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름 하나 (김용화 시선집)

아름다운 이름 하나 (김용화 시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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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용화 시의 지배적인 정서는 쓸쓸함이다. 그가 첫 시집 ’책머리에‘서 “산다는 게 쓸쓸해서 시를 썼다”고 고백했듯이 우리는 그의 여러 편의 시에서 쓸쓸함과 부딪친다. 쓸쓸함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자기가 홀로 내버려져 있다는 느낌으로부터 생성된다. 그러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자신이 과연 이 세상에서 어떤 존재로 살아가는가를 스스로에게 묻기 때문이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이 진지하면 진지할수록 쓸쓸한 감정은 더욱 커진다. 쓸쓸함을 느끼는 것은 주위에 누가 있고 없고에 좌우되지 않는다.
저자

김용화

1953년충남예산응봉출생이다.1993년계간시전문지《시와시학》가을호신인작품당선으로등단했다.시집『아버지는힘이세다』,『감꽃피는마을』,『첫눈내리는날에쓰는편지』,『비내리는소래포구에서』,『루루를위한세레나데』,『먼길』(근간)이있다.시와시학상동인상을수상했다.前부천소명여자고등학교교사이다.

블로그‘대추나무언덕’(다음)‘감나무언덕’(네이버)

목차



너를기다리며______12
아름다운이름하나______13
그겨울______14
산길에서______15
눈길______16
장길______17
먼길______18
불두화피는밤______19
망종무렵______20
병아리들의기도______21
딸에게______22
첫눈내리는날에쓰는편지______23
목______25
밥과법______26
평창강물수리______28
딸시집보내고______29
그리운홍성______30
아버지의짐자전거______31
응봉국민학교______32
모과______35
노파와개______36
너구리가족______37
입동무렵______38
그여름______39
귀향______40




저하늘아래에는______42
마중______43
곡우단비______44
비오다가갠날______45
감꽃지는마을______46
고향산베고누워______47
세월속에서______48
장마끝나고______49
아내______50
가족사진______51
가장의밤______52
소꿉놀이______53
첫사랑그여자______54
강건너그대______55
내안의여자______56
봄밤______57
소래산진달래꽃______58
먼손님______59
망종지나고______60
고향집______61
할머니______63
옛동산에오르며______64
눈내리는저녁______66
꼬마시인______67
홍성군금마면봉서리______68




밥앞에서의명상______70
살기위하여______72
아버지______73
장구미고모______75
고비사막으로떠난낙타______77
나왕케촉______79
페인트칠하는남자______81
아버지는힘이세다______82
비내리는소래포구에서______83
그시절______85
소의유언______86
염소______88
추자도뿔소라______89
끌려가는소______90
닭집______92
산낙지를씹으며______94
불혹不惑______96
종심從心______97
금성일식______98
실레네스테노필라______100
1999년12월31일밤을위한시______102




개밥바라기별______106
쎄리______107
루루를위한세레나데______109
장미는왜붉게피는지______111
초롱꽃______112
강아지꽃______113
능소화______114
능소화사랑______115
민들레꽃______116
빨래터풍경______117
독골엿장수______119
소금동냥______121
부루쌈______123
낙화______125
재분이______126
겨울,소명원에서______128
학교를떠나며______130
지후가오는날______132
혜준이______133
비탈에서서______135
자화상______136
그날______137

출판사 서평

김용화시의지배적인정서는쓸쓸함이다.그가첫시집’책머리에‘서“산다는게쓸쓸해서시를썼다”고고백했듯이우리는그의여러편의시에서쓸쓸함과부딪친다.쓸쓸함이란무엇인가?그것은자기가홀로내버려져있다는느낌으로부터생성된다.그러한느낌을갖게되는것은자신이과연이세상에서어떤존재로살아가는가를스스로에게묻기때문이다.자신의존재에대한물음이진지하면진지할수록쓸쓸한감정은더욱커진다.쓸쓸함을느끼는것은주위에누가있고없고에좌우되지않는다.

너를기다리기
백년이
걸린다

너를잊기까지
죽어서

또백년이
걸린다
나는산정에선
한그루
나무,

하늘이푸르다

-‘너를기다리며’전문

김용화의시는사랑의시다.그러기에그의시편들에는사랑의속성으로서그리움과외로움,기다림과안타까움의정감들이넘실거리고있다.그의시는사랑의시이며평화지향의시이며,자아성찰의시이면서동시에생명력의회복을갈망하는시로서의미를지닌다고하겠다.문학사적으로볼때박용래의전원상징과식물적상상력에뿌리를두고있으면서동시에김원호와강인한의청순한연애정감과도맥이닿아있는모습이다.그만큼자연과사랑이라고하는인간의원형적인정서와맞닿아있다는뜻이되겠다.

눈길만마주치고살자며
첫날밤
잠도안자고
창밖에별만쳐다보던그여자

아들군대보내놓고
오늘은
밥도안하며
먼산만바라보는저여자

-‘아내’전문

김용화의시편들에는사랑의속성으로서그리움과외로움,기다림과안타까움의정감들이넘실거린다.그는사랑이현재와는단절된것,미완이것임에도불구하고오늘의삶에도여전히지속되고있는것,오늘의삶을지탱하고이끌어가게해주는힘이라고인식한다.한편,그의시의또다른특징은자아성찰의노력이지속되고있으며,자연친화적상상력을발휘한다는점이다.김재홍교수가'부끄러움의미학'이라정의한시적특징이'사랑'의속성과자연친화적상상력이라는두개의축을만남으로써,시적긴장을유지하면서도지나치게센티멘탈한정감으로떨어지지않음을볼수있다.김용화의시는평화지향의시,자아성찰의시,생명력복원을갈망하는시로볼수있다.인간내면에조금이라도관심이있는사람이라면천천히음미해볼만하다.

개장수줄에묶여
끄-을려가던
복실이

울음빛노을속에
산모롱이
돌아갈때

찬찬히
뒤따르던

개밥바라기별

-‘개밥바라기별’전문

그의시의역정은원체험에대한구심운동이요심화과정이라고할수있다.이번시선집에서그는정서적환기력을한층강화하고있다.모든존재의이면에드리워진적막과비애의그림자를천연스레그려내고있는것이다.바야흐로서정시의진면목이펼쳐지는지점에그의시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