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의 두 남자

브뤼셀의 두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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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브뤼셀의 두 남자』는 철학교수 출신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프랑스 작가 중 한 사람인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짧은 소설 다섯 편을 묶은 책이다. 긴장감 있는 흥미진진한 전개에 독자들은, 몇 장 넘기지 않아 어느새 사건의 한복판에 내던져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길지 않은 다섯 이야기 속에서 작가는, 내면의 말해지지 않은 진실, 해결할 수 없는 감정을 통과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

에릭엠마뉴엘슈미트

저자에릭엠마뉴엘슈미트는1960년파리리옹출생.소설가이자극작가,영화제작자이며에세이스트.
파리고등사범학교출신으로수년간철학을가르쳤던슈미트는인간이이룩한영적,철학적발명들에감탄했다.영성에대한광범위한연구는곧사람들이인생에의미를부여하는방식에대한탐구가되어‘비가시非可視세계연작’으로이어졌고오랜기간을거쳐다양한종교,철학등으로이야기주제를확장해왔다.
보이지않는것이만들어내는질서,슈미트는숨겨져있고말로표현되지않으며비물질적이지만,삶과인간이라는건물을이루고유지하는감정의건축술에주목한다.우리는현실에발을딛고살아가지만그런우리를움직이는것은각자의비밀스러운소망과꿈이다.현실의삶과상상의삶.이두삶은쌍둥이와도같다.상상의세계가현실을개조하고변화시키기때문이다.
우리가확실하게대답할수있는것은‘오늘저녁은어디서먹을까?’같은중요하지않은질문들뿐이다.삶과죽음의의미에대해우리는아직답을발견하지못했다.어떤대답도잠정적일수밖에없는질문들을가진채로살아가기.여러가지가능한대답들과함께살기를배우기.“우리는삶에대한질문에있어서는모두형제다.”이것이그가말하고자하는바다.
그의작업은무엇이인간을살게하는지,어떤힘이우리가우리의보잘것없음을받아들이게하는지에주목한다.우리는서로를사랑하기위해서미워하기도해야하는것이다.그힘을슈미트는‘용기’라고부른다.
슈미트는종이위에다펜으로글을쓴다.그렇게해야글에서배어나오는음악이더잘들리기때문이다.보석세공사였던슈미트의할아버지는자신외에는아무도알아채지못할세부를완성하느라몇시간씩고심했다.그에게서영향받은슈미트는마음으로깊이이해하고사람들과나누는이야기의마법,예술이예술을품게하는이면밀한작업을좋아한다.그의작품들은오늘날43개국언어로번역되어전세계독자들의마음을두드리고있다.
www.eric-emmanuel-schmit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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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연극을보고“글을써서사람들의마음을움직이고싶다”는꿈을품었던슈미트는2012년1월파리몽파르나스지역의극장‘테아트르리브고슈Th?atreRiveGauche’를매입하고감독으로취임해화제가되었다.극장을갖는다는그의오랜꿈을마침내실현한것이다.2016년10월부터그의극장에서는『브뤼셀의두남자』에실린단편「개Lechein」를각색해상연하고있다.

목차

브뤼셀의두남자007
개-에마뉘엘레비나스를기리며087
콘스탄체폰니센177
재속의심장211
유령아이305
작가노트327

출판사 서평

내가사랑말고다른것에대해이야기하는단편소설을쓴적이있던가?

철학교수출신으로,전세계에서가장많이읽히는프랑스작가중한사람인에릭엠마뉴엘슈미트의짧은소설다섯편을묶었다.긴장감있는흥미진진한전개에독자들은,몇장넘기지않아어느새사건의한복판에내던져져있는자신을발견하게된다.길지않은다섯이야기속에서작가는,내면의말해지지않은진실,해결할수없는감정을통과하는과정을설득력있게그려내고있다.
관능적인향락을즐기며사랑없는연애도서슴지않았던브뤼셀최고의보석상장,그런그에게삶의의미를만들어준왕립극단조명기사로랑.두남자는서로사랑하는사이다.많은사람들의축복가운데,신앞에서사랑을맹세한주느비에브-에두아르부부와,같은시간성당뒤편희미한빛속에서단둘이결혼한장-로랑커플.서로다른두존재가상대방을받아들이는과정은이성커플에게도동성커플에게도녹록지않은일이다.작가는「브뤼셀의두남자」를통해오히려동성이기에자유롭고변함없는사랑이가능할수있지는않을까묻는다.
「개」에서는아우슈비츠수용소에서의체험을통해‘인간-되기’와용서의어려움에대하여,「콘스탄체폰니센」에서는미망인과죽은전남편,두번째남편이이룬삼각관계이야기로예술에대한열정이얼마나다채로운인간의감정을끌어낼수있는지묘사한다.「재속의심장」은아들보다조카를더사랑하게된여자의이야기다.교통사고로아들을잃은후그녀는자신의죄책감을외면하려광기에휩싸인다.그녀의눈을뜨게해줄유일한수단역시‘사랑’이다.「유령아이」는재능있고삶을사랑하지만아이가없는부부에대한이야기다.그들은노력끝에임신하지만장애를가지고태어날거라는의사의진단에아이를포기한다.그들은한낮에도유령아이와산다.
◎책소개

1.「브뤼셀의두남자」

“대체무슨조화로그사람이나를상속인으로지정한거죠?”
“그분에겐가족이없었어요.”
“그렇겠지요.하지만왜하필나예요?”(14쪽)

여든살이되는해주느비에브그르니에부인은,고급보석상이었던장데망스라는생면부지의남자로부터엄청난재산을물려받게된다.출생연도가같다는것말고는그녀와공통점이없는이남자.가족도없이홀몸으로죽은그는이정황을납득시켜줄어떤유언도남기지않았다.그와그녀는대체무슨관계였을까?
그들의인연은오십오년전으로거슬러올라간다.생트귀뒬성당에서주느비에브가남편에두아르와사제앞에서결혼식을올릴때,아무도신경쓰지않은성당뒤편기둥에는단둘이예식을치르던두남자,장과로랑이있었다.그들둘은사랑하는사이였다.
장의행적을뒤쫓아가며하나둘단서와이유를찾아수수께끼를푸는그르니에부인,그러나끝내맞출수없는하나의조각.그녀는누구에게도말하지못하고긴세월간직해온진실을자식들에게털어놓기로결심하는데……

“그녀는이거짓말밑에웅크리고숨으려하고있었다.하지만세상엔수많은진실이존재하지않는가?”(84쪽)

「브뤼셀의두남자」를쓰면서,나는우회적인감정,우리가우리자신이나가까운친지에게도털어놓지못하는감정들을다루느라고군분투했다.그감정들은현존하고,생생하고,우리내면에호소하지만,양심의경계에머물러있다._「작가노트」에서

2.「개-에마뉘엘레비나스를기리며」

“그토록고통을겪고도우리가아직도신을믿을수있겠나!자네는신을믿어?”
“만약신이존재한다면,우리가아우슈비츠에서고통스럽게죽어갈때대체어디에계셨던걸까?”(72쪽)

일흔살이되는해은퇴를선언한사무엘하이만박사.그는수십년동안존경받는마을의사였으나그에대해잘아는사람은없었다.그가홀로딸을키웠다는것과‘아르고스’라는이름의보스롱종개한마리와살았다는사실외엔.
어느날산책도중아르고스가뺑소니사고를당해죽고,며칠뒤하이만박사역시자살로생을마감한다.그의삶을흥미롭게지켜봐왔던소설가‘나’에게하이만의딸미란다가찾아와아버지가왜세상을떠난것인지,개는그의삶에어떤의미였는지알아내달라고부탁한다.
그런미란다에게낯선노신사시르백작이방문해아버지의장례를자신이치르게해달라고부탁하고,하이만박사가개를구입해온아르덴의사육장에찾아간나와미란다는아버지가전쟁포로였음을알게된다.사건이점점미궁속으로빠져들어가던중,소설가‘나’의앞으로하이만박사가보낸마지막편지가도착한다.

“그개가나를보고기뻐했을때,나는다시인간이되었어.그래,그개가독일군인들을대할때와똑같은관심과기대를가지고나를바라보았을때,그개는나에게인간성을돌려준거야.그개의눈에나는나치들과똑같이가치있는인간이었어.바로그런이유로내가울었던거지……그동안나는내가인간이라는사실을잊고있었고,더이상그렇게대접받기를기대하지도않고있었어.그런데그개가내존엄성을회복시켜준거야.”

용서?나에게그것보다더힘든것은없어보인다._「작가노트」에서

3.「콘스탄체폰니센」

“우리는셋이사는부부야.어디를가든남편이둘있는것같아.”(201쪽)

젊은나이에남편을잃고졸지에두아이와남겨진아름다운미망인콘스탄체부인.성악가이기도한그녀는생활고와빚쟁이에시달려조금씩빛을잃어가는중이다.그런그녀에게호감을보이는덴마크출신의외교관니센.관계는진전해어느덧둘은한집에살게되지만이남자는작곡가였던그녀의전남편에게이상하리만치지나친관심과열정을보이고그녀는이런니센이점점불편하게느껴지는데……

모차르트에대한니센의행동에왜꼭열쇠가―그것도딱하나뿐인―있어야만할까?그가자기아내의첫남편이었던남자에대해느끼는열정이왜단하나의색조만을띠어야할까?재능에대한숭배,동성애적경향,재정적이득,삼각관계,자신의여성성에대한탐험?만약이모든것이다있었다면?
_「작가노트」에서

4.「재속의심장」

“이해따윈필요없어.난진실을알고싶어!”
“그래봐야당신삶만망가질뿐이야.”
“이미망가졌어.”(259쪽)

누구라도한번보면사랑할수밖에없는열다섯살소년조나스는심장병을앓고있다.이식수술만이그가살수있는유일한방법이지만그들이살고있는아이슬란드는인구가삼십만밖에되지않아그에게맞는심장기증자가나타날확률은희박하다.
조나스의이모인알바는게임중독인아들토르보다조카에게더깊은애정을느끼고있다.토르와갈등이폭발한어느날,큰싸움끝에아들은집을나가버리고알바는화산근처옛집으로차를몰고떠난다.
돌아온그녀를기다리고있는두가지소식.하나는조나스에게꼭맞는심장기증자가나타났다는것과또하나는자신의아들토르가교통사고로죽었다는것.
뒤늦게토르가장기기증서약을했음을알게된알바는아들의시신이어디로사라졌는지알고싶어한다.진실을알고싶은그녀는결국불법단체의문을두드리는데……

“아이가떠난후이방에다시발을들이지못했어요.”
마그누스가아이방을정리했다는걸알고있었기때문에,그결과를보는것이두려웠다.그가어떻게했든그녀는고통스러울것이다.방을예전상태그대로보존해뒀다면비통한무덤안으로들어가는느낌일테고,아이의흔적을지워버렸다면그녀에게서토르를두번빼앗아가는일일테니까.(271쪽)

우리의세상은고난을없애려는경향이있다.슬픔을겪게되면약을먹거나약물을하거나심리치료사를찾아간다.더이상낙심하지않으려는의지가그녀들을괴물로만든다._「작가노트」에서

5.「유령아이」

자주서글픈마음으로,그러고싶은욕구도의욕도없이절박한심정이되어낯모르는사람들과몸을섞었다.마치이런생각으로물에뛰어드는사람처럼.
‘물살이나를휩쓸어간다면잘된일이지.만약그러지않으면기슭까지헤엄쳐가면되고.’(316쪽)

완벽한부부,금슬좋은부부의모범,행복한결혼의전형이었던세브린과벵자맹트루작부부.하지만지금은서로알은체도않고아파트안엔벽돌담을쌓아서로에게등을돌렸다.이두사람은서로멸시하기위해서만사는것처럼보인다.과연무슨일이있었던걸까?
재능이많고축복받은듯보였던이커플에게부족한딱하나는아이였다.오랜기다림끝에임신에성공했지만그아이가평생시달려야할희귀질환을가졌음을알게된부부는결국출산을포기한다.둘의사랑은위기를지나오히려더깊어지는것처럼보였다.알프스에서그사고를만나기전까지는……

나는외동딸을바라보는친구의고통을간파한다.그딸은희귀병에걸렸지만생기넘치고,예쁘고,영리하고,낙천적이다.그와그의아내는그아이의형제자매가될수도있었던아이들을포기했다.외동딸에대한사랑과기쁨으로몸을떨때,그는그아이들을포기한것을후회한다.외동딸을병원에데려가치료받게할때그리고감염을염려할때,그는그아이들을포기하길잘했다고생각한다.그친구는이쪽에서저쪽으로끊임없이흔들린다.바로그흔들림이우리가경탄하는인간적깊이와밀도를그에게부여한다._「작가노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