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종이는 사람보다 참을성이 많다.
-안네 프랑크의 일기 중에서
-안네 프랑크의 일기 중에서
이 글은 오랫동안 인류의 고전 자리를 차지했던 《성서》조차도 외면을 당하는 시대의 끝물, 그 언저리에서 보편적인 삶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것을 문학적인 언어에 기대어 말하고자 했던 결과물입니다. 누군가에 의해서 읽히고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봤으면 하는 조각글 속으로 들어가면 필자의 마음과 성서의 세계가 교차되는 지점에서 어떤 초월의 정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성서를 단지 진리체계니 구원의 방식이니 하는 식으로만 접근하면, 아마도 그것은 부담스러운 강요나 강제처럼 들릴 것입니다. 풀이를 한 필자의 목소리도 그리 들리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언어에 앉아 한번쯤 사색해보고 동감이 가는 문장에는 줄을 긋다보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려는 생각과 언어를 필자가 어떻게 잡으려 했는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독자들이 성서를 이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하는 해석학적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알았던 곳에서 살며, 깨우친 곳에서 고개 돌리지 않고, 말 속에서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다면 성서의 언어적 사건과 계시는 몫을 다한 것이겠지요. 이미 어떤 경로를 통해서 절대자의 모습이 선연히 비친 것이니까요. 그러자고 우리가 성서를 읽는 것이 아닐까요?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언어에 앉아 한번쯤 사색해보고 동감이 가는 문장에는 줄을 긋다보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려는 생각과 언어를 필자가 어떻게 잡으려 했는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독자들이 성서를 이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하는 해석학적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알았던 곳에서 살며, 깨우친 곳에서 고개 돌리지 않고, 말 속에서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다면 성서의 언어적 사건과 계시는 몫을 다한 것이겠지요. 이미 어떤 경로를 통해서 절대자의 모습이 선연히 비친 것이니까요. 그러자고 우리가 성서를 읽는 것이 아닐까요?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시인들의 언어로 본 예수 (성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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