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 받아 놓았다지?

죽는 날 받아 놓았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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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온갖 지식과 정보를 쌓아놓고 그 부요함에 취해있다면 그 맛을 좇는 지식은 막힌 앎이다.”
〈다석일지〉 어렵기는 하늘을 찌르고 쉽기로는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하는 말 같은 다석 유영모선생의 시가 현대어로 다시 거듭났다.
저자

유영모

다석류영모
(多夕柳永模.1890~1981)
다석류영모는온생애에걸쳐진리를추구하여구경(究竟)의깨달음에이른우리나라의큰사상가이다.젊어서기독교에입신(入信했)던다석은불교와노장老(莊,)그리고공맹孔(孟사)상등동서고금의종교.철학사상을두루탐구하여이모든종교와사상을하나로꿰뚫는진리를깨달아사람이다다를수있는정신적인최고의경지에이르렀다.
다석은우리나라3천재,5천재의하나라는말을들었고,평생을오로지수도와교육에헌신하면서일생동안‘참’을찾고‘참’을잡고‘참’을드러내고‘참’에들어간‘성인’이다.
이승훈,정인보,최남선,이광수,문일평등과교유했고,김교신,함석헌,이현필,류달영같은이들이다석을따르며가르침을받았다.아시아에서는최초로우리나라에서열린세계철학자대회(2008년)에서제자인함석헌과함께한국의대표적인사상가로소개될만큼다석의사상은세계가주목하고있다

목차

일러두기
추천글
머리말·하나
머리말·둘
머리말·셋
3권-죽는날받아놓았다지?
1장|죽을날
죽을날|죽을날받아놓았다지?|사흘남은오늘|죽기로작정한날|코로숨쉬는사람이여|
죽을날짜를트고나가다|죽을날을하루넘기고|함께하심으로|올해1955년|진명학교교장이세정|
끝만따고간다|전사자잰맥코니편지|척하고사는세상은아닐터|오늘도또척한다|무엇이걱정이냐?|
괜찮다는말|오늘부터9시출근|어찌그럴수가!|치통다스리기|있다가는이|나의사랑스런책이여!|
모름부터마침까지|진리대로산사람|마중과배웅|죽을뻔한목숨이산것|바로잡으면|탈의빌미여!|
수수께끼|이제를가질수없는사람아|없어져야믿게된다|왜오오?|참으로딱한것이|빛난새해하루|
높이깊이알아야|벌써벌써돌아왔을게다|네속의마음눈|심장의노래|절로울림이어라|복은말없이|
몸바빠,맘바빠,배바빠|사람이라는코끼리|첫새벽의고백|꾀로만드는것|마음이좋아라하면

2장|트고나가다
죽을날짜트고나가다|꽃중의꽃은불꽃|소용돌이치며|생각이죽은나라?|네가참을찾지않는것이|
머릿골에내려계시느니라|수수께끼같은세상|나에게주신힘|아버지의눈|세번생각|웃음도닫고입도닫아|
나를찾는길|나는‘하나’다|그립게찾아지는한분|오는맘도태울것|해보면어떨까|몸벗고살수있는사람|
맘고쳐먹고|조히조히살아왔으니|숨나무와명나무|그리워하노라|맺는이,곧은이,굳센이|인생은신되는길|
이세상에부르짖노라|눈뜨고바로보려는가?|사람노릇다하면|마찬가지|까막눈|‘하나’를사랑하는이|저절로|
저절로살려볼까나?|만듬과지음|‘학생아무개’의무덤|내가크는겁니다|드문하루

3장|다시산날
다시산날!|먹이시도다|예수숨쉬는우리|아들을뚜렷하게하시고|사람살리는일에힘쓸때|
눈에보이는세계의사진첩|돌아가오암!|사람의길|맨꼭대기|고아원찾아가는길의감회|목숨말숨|
섣불리손대지말고|쭉빠지는살을보며|솟난숨|숨바다에노닐다|몸맘씻은이|낯을안보려들면|
뵈는만큼딱그만큼|우리삶또한갈아주오|그리스도록|낯이빤히들여다보인다|꼭대기|곧아야하겠소|
제때가되어야|묵은글|꼭지도못뗀사람|아름아리|뒤집힌세상일|우리님은숨님|내버려두고보는가운데|
육당최남선부고를보고|신의골짜기|노릿거리로만여기고)|하면된다는건거짓말|철나자젊음|
우로우로옹글게옹글게|냅다밀어붙이는것이말됩니까?|울지않고어찌하렵니까?|알음장얼음장올음장|
오름장못읽는구나|얼찾는단말|찬바람참바람|죽음!구름뚫고솟다|죽어도살아도아바디만!|하지마|낯|
빛깔|아직얼굴은좋다|나는살아있는솟날아이!|잠잔맛믿는맛|밖으로만잘할판|큰소리잘치는게영웅|
참으로믿고따라간이|땅에있는이아버지|모름을받들어|좋고좋다|속이성해야|깨를줍냐|마침의삶|
세상에내치신뜻|한번이라도놓여봤더냐|착각하며살기때문에|누구나의꿈

4장|누구나알듯이
누구나알듯이|있는걸까?없는걸까?|우리가꺾인단말인가?|어찌둘이랴|있과없사이|꿈에서도걱정은싫거든!|
결혼한지마흔넷쯤에나|있으나없으나|하나둘세다가|땅에서사는사람|죽자꾸나살아볼삶|열가지일깨움|
스스로저절로|묵은흙도새땅된다!|더밝아가서아득함|좀있거나좀없거나|죽기살기로사는모양|
어긋난셈,바른셈|다우연인때문이다|냄새나면좋을수없지!|멋쩍은일은마라|돌아가자밑둥으로|
베짱이의노래|눈물샘풀어내어|새삼스레싫다고할건가|싫지않았던삶|산다는게다그런겁니다|
비로소알겠습니다|여유있게가는이|내나라되네|쉬염쉬염쉬염|불살려사는삶|처음붙인맛과재미|
어찌저로보는가|저가밟고간무한궤도|셋넷다섯열|생명줄도자랄까|처음과끝이맞물려|나밖에나말고는|
남은하루만이라도|지금을맛보다|죽이고살리는자연의이치

다석유영모의살아온이야기
용어풀이
참고문헌
출처소개

출판사 서평

〈사흘남은오늘〉
하늘로부터받아놓은글월에는
나의죽을날이적혀있다.
1956년4월26일.
죽을날그리워함이깊어가는데
이제글피로다가왔다.
모름에들어간다.
우리는어제.그제.먼그그제로부터오니
오늘은언제부터인가?
그글피,글피,모레,낼.
오늘은언제부터인가?
어제,그제,그그제로부터이제로오니
이제가고오는오늘하루도
위로나가기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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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하나에서우주를보라

대학생시절에함석헌선생님을통하여다석유영모가함선생님의스승임을알게되었다.또교회를통하여김흥호선생님을만나게되었는데다석이또한김흥호선생님의스승임을알게되었다.함선생님은잡지「씨알의소리」에서다석을소개하셨고김선생님은「사색」이라는잡지를통해다석을소개했다.
다석은하루한끼만드신다는것과날마다살아온날수를계산하며하루살이를하신다는소식이인상적이었다.김흥호선생님도하루한끼만드셨다.그래서나도김흥호선생님을만난지10여년만에스승으로모시고36세부터한끼를시작했다.결국,일생동안다석의신앙을배우게되었다.이렇게다석은나에게운명처럼다가왔다.함선생님출생일이3월13일로다석과같다고했는데나의출생일도3월13일이라어떤인연이느껴졌다.세상에별로알려지지않았던다석이널리알려지게된것은1990년대중반에박영호선생님이국민일보에다석을알리는글을오랫동안연재로실었기때문이다.이때박영호선생님이다석의충실한제자임을알게되었다.그밖에성천유달영선생이나도원서영훈선생도다석의제자임을알게되었다.2017년에타계하신서영훈선생님은다석을처음만났을때소감으로‘이분이야말로참사람이다’하고느꼈다한다.다석의글을볼때마다그분의말씀이생각난다.그의글을통해서일생참을찾아참되게사신분이라고느끼지않을수없었기때문이다.
참이란무엇인가.우선거짓이없는것이요,속임이없는것이다.그래서참말을하는사람이참사람이다.날마다수만마디의말을하며살지만,그속에거짓이얼마나많은가.나도모르게튀어나오는거짓과속임이얼마나많은가.입에서튀어나오는말을깨어성찰해보면거의무의식적으로수없는거짓이나오는것을알수있다.그래서참된사람이되려면우선자기를속이지말라고했다.다석은자기를속이지않는사람이었다.‘속은맘가죽은몸’이니몸의집착을끊고마음에속지말고참의빛으로살자는것이었다.맘에속지않으려면컴컴한속을빛으로밝히라는것이다.밝은속알이되어야한다는것이다.빛이참이다.방이빛으로가득참을얻으려면창문이뚫려야하고방은텅비워야된다.다석은텅빈마음에얼의창이뚫려참빛으로가득한밝은속알이되자고하였다.밝은속알이되기위해서날마다참을그리며살았다.
참을그리며사는삶을하루살이라하였다.하루를진실하게살자는것이요그방법으로일좌식을실천하였다.저녁에하루한끼를먹고밤에일찍자고아침에깨어기도하고낮에정직하게일하는것이다.진실의가을에서시작하여밤의겨울을지나아침의봄과정직의여름을살자는것이다.참의열매가진실이다.진실은거짓없이순수하고깨끗한것이다.꾸밈도없고거짓도없고있는그대로천연이요욕심도없고의도도없고그저어린아이처럼생명이약동하는무위자연의모습이다.이렇게다석은거짓없이깨끗하게순수의빛으로사는정직과진실의참사람이었다.
다석이강연한말씀을글로옮겨준선생님들덕분에다석의인격을이렇게조금이라도짐작해볼수있다는것이얼마나감사한지모른다.말이나글로써그분의뜻을다알수는없지만그래도참사람의말은없어지지않고길이길이우리속에새로운획을긋고새깃을일으킨다.
가가함인숙과유유김종란의수고덕분에이처럼주옥같은다석의말씀들을접할수있게된데대하여깊은감사와존경을표한다.비록다석의말씀을편린으로접할수밖에없다는한계가있지만그래도참사람의말은참말이되어그울림이어디서나가득차고피어난다.피한방울로온몸의상태를알수있듯이진실한말씀한마디를통해서도우주의참진리를알수있는게아닐까.티끌하나속에온우주가들어있다는이진실을깨닫는기쁨이모든독자들에게전해지길바라는두분편집자와함께한마음으로기도한다.
〈감수평산심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