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가복음을 살다 (정치사회적 관점으로 마가복음 읽기)

오늘 마가복음을 살다 (정치사회적 관점으로 마가복음 읽기)

$20.00
Description
체드 마이어스의 책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나왔다니 반가움이 앞선다. 그의 저서 중 첫 번째 한글 번역일 것이다. 네 복음서 중에서 가장 먼저 쓰였지만 두 번째로 밀려있는 마가복음은 그 순서 때문에 제 대접을 받지 못한 것 같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로부터 시작하는 마태의 집필 전략이 너무도 탁월했기 때문일까. 하지만 마가는 아브라함보다 훨씬 더 오래된 ‘계보’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은 이러하다.”(1:1) 마가의 첫 구절을 들은 유대인이라면 마가가 창세기의 첫 구절을 상기시키고 있음을 아무도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마가복음은 하나님의 새 창조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의 실패를 딛고 다시 시작하는 하나님의 새 창조에 대한 복음이다.

마이어스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탁월한 성찰은 마가복음의 문학적 구조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되어 있다는 해명일 것이다. ‘해피앤딩’으로 끝나는 다른 복음서들과는 달리 마가복음의 끝은 참담하기까지 하다. “그들은 무서워서,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못하였다.”(16:8) 누군가 후대에 16장 9절 이하로 밝게 끝나는 새 결말을 창작해 넣었어야 할 정도로 마가복음은 황망하기만 하다. 여기서 ‘그들’은 부활절 새벽에 예수님의 시신에 향료를 발라드리러 무덤으로 올라갔던 세 여인이다. 빈 무덤에서 마주친 웬 흰 옷을 입은 젊은 남자가 예수께서는 살아나셨으며 먼저 갈릴리로 가셨으니 거기서 그를 다시 볼 수 있을 거라고 전하라 했지만 이들은 넋을 잃고 벌벌 떨며 무덤에서 뛰쳐나와 도망쳐버린 것이다. 그리고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못하였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그래서 독자는 처음부터 다시 읽어볼 수밖에 없다.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처음부터 다시 복음서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말은 언제나 같은 곳에 다다른다. “그들은 무서워서,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못하였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 되었는가? 예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이 이렇게도 어려운 일인가? 우리는 그 때마다 다시 모든 것을 새로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돌아간다. 우리는 늘 실패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새로 창조하신다. 예수의 제자라는 새로운 삶을 창조하신다. 마가복음 안에는 이렇게 제자의 길을 가는 영원한 ‘뫼비우스의 띠’가 숨겨져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는 제자로의 부르심과 현실 사이의 적당한 타협을 오히려 세련된 신앙이라 여기는 것이다. 제자의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한계에 대한 깊은 성찰이 없기 때문이다.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와서 나를 따라라”는 마가복음 10장의 예수의 초대는 그 때나 지금이나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도 영원히 불가능한 명제다. 심지어 마태조차 이 구절 앞에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고 하면”이라는 조건절을 붙이고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에서 ‘다’를 빼버릴 정도로 이 부르심은 따르기 어려운 초대였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따를 수 없는 복음을 요리조리 능숙하게 해명하여 빠져나가려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신앙의 삶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그저 그렇게 하지 못하는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을 그대로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야 한다. 신앙은 하늘과의 그런 정직한 대면이다. 마가는 우리를 그런 신앙의 신비로 인도한다. 이 책은 우리를 그런 마가의 복음으로 안내한다(장윤재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 추천의 글).
저자

체드마이어스

저자체드마이어스는캘리포니아에있는바디메오협력목회(www.bcm-net.org)의공동대표다.
BindingtheStrongMan:APoliticalReadingofMark’sStoryofJesus,WhoWillRollAwaytheStone?:DiscipleshipQueriesforFirstWorldChristians,WatershedDiscipleship:ReinhabitingBioregionalFaithandPractice,THEBIBLICALVISIONOFSABBATHECONOMICS,OurGodIsUndocumented:BiblicalFaithandImmigrantJustice,AmbassadorsofReconciliation:NewTestamentReflections/RestorativeJustice/Peacemaking외많은저서가있다.

마리데니스는국제팍스크리스티의공동대표이자워싱턴디씨에있는아시시공동체의일원이다.

신시아모-로베다는퍼시픽루터란신학교에서윤리학교수로재직중이다.

조셉냉글,OFM,프란체스코선교회에서활동하는프란체스코회사제이며,워싱턴디씨에있는아시시공동체의일원이다.

스튜어트테일러는노스캐롤라이나앨킨로교회목사로재직중이다.

목차

추천의글
역자의글
서문

1부.변화를위한해방의장
1장●제자도를향한첫번째부르심
2장●치료자예수
3장●희년!
4장●강한자를결박하기
5장●희망을심다
우리가걷는제자의길

2부.연대의여정
6장●억압의정체를밝혀라
7장●가난한자의우선권과능력
8장●모든사람이넉넉하게
9장●포용을배우다
10장●아직도깨닫지못하느냐?
우리가걷는제자의길

3부.제자“교리문답”
11장●제자도를향한두번째부르심
12장●비전과무능력사이
13장●가장작은자를위한변호
14장●회개는곧,손해배상
15장●리더십과섬김
우리가걷는제자의길

4부.예수가묻다
16장●“이산을명하여”
17장●되묻기
18장●다시쓰는포도원의노래
19장●성서논쟁
20장●혁명적인내
우리가걷는제자의길

5부.인자의길
21장●친밀감과배신
22장●깨어있기위한기도
23장●부정과고백
24장●세상의끝
25장●제자도를향한세번째부르심
우리가걷는제자의길

부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성경과제국시리즈간행사>

성경과제국시리즈를간행하며

기독교계안팎에서“신은죽었다”,“성경은죽었다”,“기독교는죽었다”는주장이대두되었다.포스트모던시대를맞이하여세상은급변하는데기독교는달라지지않는다는것을빗대어하는비평으로들린다.사실,이러한비평은매우심각하고치명적인지적들이다.신학자존쉘비스퐁은『기독교,변하지않으면죽는다』는책을출간한적이있다.철학자슬라보예지젝은‘기독교는무신론이다’라고까지말했다.사태는그만큼엄중하다.하지만한국교계의주류는변화에그리큰관심을가지고있지않다.아직까지는한국교회의정사와권세는건재하다고믿기때문일것이다.그러나한국교회가이대로가다가는자동소멸할것이라는걱정도허투루다룰전망은아니다.한국교회에종교개혁이절실한사정은부지기수이다.

2017년10월이종교개혁500주년이다.종교개혁을우려먹는일도반천년에이르렀다.이제500년동안종교개혁을기념해온일을그치고종교개혁을비판해야할때이다.종교개혁에관한낡은이야기를기계적으로반복하는일은삼가야할시점에도달했다.종교개혁은근대의역사적사건이었고지금은탈근대사회,포스트휴먼시대이기에종교개혁은그현재적의미를우리시대에다시고쳐쓰지않는이상기념할가치가더는없을것이다.뿐만아니라지금은생태적혁명도동시에이루어가야하는시대이다.

현대기독교는이집트제국을위시한로마제국의예속과억압과불의에대해반역하고저항할수있는본원적야성의신앙을회복하지않으면현대의콘스탄티누스주의와미국패권의새로운세계제국의질서에굴복하고말것이다.팍스아메리카나의제국적질서가전지구화하는현대세계상황에서기독교는저항과반역의기독교를복직하게하는과업에복무해야하는사명과소명을가지고있다.

이러한기독교는성경즉텍스트와상황즉콘텍스트를분리하지않는다.하나님이남긴텍스트는항상세계제국의지배와질서를근원적실재로보고이콘텍스트와관련해서역사한다.텍스트는항상세계제국의지배와질서를실재계로파악하고이와대결의식을벌이는가운데서그생명력을발휘한다.따라서하나님은성경의문자속에서갇혀있는분이아니다.

이러한시각에서성경과제국시리즈가기획되었다.이시리즈는일반학계의제국연구와성경학계의수용과적용의최근성과를널리공유하는목적에서간행된다.그러나그근본취지는한국사회에기독교의혁명적성격의회복을촉진하고자본주의제국의현실을콘텍스트로하는성경연구의변혁과성경읽기의혁신을꾀하고자하는것이다.

성경과제국시리즈편집위원회
김근주류의근배덕만이국운장윤재

추천의글
류의근<교수/신라대학교철학>)

이책은정치사회경제적관점에서풀어내는마가의제자도이야기이다.예수쟁이들은이책을통해서예수의복음이오늘의세상에명하는바가무엇인지를배우게될것이다.그래서이책의제목은“예수,오늘의세상에명하다”로번역할수있다.예수가명한바는너무많아서예수쟁이들은어느하나도옹골차게준행하는것이결코쉽지않다.더욱이이책에서예수가명하는바는매우살벌하다.그래서어지간한신앙윤리와양심의소유자는읽지않기를바란다.특히보수신학과설교에물들어사회체제의모순과불의에대해치열하게싸운예수의사역과마음을올바르게배운적이없는신자들은더욱읽지않기바란다.그러나배울마음이있고예수복음의참된정신이무엇인지그리고성경에대한눈이열리기를원하는자에게는이책을추천한다.그리고그리스도인의사회적책임에민감하고정치적사회적역사적현실에서하나님의현존과임재를사모하는자들은반드시이책을읽기를당부한다.특히소위정통신학과설교에의문을품고있는신자에게는강력하게추천한다.그런신자는이책을정성을다해여러차례읽기바란다.절대로쉬운책이아니다.그러나알고나면매우쉬운책이될수있다.그리고이책을사랑하게될것이다.그리고당신의신앙과양심의길과방향은전복될것이다.
부디바라는것은이책을비판하지말라는것이다.그동안교회에서,신학교에서,목회자에게서배워왔던모든지식과실존적종교적체험을판단중지하고삭제한후에백지상태에서이책이분석하고해석하는본문성구의의미와함축과통찰들을공부하기바란다.만일에이저자의마가복음해석이한해석이아니라그해석이라면다른해석은폐기하는것이좋겠다는것이나의전언이다.마가는소위행동하는신앙을엄청나게강조했다.이책은그기조와정신에극히충실하다.마가가마가복음을썼을때전하고자했던핵심을가장철저하고급진적으로이해하고서술하고해석하는것이이책이다.
따라서이책은한국사회그리고한국교회의현재정신적상황과풍토에기독교적으로대항할수있는가장유효하고시의적절한책이다.한국사회는지금사회지도층인사들,엘리트들의도덕적상태가얼마나해이하고썩어있는지를온라인오프라인할것없이언론신문방송을통해서실시간으로보고듣고있다.또한한국교회역시일반사회에서이미공신력을상실한지오래이다.한국교회의지도층이얼마나도덕적으로부패하고무디어져있는지는더이상췌언을요하지않는다.
이러한상황에서이책이가르치는마가복음의제자도이야기는한국의기독교신자들로하여금한국사회와교회에대해급진적인신앙윤리와양심을고무하고이를행동으로옮길수있게하는자극과도전을도처에풍부하게소유하고있다.그러기위해서독자들은이책을쉽게읽어서는안된다.이책은그내용과구성이지극히조직적으로직조되어있고그논리가매우치밀하며빈틈을허락하지않는다.이책은차분하게끈기있게정독하고묵상하며적용하는실천적자세를요구한다.교회는남녀노소할것없이25장으로구분되어있는이책을격주로읽고토론하고적용하고내면화하는제자도학습반을개설해서가르쳐야한다.예수의복음을소비하고자위하는것에중독되어있는제자도훈련은중지하고이책이요구하는제자도훈련으로대체해야한다.위로와안락을공급하는교회의설교와운영에맛들인나긋나긋하고연성화된신앙과경건으로는이책을소화할수없고감당할수없다.이책은한국기독교신앙의근본양태에대해서근본적인물음을제기한다.이책은한국중산층의기독신자들대부분이소유하는안락한예수신앙에대해예수가제자들에던진물음즉나를누구라고생각하느냐,나를따라오려거든자신을부인하라는근본물음을던진다.
이책을읽고도자신의신앙에반성이없고껍데기신앙을가지고살았다는회한이없다면이책을오해하는것이다.그래서내가비판하지말라고한것이다.비판의대상이되지않는글이어디있겠냐마는그럼에도불구하고내가그렇게말한이유는한국기독교신자의신앙체질이바뀌기위해서는이책앞에겸손히서고이책에순종해야한다는것때문이다.이책은그러한역할을할수있고그러한능력을보여준다.
한국기독신자들은성경을단편적으로이해하는수준에그치고마는데이책을처음부터끝까지읽고공부해서성경66권중단한권곧마가복음에대해서만이라도그전체에대한근본적인이해와안목을가지는자부심을형성할수있기를권유하는바이다.바꾸어말하면당신은다른성경에대해서는몰라도마가복음에대해서만큼은전문가일수있다.당신은그러고싶지않은가?하나님이당신에게그러한거룩한욕구를허락하는은혜를베풀어주시기를기도한다.
800만한국기독신자들이마가복음에대한이책의주해와신학을이해하고수긍하고이책이지시하는대로문맥속의말씀과세계속의말씀그리고그리스도의제자도를성육신하는삶을살때누더기가되어있는한국사회와교회는그만큼세상의빛과소금으로맑고밝아질것이며예수가지상에서추구했던하나님나라와통치도초대교회에강림한성령처럼한반도땅에불처럼,강물처럼,파도처럼,폭풍처럼임할것이다.이것이성경과제국시리즈1권『출애굽과혁명』,이어서2권『오늘,마가복음을살다』를출간한취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