를수록그들의말과가르침이,인간이발견해온모든형이상학적인해답들이그한마디로회귀한다는것을깨달았다.
“어디에있든행복하라!”
어느곳을여행하고,어떤추구를하고,누구와함께하든중요한것은‘나는행복한가?’였다.그리고그행복은일시적인것이아니라내마음구석구석을밝게비추는행복이어야했다.그런행복을인도인들은‘지복(아난드.신이준축복)’이라부른다.그리고그행복은마음의자유에서온다.여행길마다에서나는자문한다.‘나는행복한가?진정자유로운가?행복의기차표는내가슴안쪽에간직되어있는가?’
지금첫인도여행기의개정판을내며스스로던지는질문도그것이다.표없이기차를타는것은불안한일이다.더구나인도의기차는대부분수십시간이넘는장거리여행이며,검표원은눈이매섭다.‘행복’이라는표가없으면여행을망칠것이다.
(중략)
포르투갈의시인페르난두페소아는이렇게말했다.“묘사를한들판은실제초록빛보다더푸르러야한다.자신이여행한나라를묘사할때는실제풍경보다더아름다워야한다.”나역시시인으로서,내가본아름다운세상을전하려고노력한다.나를감동시키고,내영혼을성장시켜준만남들에대해.나로하여금세상을보는새로운눈을뜨게해준경험에대해.그것이내글의지향성이다.
당신이체험하는인도는이인도와는다를지모른다.여행의지도는저마다다르다.따라서여행자각각의인도가존재한다.사람들각각의세상이존재하듯이.그리고그각각의세상이모두변함없이매력적이고도전적인곳이라고나는생각한다.인도에가면생사관이바뀐다는말은진실이다.그래서‘너는무엇을배웠으며,인생관이어떻게바뀌었는가?’여행이우리에게던지는질문은그것이다.
인도를여행하고온사람들은처음인도로떠나는사람들에게많은충고를한다.‘조심해야할것’의긴목록이나열된다.물을조심하고,게스트하우스와라시가게의망고라시를조심하고,인도남자들을조심하고,기차역앞의릭샤꾼들을조심하라.범죄와강도가판치는위험한나라인것이다.나역시‘조심하라’고자주조언한다.무엇보다자신의관념과편견으로세상을바라보는것을.‘진정한여행은이질적인마주침과신체적변이를경험하고하나의문턱을넘는체험을하는것’이라고고미숙인문학자가말했듯이.
이세상에태어나려고준비하는영혼에게당신은어떤조언을할것인가?이세상에대해어떤이야기와경험을들려줄것인가?물론당신은그초보영혼을위해지구행성에서조심해야할것들을밤새도록이야기할것이다.어쩌면이고통스럽고위험한세상에태어나지말라고말릴지도모른다.또한물론,당신은이세상엔아름다운것들이많으며,아름다운사람들이곳곳에서기다리고있다고말해주지않겠는가?우리가세상을보는시각에따라세상은다른모습을우리에게보여줄것이라는진리도.이세상으로의여행은신이주는최고의선물이라는것도.
이여행에서아름다운사람들을얼마나많이만났는가?그여정은얼마나아름다웠는가?그리고나자신은타인에게아름다운사람이기위해얼마나노력했는가?모든여행을마쳤을때말해야할것은그것이다.『하늘호수로떠난여행』은그러한나의이야기이다.
인도의거리에서만난다면짜이한잔나누게되기를.

-저자가쓴개정판서문중에서

**책속으로추가

개는아예내옆에와서벌렁누웠다.배가고팠던것이아니라외로웠던모양이다.친구가필요한개였다.인간이든동물이든서로를가깝게해주는것은고독감인지도모른다.손을뻗어목을쓰다듬자개는편안히내게몸을맡겼다.
그날,새벽의질투어린여신이미명을몰고와별들을몰아갈때까지나는바다바그의오아시스에누워별들을구경하고또구경했다.내생에서가장오랫동안별들을바라본시간이었다.별들은마치생의비밀을간직한암호들같아서,그암호의세계로들어서기만하면무엇인가가내영혼을가득채울것만같았다.그세계에선누구도고독하지않고,누구도상실감으로고통받지않으리라.
새벽2시에느꼈던영혼의상실감은사막위에뜬별들로인해어느덧치유되었다.세상전체가나의집이었다.별들은인간이만든성벽과궁전과온갖장신구들보다영원하고아름다웠다.늙은개는나와함께별을응시하다가내옆에서코까지골며잠이들었다.
「169쪽새벽두시에잃어버린것」중에서

그날나는오후가지나서야무사히타고르하우스에도착했다.더많은인도인들의더많은질문에답하고나서야제대로길을찾을수있었다.타고르가『기탄잘리』에쓴시의주인공이곧나자신이었다.
“내여행의시간은길고또그길은멉니다.나는태양의첫햇살을수레로타고출발하여수많은별들에자취를남기며세계의황야로여행을계속했습니다.당신에게가장가까이가는것이가장먼길이며,그시련은가장단순한곡조를따라가는가장복잡한것입니다.여행자는자신의문에이르기위해모든낯선문마다두드려야하고,마지막가장깊은성소에다다르기위해온갖바깥세계를방황해야합니다.”
「188쪽타고르하우스가는길」중에서

그렇게일주일을바라나시에있는동안,나는매일저녁그이상한여인숙주인에게서그질문을들어야만했다.
“그래,오늘은뭘배웠소?”
그러다보니차츰나도세뇌가되었다.그래서일주일쯤지났을때는여인숙으로돌아가는길에나도모르게스스로자신에게묻게되었다.
“오늘은내가뭘배웠지?”
그것은바라나시를떠나인도의다른도시들로가서도마찬가지였다.나는어딜가든지저녁에숙소로돌아올때면그것을내스스로에게묻곤했다.알고보니그여인숙주인은좋은스승이었다.
「204쪽오늘은뭘배웠지?」중에서

대부분의여행자들이다시는오지않겠다며떠나지만1년도안되어다시찾게되는나라!자신과다른이들을개선하고자나라를떠나는자는철학자이지만,호기심이라불리는무목의충동에의해이나라저나라를찾는자는방랑자에불과하다고로렌스고울드는말했다.나는그런방랑자가되고자노력했다.인더스강가에서탁발승들이오네시크리토스에게반문했듯이,‘타인이누구인가를묻기전에나자신이누구인가’를반문해보는장소가나에게는다름아닌인도였다.
「235쪽굿모닝인디아」중에서

뭄바이에사는깨달은스승U.G.크리슈나무르티를만나기위해릭샤를타고갈때였다.속도를줄이라는내거듭된충고에도불구하고운전사는전속력으로달리다가결국릭샤가전복되고말았다.마침길가진흙밭으로떨어져서목숨을건졌지만나는참을수없이화가났다.운전사에게다가가죽을뻔했지않느냐고소리를지르자운전사는오히려화내는나를나무랐다.
“죽을뻔했을뿐이지,죽지않았는데왜화를내는거요?일어나지않은일을갖고분노의감정으로쓸데없이자신을괴롭히지마시오.”
「240쪽안죽었지않은가」중에서

“당신의가방속에무엇이들었는지는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