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인문학 (임실치즈마을 생각공방에서 숙성된)

고소한 인문학 (임실치즈마을 생각공방에서 숙성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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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문학은 학문이 아니다.
되새김이다.
……
인문학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어렵다고 느낀다. 거기에 ‘학’자가 붙었기 때문이다. 뭔가 문학의 냄새가 풀풀 풍긴다. 책을 읽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이것은 ‘인’+‘문학’이 아니다. ‘인문’+‘학’이다. 즉 인간성을 찾는 것이다. 그것은 누구의 인간성이 아닌 자기 스스로의 인간성이다.

우리는 모두가 인문학자가 되어야 한다. 그것은 학자가 되라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반추동물이 되라는 말이다. 우리는 동물이다. 하지만 반추할 수 있는 동물이다. 인간만큼 기억력이 좋은 동물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평생을 기억하며 살아간다. 씹고 또 씹으면 소화되지 않을 것이 없다. 자기 스스로의 삶을 씹어 먹으며, 내가 누구인지 답하며 살아야 한다.
저자

심순섭

“일만하면 소 공부만 하면 도깨비. 홍성 풀무학교의 가르침이다. 일 속에서 공부를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무엇을 배울 것인가? 지구가 어디를 향해 나아가지 않듯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지 않다. 같은 자리를 반복해서 돌고 있는 것 같지만 하루도 같은 날이 없다. 일은 놀이이고 삶은 여행이다. 삶을 가장 잘 사는 방법은 그것을 자기 맘대로(to have) 휘두르려 하지 않고, 어디로 보내려고도 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to be)를 인정하는 것이다. 다른 누가 아닌 나 스스로로부터 배우기 위해 삶을 관조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그것이 사람에 대한 관심, 인문학(humanities)의 첫 걸음이다.”

저자는 거창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북대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동대학대학원에서 농업경제학과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를 공부했으며 동대학원에서 박사 과정 중이다. 교육현장에 오래 몸 담았으며 〈아낌없이주는나무도서관〉 대표를 역임했다. 지금은 임실 치즈마을 〈치즈온〉 대표이다. 다시 돌아오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홈커밍〉이라는 모임으로 치즈마을의 젊은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인문학교인 Imshil Liberal Arts College를 그리고 있다.

저서로 『티끌 쓰기』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변화의 주체는 학생
오래 보기
능숙하게 하기
천국의 열쇠
생각
원인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易地思之
경험
무한에 이르는 길
쓰레기 사용법
과정은 결과보다 중요하다
생각은 뇌의 생산물이다
생각을 다시 생각하기 1
생각을 다시 생각하기 2
욕심과 욕망
글쓰기에 대한 생각
경청
꿈과 현실
생각
道는 길
세상을 보는 도구 - 생각
공부
삶은 습관의 산물이다
삶은 읽는 것과 쓰는 것이다
마음
경청
연습량
무엇을 하느냐에서 무엇을 느끼느냐로 옮겨간다
결과가 과정을 대변할 수는 없다
우리는 부모가 되는 경험을 통해 비로소 어른이 된다
어떤 삶을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
사람들은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욕망은 삶을 지탱하는 힘
최고의 투자처는 바로 나 자신이다
삶은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이다
반복하면 무엇이 된다
인간은 지구를 구할 수 없다
나는 누구인가?
경험은 나를 만든다
인과응보
쾌락주의
창의성
균형
생각을 생각하기
무엇을 주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
변화하는 삶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선과 악
자타(自他)
자유 고양이
인성교육
이기심과 이타심은 돌고 돌아 제자리로 온다
현재를 소중하게
지혜로운 삶이란 무엇인가
기분
자유와 권력
자연스러운 삶
스스로에게 투자하자
가난하라
살아있는 동안 쉴 수 있을까?
생각은 욕망의 발현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p17.
우리는모두가인문학자가되어야한다.그것은학자學者)가되라는말은아니다.오히려반추동물이되라는말이다.우리는동물이다.하지만반추할수있는동물이다.인간만큼기억력이좋은동물은없을것이다.우리는평생을기억하며살아간다.씹고또씹으면소화되지않을것이없다.자기스스로의삶을씹어먹으며,내가누구인지답하며살아야한다.

p74.
우리는알아듣지못하는소리는의미가없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독인간의소리에는모두의미가있다고믿는다.왜인간의소리에만의미가있다고생각할까?풀벌레도어떤의미를전달하기위해서소리를내고있을것이다.아무런의미도없는행위란존재하지않는다.다만내가그것을이해하지못했다고해서무의미하다고단정지어서는안된다.설혹이해했다손치더라도그것이바른이해인지확신하기도힘들다.

p98.
우리모두에게는말할수있는자유가주어져야한다.사실말할수있는자유는누구에게나있다.하지만그것을들어줄수있는사람이존재하느냐하는것은더중요한문제가아닐수없다.

p105.
내가지나온길이곧삶이고,삶이곧道인것을깨닫고서는내삶을들여다보기시작했다.나는道위에있으면서도그것을깨닫지못하였다.

p125.
나는그저이순간존재했다사라지는하나의깜빡임에불과하다.그깜빡임이아무리길다고하더라도영원할수는없는노릇이다.그빛이꺼지기전에,암흑이나를삼키기전에나의빛을보고,그빛을깨달으려는노력이필요하다.

p143.
이렇게나아닌다른객체를위해서살아보는경험은우리를어린이에서어른으로성장시킨다.

p219.
단하루도그냥보낸적이없다.아무리그냥보내려고해도그것은되돌아온다.자석이라도되는냥찰싹달라붙는다.나는그것을거부하지못한다.너무답답해도누구에게말할수조차없다.그것은오롯이나자신의과제이고내가풀어야할매듭이다.

p260.
세상을바꾸려는노력을나자신에게로돌려본다.나는무엇을보고무엇을느끼는가?내가보는세계는단하나의차원만있는것이아니다.수없이많은차원이있고수없이많은관점이있다.나는나라는관점에갇혀있기때문에다른관점에서그것을보기힘들다.그렇기때문에편협하고,갇혀있기때문에괴롭다.육체라는감옥은누가강요한것이아니라스스로그속으로파고들어가면서더공고하게만드는것이다.

p283.
문제는삶이아니라욕망이다.남이아니라나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