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기계 : 자유와 인격 철학 - 대장간 문고 8

인간과 기계 : 자유와 인격 철학 - 대장간 문고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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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자유와 인격 철학
본서 『인간과 기계』는 1930년대 유럽의 상황을 서술했다. 베르댜예프는 경제나 생활 분야에 활용된다는 보조적 의미를 넘어서 세계와 인간의 관계 맺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더 나아가 인가의 표상 체계, 즉 “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시대의 쟁점이 된 기술’을 설명한다. 기술에 매료된 인간은 기술 낙관론을 선전하고, 나아가 기술을 구세주로 여기는 “기술종교”의 신자가 된다. “기술”에 대한 그의 통찰은 사회학적 경험과 관찰을 통해 포괄적인 형이상학 사유로 이어진다. 그의 포괄적 사유는 기계화를 앞세운 기술 사회가 빚어낸 인간 소외, 관계 단절, 사회성 파괴, 환경 재앙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자신을 간수할 수 있는 정신적 힘을 가진 존재이며 그러한 정신의 역사를 이어나갈 주역으로 본다. 단편이지만, 시대의 흐름과 상황을 보며 인격체의 참다운 자유와 해방을 고심했던 사상가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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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댜예프에게 인간이란 “개인”이다. 즉, 자연적 힘, 신화적 힘, 사회정치적 힘과 같은 온갖 힘이 빚은 일체의 속박에서 벗어난 개인, 세계를 객관화하려는 힘에서 이탈한 개인, 세계를 객관적 현실에 고정시키고 주체의 자유를 배제하려는 권력에서 해방된 개인이다. 그가 희망을 건 개인은 독립성과 자주성을 갖고 자기 사유를 할 줄 아는 정신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과학기술의료’를 숙명으로 여기고, 그에 의존하며, 나아가 이를 굳게 믿는 신앙의 영역으로 승화시키려는 시류를 판별할 줄 아는 주체, 각종 선전과 선동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주체, 인격체로서 진정한 자유의 가치를 실천하는 주체에게 베르댜예프는 여전히 희망을 건다. 그리고 그러한 주체들이 우뚝 서는 해방의 나라야말로 이 땅에 구현될 진정한 ‘신의 나라’일 것이다.
-〈옮긴이 서문〉 중에서
저자

니콜라이알렉산드로비치베르댜예프

저자:니콜라이알렉산드로비치베르댜예프
1874년에오늘날우크라이나의수도인키예프에서태어났다.그의가문은전통적으로군인을배출해왔기때문에,그도유년시절사관학교에서군인교육을받았다.그렇지만어린시절부터인문학적주제에관심을가지고있던베르댜예프는부모의허락을받아사관학교생활을중단하고키예프대학법학부에서공부하게되었다.그가대학생활을하던1890년대는러시아의역사적진로를놓고인민주의자들과마르크스주의자들사이에일대사상적인대결이벌어지고있었다.이때베르댜예프는마르크스주의운동에가담하여반정부투쟁을벌이다가체포되어볼로그다에서유형생활을하게되었다.그렇지만그는곧유물론적인마르크스주의를비판하면서,기독교를기반으로한독창적인사상을발전시켜나가게되었다.특히그의사상은인격이지닌자유의중요성을강조하였다.그리하여그는마르크스주의자들의극단성과파괴성을우려하면서,1917년에발발하게될러시아혁명의성격을예견하였다.≪인텔리겐치아의정신적위기≫,≪자유의철학≫,≪창조의의미,인간의정당화경험≫과같은책들은바로베르댜예프의이런사상의초석을놓은저서들이었다.
베르댜예프는학문적인명성덕분에러시아혁명직후인1920년에는모스크바대학에교수로초빙되기도하였다.그러나소비에트정권은사회주의건설에걸림돌이될까우려하여일군의지성인들과함께그를국외로추방하고말았다.그는그이후에베를린과파리에서종교철학아카데미를설립하여활발한강연활동과저술활동을하게되었다.그는추방시기에자유와인격에대한해석을역사철학적으로더욱정교하게가다듬었다.그리하여≪역사의의미≫,≪새로운중세≫,≪러시아의이념≫,≪러시아공산주의의기원과의미≫등과같은명저들이출간되어나오게되었다.여기번역한≪현대세계의인간운명≫은1934년에출간된베르댜예프의대표작중하나로서,현대의성격을면밀하게분석한결과물이라고말할수있다.여기서베르댜예프는스탈린치하의소련공산주의,히틀러치하의독일파시즘체제,그리고서구의자유주의체제를독특한관점에서해석하였다.그에따르자면,이세체제는얼핏보면서로간에적대적인태도를보이는것같지만,사실비인간화라는점에서는공통점을가지고있었다.왜냐하면이런체제들은폭력적인방식으로나자본의힘을가지고하나같이인격의자유를억압하고있기때문이다.베르댜예프는이런상황을극복하기위한길을기독교에근거를둔영적능력의계발을통해서찾고자하였다.그렇지만베르댜예프는현상으로서의기독교조직에는그다지만족하지않았다.그것은물질주의,초월적인이기주의등에물들어있어서진정한기독교적사명을담당할수없었다.따라서그는기독교가편협성을버리고사랑과자유에대한올바른관점을회복함으로써만이런일을감당할수있다고보았다.이렇듯우리는여기번역한≪현대세계의인간운명≫을통하여현대사회에대한베르댜예프의깊이있고균형잡힌시각을확인할수있을것이다.

역자:안성헌
대학과대학원에서조직신학,종교철학,사회윤리학,정치생태학을공부했다.아나키즘,정치생태학과탈성장,종교와경제문제를주요연구분야로삼는다.자끄엘륄의사회정치학서적몇권과정치생태학,탈성장,시장전체주의비판에관한서적들을국문으로옮겼다.

목차


옮긴이서문

1장/기술에관한사회학적,형이상학적문제
1.근본역설
2.유기체와조직
3.피조물의반란

2장/새로운현실
1.정신차원의문제
2.이상주의적반응

3장/기술의진짜위험

4장/기술과영혼

니콜라이A.베르댜예프의저작-연대순

출판사 서평


자유와인격철학

본서『인간과기계』는1930년대유럽의상황을서술했다.베르댜예프는경제나생활분야에활용된다는보조적의미를넘어서세계와인간의관계맺음에결정적인영향을미치며,더나아가인가의표상체계,즉“문화”에까지영향을미치는‘시대의쟁점이된기술’을설명한다.기술에매료된인간은기술낙관론을선전하고,나아가기술을구세주로여기는“기술종교”의신자가된다.“기술”에대한그의통찰은사회학적경험과관찰을통해포괄적인형이상학사유로이어진다.그의포괄적사유는기계화를앞세운기술사회가빚어낸인간소외,관계단절,사회성파괴,환경재앙에도불구하고,인간은자신을간수할수있는정신적힘을가진존재이며그러한정신의역사를이어나갈주역으로본다.단편이지만,시대의흐름과상황을보며인격체의참다운자유와해방을고심했던사상가의흔적을엿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