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삶의 단면을 통해 보여주는 ‘당신들이 아는’ 인간의 삶
소설가이자 시인, 경계를 벗어나 장르가 된 김도언.
소설가이자 시인, 경계를 벗어나 장르가 된 김도언.
한국 문단에서, 소설가이면서 동시에 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는 손에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소설가로 활동한 김도언은 계간 〈시인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으로 등단한 후, 첫 시집 『권태주의자』를 내놓으면서 시인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첫 시집에서 김도언은 자신이 ‘권태주의자’라고 주장했지만, 소설과 시를 계속 내놓는 것을 보면 권태주의자라기보다 “허무를 정확히 기록하려는 서기”에 가깝다. 김도언의 언어는 낯설고 기이하면서도 강렬한 메타포를 품고 있다. 전 지구적 삶의 단면을 통해 인간의 삶을 적확하게 드러내고 있는 문장으로 소설과 시의 경계를 벗어난 김도언만의 개성적인 장르를 만들고 있다.
첫 시집 『권태주의자』가 ‘기록되지 않을 시인의 뒷모습’이었다면 이번 두 번째 시집『가능한 토마토와 불가능한 토요일』은 ‘당신들이 아는 얼굴’이다. 얼굴은 옆으로 보일 때 가장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옆모습으로, 모든 신체는 생략된 곳 없이 온전히 표현되어 있다. 이런 표현법을 예술의 특징에서, 정면성(正面性, frontality)이라 말한다. 보이는 대로가 아닌 ‘아는 대로’ 표현한 방식, 각자의 특징이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을 선택적으로 표현하여 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얼굴은 얼굴, 다리는 다리, 팔은 팔. 시인에게 있어, 사람은 그냥 사람, 못생긴 사람 이쁜 사람 구별이 아닌, 그냥 본질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김도언의 시는 어긋난 존재와 시간에 각별한 경외심을 갖는다. 그곳은 이미 되어버린 세계이고 합리적 희망이나 윤리적 재생이 불가능한 영역이다. 국외자를 자처한 시인은 그들이 품고 견디는 비애의 항목들을 살피고 내밀한 발성으로 그 하나하나에 거룩함을 부여한다. 예민한 촉과 순도 높은 자의식으로 안팎의 관여와 저의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그의 시는 환멸과 열망이 교차하는 양면모순의 천재성을 발휘한다.” -정병근(시인)
첫 시집 『권태주의자』가 ‘기록되지 않을 시인의 뒷모습’이었다면 이번 두 번째 시집『가능한 토마토와 불가능한 토요일』은 ‘당신들이 아는 얼굴’이다. 얼굴은 옆으로 보일 때 가장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옆모습으로, 모든 신체는 생략된 곳 없이 온전히 표현되어 있다. 이런 표현법을 예술의 특징에서, 정면성(正面性, frontality)이라 말한다. 보이는 대로가 아닌 ‘아는 대로’ 표현한 방식, 각자의 특징이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을 선택적으로 표현하여 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얼굴은 얼굴, 다리는 다리, 팔은 팔. 시인에게 있어, 사람은 그냥 사람, 못생긴 사람 이쁜 사람 구별이 아닌, 그냥 본질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김도언의 시는 어긋난 존재와 시간에 각별한 경외심을 갖는다. 그곳은 이미 되어버린 세계이고 합리적 희망이나 윤리적 재생이 불가능한 영역이다. 국외자를 자처한 시인은 그들이 품고 견디는 비애의 항목들을 살피고 내밀한 발성으로 그 하나하나에 거룩함을 부여한다. 예민한 촉과 순도 높은 자의식으로 안팎의 관여와 저의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그의 시는 환멸과 열망이 교차하는 양면모순의 천재성을 발휘한다.” -정병근(시인)

가능한 토마토와 불가능한 토요일 (김도언 시집)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