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에베레스트까지 (한 평범한 사람의 세계 7대륙 산악 최고봉 등정기)

남산에서 에베레스트까지 (한 평범한 사람의 세계 7대륙 산악 최고봉 등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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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힘에 부치고 죽을 것 같은 순간일수록 나 자신이 되었다. 산을 오르면서 나는, 나를 구속하고 닦달했던 모든 것들이 나를 나이게 한 소중한 것들임을 깨달았다. 산은 나를 나 자신으로 꼿꼿이 서게 했다. 사고 때문에 온전치 못한 다리조차도 나를 바로 세우게 만들어 주었다. 산은 나 자신을 바로 보게 하고, 나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한다. 산은 나를 나 자신으로 살게 한다. 산은, 내가 바로 서면 그곳이 정상임을 일깨워 주었다.”
─ 본문 중에서
저자

이성인

서울에서나고자랐다.일간경제신문의기자로사회에첫발을내디뎠고,주미특파원을지냈다.1980년대초한국사회의정치적격변상황에서기자직을내려놓고장사를하는사람으로서미국에정착했다.오로지일만한덕분에나름대로성취한바가있었으나,일이점령군처럼삶을지배하게둘수없어일찍은퇴했다.다시생겨난삶의여백에산이다가왔다.이산저산오르다보니7대륙최고봉등정의꿈이생겼다.그리고이루었다.지금도열심히산을오른다.80세에한번더에베레스트에오르는것을꿈꾸면서.

목차

머리글|세번째로오르는7대륙최고봉ㆍ006
킬리만자로|하얀산,검은눈물ㆍ011
아콩카과|바람의산,태양의산ㆍ047
엘브루스|신화의땅에신처럼서다ㆍ093
에베레스트|산중산ㆍ119
빈슨|‘하얀어둠’속의얼음산ㆍ199
디날리|디날리에서는‘사람의풍경’도‘보석’처럼아름답다ㆍ253
칼스텐츠|원시의자연속에서‘7대륙최고봉’완등ㆍ299

출판사 서평

조기은퇴후산에오르기로결심하다

1970년대중반한일간경제신문사의특파원으로미국에첫발을디뎠다가1980년대초반기자직을내려놓고장사를하는사람으로서미국에정착했다.많은이민자가그랬듯생활은고되고힘들었다.살아남기위해서는오직일에몰두하는것밖에없었다.휴일도없이꼬박21년을살았다.어느날어머니가작심하신듯말씀하셨다.“덜먹고덜쓰더라도마음편히살아라.”아침일찍일터로나가자정이다돼서야집으로돌아오고,어떤날은새벽2~3시까지일하는그의모습을매우안타까워하신것이다.그길로그는조기은퇴를결심했다.
그리고여행을시작했다.자연스럽게산이그의삶속으로들어왔다.요세미티의암벽을오르고알프스등반을하면서그의산악인본능이깨어났다.고등학교시절산악부활동을한이후론까맣게잊었던산이었다.어느순간그의마음한켠에7대륙최고봉등정의꿈이자리잡고있었다.
어느덧나이는60에가까웠다.산에다니던사람들도위험한등반을슬슬그만두는시기이다.하지만그에게는나이가장애가되지는않았다.고도의집중력으로7대륙최고봉등정을시작했다.
이산행기는저자이성인의7대륙최고봉등정기이자그과정에서마주한성찰의기록이다.

60대에7대륙최고봉에오른세계300인에이름을올리다

‘여행같은산행’을7대륙최고봉등정의모토로삼았다.사실상반쯤만가능한일이다.에베레스트같은산을여행삼아오를수는없다.하지만인생이라는긴여행에서몇순간은지독히괴로울수밖에없다.즐거움만으로채워지는여행은상상으로만가능하다.
그는프로산악인이아니다.애당초명예와그에따르는금전적보상같은트로피는관심밖이다.아마추어리즘에충실했다.다시말해서,자기능력을실제보다과소평가했다.몸을다지고다졌다.
아프리카의킬리만자로(5,875미터)를시작으로,남미아콩카과(6,962미터),유럽엘브루스(5,642미터),아시아에베레스트(8,848미터),남극빈슨(4,892미터),북미디날리(6,194미터),오세아니아의칼스텐츠(4,884미터)까지3년이걸렸다.
이책『남산에서에베레스트까지』는그3년간의기록을생생하게보여준다.짧다면짧고길다면긴3년동안그는대지를뜨겁게안았고,대양을건너차가운빙하를걸었으며지구에서가장높은곳에서하늘을바라보았다.
에베레스트에서는산소마스크의고리가떨어져죽음직전에이르고,남극에서는뿌옇게앞이보이지않아고글을벗었다가눈동자가얼어시력을잃기도하였다.그결과그는60대에세계7대륙최고봉을오른300인에들었다.

평범한사람의산행,평범하지않은산행기

‘한평범한사람의7대륙최고봉등정기’라는부제에서보듯,저자이성인은직업산악인이아닌평범한사람이다.하지만그의산행기는평범하지않다.다양하고풍부한인문학적시선은그저산에오르는고되고힘든여정을기록한평범한산행기가아님을보여준다.
킬리만자로에서그는헤밍웨이를소환하고,헤밍웨이가보았던‘신의집’은이제사라졌음을안타까워한다.칼스텐츠에서헐벗은원주민을보면서그는‘문화의상대성’에대해생각한다.헐벗은그들은문명에뒤떨어진것이아니라그들의환경에가장적합한삶이었다는것을환기한다.에베레스트에서는상업등반대에대한직업산악인들의이중적태도를꼬집기도한다.7대륙최고봉을등반한지수년이지난뒤써내려간글이현재성을갖는이유는그의이러한풍부한고찰과사고덕분이다.
그는산행기를마치며고백한다.무엇이그를그토록힘든길로이끌었는지를.산에서만이오롯이자신이었다고한다.3년간7대륙최고봉을올라세계300인안에들었다는영광보다자기자신을찾는여정이더소중한것이었다는것을보여준다.
산이란무엇이고산을오르는이유는무엇인가?산을오르면서저자는계속골몰하고지난시간을반추한다.산길을걷는동안저자는대지와굳건히연결된존재였다.산은높든낮든,그곳이어디든,저자가서있는바로그곳을대지의얼굴로만들었다.산에서하늘과얼굴을마주할수있었다.저자는말한다.
“나는성취욕을위해산을오르지않았다.그건젊은사람들의몫이다.나는그런걸추구하기에는이미늦어버린나이에산을오르기시작했다.명예는보통명성과비례하므로그것또한성취욕이강할때나탐할대상이다.물론7대륙최고봉을완등하고나면나는자부심을느낄것이다.나는그감정에충실할것이고소중히간직할것이다.그렇지만그것은내가산을오르는의미의일부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