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 (어른들을 위한 이상하고 부조리한 동화)

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 (어른들을 위한 이상하고 부조리한 동화)

$15.00
Description
소설과 시의 경계를 넘나드는 김도언의 짧고 함축적인 서사와,
한국의 장 자크 상페 하재욱의 개성 넘치는 그림이 만나 빚어낸
‘부조리한 황홀’이라는 미장센!
명료한 문장과 깊은 사색을 통해 소설과 시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특한 작품 세계를 넓혀가고 있는 김도언 작가의 시적인 서사와, 수십만 독자가 공감한 한국의 장 자크 상페 하재욱 화가의 섬려하고 예리한 그림이 만나 ‘부조리한 황홀’이라는 미장센을 빚어냈다.
어른을 위한 동화집 『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은 인간을 지배하는 욕망과 공포, 불안과 권태의 양상을 극적인 장면을 통해 동화적 서사로 풀어낸다. 일상의 비애와 무너진 성윤리의 실상과 현대인의 무의식 속에 도사린 악의 정념을, 작가의 상상력을 덧씌워 완성한 7편의 동화에는 인간이 갖고 있는 근원적인 쓸쓸함과 환멸과 절대적인 아름다움이 함께 녹아 있다.
저자

김도언

한국일보신춘문예로등단한이후여섯권의소설책과세권의산문집,한권의인터뷰집을펴냈다.또한<시인세계>신인상을수상하였으며시창작도활발하게하고있다.

목차

사색하는물푸레나무------------------8
친구의죽음이알려준것--------------32
불결한천국의노래------------------74
구두에대한어떤견해---------------110
언제나전야의밤-------------------144
미자네집-------------------------186
코끼리조련사와의하룻밤--------------224

출판사 서평

1.어른들을위한이상하고부조리한동화

명료한문장과깊은사색을통해소설과시의경계를넘나들며독특한작품세계를넓혀가고있는김도언작가의시적인서사와,수십만독자가공감한한국의장자크상페하재욱화가의섬려하고예리한그림이만나‘부조리한황홀’이라는미장센을빚어냈다.
어른을위한동화집『코끼리조련사와의하룻밤』은인간을지배하는욕망과공포,불안과권태의양상을극적인장면을통해동화적서사로풀어낸다.일상의비애와무너진성윤리의실상과현대인의무의식속에도사린악의정념을,작가의상상력을덧씌워완성한7편의동화에는인간이갖고있는근원적인쓸쓸함과환멸과절대적인아름다움이함께녹아있다.

이미수많은국내외작가들이,감수성과상상력이메마른성인독자들의정서적환기를위해동화형식의작품을창작해발표했고,그중에는고전의반열에오르거나세계적인베스트셀러가된작품도있다.사실우리에게친근한팀버튼감독의일련의영화와마블시리즈,디즈니와픽사스튜디오에서제작하는애니메이션도어떤의미에서는성인들의퇴화된상상력을다시금재활시키는동화의서사기능을충실히따르고있는작품들이라고할수있다.

어른을위한동화집『코끼리조련사와의하룻밤』은장르적으로새롭다고말할수는없겠으나형식과내용에있어서는전례가없는독창성을가지고있다.김도언작가는이동화집에서작가로서꾸준히천착해온주제인현대인의무의식에깃든욕망과공포,불안과권태의양상을매우극적인시퀀스를통해심화시켜보고자했다.소설도그렇지만동화는특히작품을읽고느끼는독자들의머릿속에서풍요롭게재구성되는운명을지닌다.이를위해작가는화자의내레이션을의도적으로줄이고묘사나진술역시최대한간결하게하고자했다.이를통해동화적서사에독자들의능동적인참여와간섭을유도하고자한것이다.

2.인간이갖고있는근원적인쓸쓸함과절대적인아름다움이담긴7편의동화

명문대를나와낮에는공기업의임원으로일하고밤에는매춘을하다가남성고객에게살해를당한40대의일본인여자를화자로내세운「불결한천국의노래」

중학교의기간제여교사가제자인남학생과성관계를맺은사실이발각되어여교사에게뭇매가쏟아졌던사건을모티프로풀어낸「언제나전야의밤」

외국인노동자에의해실제로일어난성폭력살인사건에작가의상상력을덧씌워서사를완성한「코끼리조련사와의하룻밤」

윤리적으로도저히허락될수없는성적방종과타락을대리하는한인물을내세워,무너진성윤리의실상을형상화하고현대인의무의식속에도사린악의정념을정화해보고자시도한「미자네집」

어느날고향집에갔다가신발장안에서아버지의구두를발견하게되면서작가는뒤늦게아버지와의화해를모색한,작가의자전적체험을녹여낸「구두에대한어떤견해」

오로지존재하는것으로그쓰임을다하는나무의실제적쓰임이운명의절대적소여앞에서어떤진실을전할수있는지를담은「사색하는물푸레나무」

화재로각각남편과아내를잃은남자와여자가만나서쓸쓸한일상의비애를,그어떤판타지의개입을제거하면서담담히진술한「친구의죽음이알려준것」

어른들을위한이상하고부조리한동화『코끼리조련사와의하룻밤』에수록된작품중에는다루고있는주제가상당히외설스럽고표현수위역시일반기준에서결코낮다고는할수없는것이포함되어있다.말하자면이동화집은불경하고위험한책이라는혐의를받을공산이크다.김도언작가는에필로그를통해“이동화집을통해기성집단으로서성인들이고정관념처럼가지고있는우리사회의성과폭력에대한관심을환기시키고자했다.성과폭력은인류가출현한이래로가장래디컬하면서도구체적인삶의목록이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제도화된규범의그늘아래숨죽이고있지만성에대한욕망과폭력은언제든윤리적통제라는그물망을뚫고날카로운투석으로날아들어개인의존엄과평화를깨뜨릴수있다.사정이이런데도대개의사람들은성과폭력을어설픈도덕과윤리로봉인해둔채정확히마주보기를꺼려한다.오랫동안가부장적문화에서유교적근엄주의의세례를받아온한국사회는더욱그렇다.작가로서이문제에각별한관심을가져온나는‘우리는성과폭력앞에서얼마나정직한가’라는질문을던지고싶었다.”고이야기한다.김도언작가는이질문이하나의관념이나추상의영역으로떨어지는걸막기위해,요컨대사회적으로이슈가되었던실제사건들에서모티프를따온작품들을창작했다.상상으로빚어낸허구가아닌실제로일어났던사건을제재로할경우,독자들이서사를체감할수있는가능성이나자기자신을투사할수있는여지가늘어나리라는생각을해본것이다.

3.시적인서사와섬려한필치의그림이만나빚어낸‘부조리한황홀’

화가하재욱과작가김도언은SNS를통해서로를알게되었다.김도언은하재욱의천재적인드로잉과일러스트에순식간에매혹되었고,하재욱은김도언의하드보일드한문학적감수성에경도되었다.두사람은홍대앞이나합정역부근에서술잔을부딪치며예술과문학에대한의견을나누면서우정을이어갔는데,그러던어느날둘이서공동으로의미있는작업을해보면어떨까하는생각을하기에이른다.그결과부조리한현대인의초상을날카롭게묘파하는,어른들이읽을수있는동화집을만들기로하고김도언이글을쓰고하재욱이그림을그린다.이것은단순한역할분담이아닌깊은교감과화학적결합에의한‘공동창작’이라할만하다.
한국의장자크상페로불리는하재욱작가는자신이가지고있는특유의문학적파토스를그림속에가장정확히그리고극적으로반영할줄아는개성적인작가다.그의섬려하고예리한필치는김도언작가가가지고있는불구적비애감을절정으로끌어올려주는효과를발휘한다.이를통해비로소부조리한황홀이라는미장센이완성될수있었음은물론이다.하재욱화가의문학적통찰력과남다른문해력덕분에두사람의콜라보작업은최상의시너지효과를보여준다.
김도언은한국일보신춘문예로등단한이후여섯권의소설책과세권의산문집,한권의인터뷰집을펴냈다.또한<시인세계>신인상을수상하며시인으로활발하게시작(詩作)활동을하고있다.
하재욱은국민대시각디자인과를졸업한이후다섯권의카툰집을펴냈고전국시사만화가협회소속으로다양한작품활동을펼치고있다.